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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달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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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천 수 0
2006년 3월 13일 13시 17분 등록
호주 원주민이 사냥 할 때 사용한다던 부메랑을 하나 얻어 왔습니다.
부메랑은 던지면 다시 원위치 한다는 데 매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곧잘 <인간관계>에서 인용되곤 합니다.

그것을 한번 던져 보았습니다.
날아가다가 커브를 그리며 돌아오긴 했지만
그렇게 정확하게 돌아오진 않았습니다.
던지는 각도, 풍향, 힘 등에 따라 각각 달랐습니다.
몇번 해보지도 못하고 지붕위로 날아가서 더 이상 못했습니다.

처음에는 부메랑이 정확하게 원위치 하지 않는 것에 대해 실망했습니다.
우리가 기정 사실로 믿고 있는 것중에 실제와 다른 것이 많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좋아하는 것을 하면 돈은 저절로 따라온다'는 말도 많이 들어왔습니다.
대부분의 성공학 서적에도 그런 말이 자주 나옵니다.
물론 그런 사람도 많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
내가 아는 검도 사법은 검도를 좋아하고, 아주 잘합니다.
그는 자신의 강점을 살려 도장을 차렸습니다.
그렇지만 돈은 따라주지 않습니다.

사소한 것이 큰 차이를 내는 것 같습니다.
가위로 자를때 오른손 잡이가 왼손으로 하면 잘 안 됩니다.
똑같이 힘을 주어도 잘 안 됩니다. 힘주는 각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본인이 잘느끼지는 못하지만 사소한 차이가 아주 큰 결과를 만듭니다.

내가 아는 어떤 사람 중에 본인은 잘 느끼지 못하지만 말할 때
이상한 버릇이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말끝에 항상 한 옥타브가 올라갑니다.
그것까지는 좋은데 말끝에 상대방의
'긍정'을 강요하는듯한 말투가 자주 나옵니다.
듣는 사람이 불편하지만 말해주기는 곤란한 부분입니다.

그분이 자신의 대화법을 고쳐야겠다고 하면서
좋은 책을 한권 추천해 달라고 했습니다.
저는 <통쾌한 대화법>이라는 책을 추천해 주었습니다.
그 책을 읽고 달라진 것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런 것은 책에 잘 나오지 않습니다.

부메랑을 던질 때 잡는 법, 바람의 방향, 힘조절 등과 같이
본인 스스로 체득하면서 그 차이를 느껴야 하는 것처럼,
강연이나 책을 통해 배운 것도 본인 스스로를 실험 대상으로 해서
그 미세한 차이를 직접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좋은 선생이라도 그런 미세한 차이까지
가르쳐 주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부메랑 던지는 법을 다시 배워 지붕위로 날려버리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IP *.150.6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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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기원
2006.03.13 15:27:41 *.7.28.25
김사장님
저도 부메랑 던지는 법 가르쳐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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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거인
2006.03.13 16:32:53 *.238.210.150
사람이 날려 올리는 연이나 부메랑 같은 물체는
지붕위에 올라앉거나 나무에 걸리기 십상입니다.
예상되는 효과와 결과에 대한 '경우의 수'를 미리, 다방면으로
예측하고, 대비하면 많은 실수를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어당팔님 여러번 시도해 보면 반드시 투법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분명한 물리법칙은 '부메랑은 다시 돌아온다'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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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자식
2006.03.14 00:16:56 *.229.28.221
저도 호주 원주민을 만나러 호주에 간적이 있었습니다. 부메랑은 얻지 못했지만, 단순하고중요한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그 부메랑 한번 보고 싶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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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갑환
2006.03.15 16:26:27 *.104.21.133
어쩌면은 삶곳곳의 우리가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서 효율적인 반성의 메세지를 보내는 것 같습니다.
자세란것은 참으로 중요한 것이지요, 운동부터 심지어는 자동차정비할때 볼트하나 조으는대에도 기본적인 자세가 안되면 손이 고정이 안되는데......
하물며 살아가는 방법에야 오죽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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