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친구랑
1년에 5월, 10월 두번 문 연다는
품격높은 개인미술관이라 평가받는
간송미술관에 다녀왔습니다.

한성대 입구역에서 내려 한 15분 정도 걸어가니까
사진에서 본 '그곳'이 나오더라구요.
훈민정음과 국보급 유물이 많아서
추천은 여러번 받았는데 가보긴 첨이네요.

일단 미술관 주변으로 숲이 우거져서
시~원했고, 전시장 앞쪽에
닭과 공작새가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어요.

건물은 1, 2층으로 되어있었는데
1층엔 김홍도, 신윤복, 정선, 김명국, 이징 등의 그림과
안평대군, 김정희 등의 서체가 전시되어 있었고,
2층엔 상감청자, 백자, 금동조각상과 역시나 풍속화와 화훼도, 산수화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지난주에 '화인열전'을 읽고가서인지
전시된 그림들이 좀더 가깝게 다가오는 듯 해서
보는 재미가 쏠쏠 했습니다.
같이간 친구에게 여러 에피소드도 얘기해 주면서
책에서 읽은 내용을 반추하며 나름대로 감상하고 있자니,그림에 일자무식인 나도 그림을 보는구나..하고 뿌듯했씁니다. ~ㅎ

이번이 100주년 기념 전시회라는데
6월 4일까지 무료로 개방한다고 합니다.
주말에는 몹시 붐벼서 ㅈㅔ대로 보긴 힘들건 같고,
평일에 갔다오시면 아주 좋을 듯 합니다.
시간은 10시부터 6시까지구요.

그런데 생각보다
경비가 허술하고, 전시장도 허술하여
수많은 국보급 유물들이 어찌 보존될까
걱정도 되었습니다.


관람 끝나고 나오시는 길에 좋은 찻집 하나 소개합니다.
한 10분 걸어 올라가면 '길상사'라는 아주 멋진 절이 있는데
관람후에 그곳에서 차 한잔 하고 오시면
하루 아주 잘 보냈다 생각 드실 겁니다.
주변이 조용한데다
차값도 괜찮고(2000-3000원)
무엇보다 절과 경치가 볼만하거든요.
좋은 사람들과 두런두런 이야기 하기 그만입니다.
단, 오후 4시까지 밖에 차를 팔지 않는다고 하니 일찍 가시는게 좋겠죠.


ㅅㅓ울에서 갈만한곳, 쉴만한 곳 찾는다는게 쉽잖은데
오늘 하루
보물 2곳을 발견하여 아주 성공적인 하루가 되었습니다.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