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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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6월 3일 00시 11분 등록
오늘 아버지가 자신의 이메일로 온 구본형선생님의 짧은 편지를
보여주셨습니다.

‘나를 데리고 놀기’..
선생님의 다짐을 보며 찔리는 구석이 무척 많았습니다.
결혼도 안한 처녀 배가 뽈록나오고 있어서 뜨끔했고
책에 집중하지 못한 것에 또 뜨끔,
투자 중단 선언에 겁이 덜컥!!!

외면적인 모습으로는 이정도 였지만 내면적으로는 내 자신에게 꾸지람보다
무서운 훈계로 들렸습니다.
(구선생님의 의도와는 전혀 다를지도 모르지만요...^^)

그리고나서 난 참 복이 많은 아이구나 생각했습니다.

꿈벗모임때 저는 겁을 잔뜩 집어먹고 움츠리고 있었습니다.
그 때 꿈벗님들의 격려와 진심어린 충고들로 많은 자신감을 회복했습니다.
그 이후 한동안 너무너무 즐겁게 보내다가
그 즐거움이 나태함으로 변하고 있었습니다.
자신감이 넘쳐서 나태함으로 변질되고 있었습니다.
저 자신이 그렇게 변하고 있는지도 모르게 말입니다..

그 순간 구본형선생님의 편지가 저에게 왔습니다.
.
.
.
.
.
저는 항상 어떤 막연한 물음표가 제 마음에 생길 때 혹은 답답하고
속상한 일이 벌어질 때가 있습니다.

그 때 누군가가 아주 절묘한 타이밍으로
그 물음의 힌트를 주고 나만의 해답을 찾아줍니다.
진지한 대화속에서 나오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스쳐가는 이야기나
TV, 라디오, 영화속에서 우연히 찾아옵니다.

저는 이럴 때 나에게 작은 기적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그렇다고해서 그 작은 사건들을 모두 기억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단지 그때그때 그 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원동력으로만 쓰일 뿐입니다.
저에겐 그러한 기막힌 상황들이 모두 기적입니다.



나를 괴롭게 하는 상황들로 인해 마음이 무거워질 때
힘들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기대하는 저를 봅니다.
또 나에게 작은 기적이 일어나겠구나 하고 말입니다..





평소에 책을 안 읽어서 힘들때가 이럴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머릿속에 단어들이 문장이 되질 않은 이런 상황이죠...
글을 올리면서 씁쓸하네요...
IP *.18.24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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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일
2006.06.03 00:33:18 *.103.179.74
막내몽실님 힘 내세요. 아~자!
누구나 힘 들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힘을 낼 수 있다면 만사 O.K 입니다.
주위의 동료나 가족, 사랑하는 사람이 함께하면 더 좋습니다.
힘을 내야할 때 힘을 쓰고, 자중해야할 때는 조용히 있을 수 있다면,
그런 사람은 정말 훌륭한 경지에 오른, 스승님 같은 존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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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깽이
2006.06.03 06:16:24 *.116.34.201
막내야, 아침부터 기쁘게 해주는구나. 그래, 참 많은 기적들이 있지. 낮이 햇빛으로 가득차 있듯이 세상은 기적들로 가득 차 있지. 밤조차 어둠으로 낮의 환한 피로를 덮어 주지. 매일 기적으로 우리는 살아 간다. 기적이 모자라는 것이 아니라 감탄이 모자란다는 말이 맞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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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진
2006.06.03 11:34:10 *.13.113.38
예쁜 슬미야, 네가 글을 올려주어서 누구보다 반갑다.
네 자신을 더 믿어도 좋겠다. 그저 스쳐가는 이야기속에서도 해답을 찾아내는 영민함이 있고, 항상 열심히 노력하면서 너만의 기적을 만들어 내는 능력이 있으니깐..그리고, 씁슬하다고 하면서도 글을 올리는 용기와 배짱도 있잖아.
홧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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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용
2006.06.03 12:11:49 *.211.61.189
이제야 본 모습이 나타나는 구나. 작은 기적이라도 시도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다가오지 않는거야. 구선생님께서 항상 말씀하시는 '실험'에 대해 요즈음 새롭게 그리고 깊게 깨달고 있어. 슬미도 자신에 대한 자신을 위한 실험을 자주하다 보면 기적도 기회도 자주 주어질거야. 지금까지 내인생에 실험이 빠져있었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닫고 있지. 슬미도 자주 실험하고 글도 자주 올려주기 바란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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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기원
2006.06.03 19:33:58 *.190.172.149
슬미님의 기적을 축하드려요^^*
덕분에 저에게 있는 작은 기적을 찾아볼수있는기회도 가질수있었습니다.

삶을 잘 바라보면 보다 많은 작은 기적들이 많이 있습니다.
나날이 거듭나시어 보다많은 기적을 만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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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수
2006.06.22 23:39:07 *.4.179.206
정말 오랜만에 들어와서 글 제목들만 스윽 읽고 나가려다가 막내 몽실이에서 딱 멈췄어.
멋진 글이야.. 그 글로 가장 행복한 사람은 아마 슬미 너겠지?
정말 축하할 일이야.. 그런 느낌이란.....
화이3 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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