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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9월 12일 08시 43분 등록
비가 오지만 만남을 가진다는 설레임, 다들 어떻게 과제를 수행하셨을까에 대한 궁금함, 게다가 오늘은 장례식에서 하는 연설을 해야 하는 다소 감성적인 부분이 끼어 있어 더욱 그랬다.

구본형 소장님께서는 오늘 일정이 많아 4시 반에야 도착할 수 있다고 하였고 우리는 그 시간을 그동안의 회포를 풀었다.

포도단식에 2주째 돌입하고 있던 김귀자 연구원을 처음으로 만났는데 그녀는 단식의 효과로 얼굴이 달걀같이 갸름해졌다. 본인의 말로는 기력이 없어 계단 오를 때가 무척 힘들다고 한다.

그녀의 실천력과 추진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제주에서 다음 커뮤니케이션에 근무중인 미영님은 언제나 그렇듯 생기발랄한 미소로 맞아준다.

그녀는 이번에 휴가를 얻어 혼자 섬진강과 지리산 지역을 여행할 계획이란다. 구본형 소장님과 인연을 맺은 많은 분들이 여행과 공간에 대한 관심이 많다.

나도 그런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 공간에 대한 관찰과 공간에 속해 있는 나의 모습과 생각 그런 것들을 통해 인간이 얼마나 환경에 영향을 받고 있는지 새삼 깨닫는다.

소정님은 삼성계열사에 근무중이다. 그녀를 통해 삼성의 스타일을 조금 엿볼 수 있다. 그녀의 경우 관련업무 시험을 보는데 삼성에서는 과감히 2주일간 합숙을 시켜 공부에 전념케 해 주었다.

그것이 강제사항인 점을 빼면 훌륭하지 않는가? 직원의 지식의 향상에 전념을 쏟는 삼성만의 경영 스타일이고 문화겠지. 그녀와는 무려 4개월만의 만남이다. 그렇게 오래되었나 싶을 정도다.

이번에는 전자수첩같은 워드 프로세스 기계를 소개했다. 그녀의 워드 작업은 그곳을 통해 이루어진다.

경빈조교, 역시 훤한 얼굴이다. 결혼을 3달 앞두고 있어선가? 꾸준히 인사파트로 일하길 원하는 그의 집념으로 조만간 그가 원하는 부서로 인사명령이 내려질 것이다.

조금 후에 한명석님이 입장했다. 언제나 놀라움을 주는 분이다. 최근 학원을 정리하고 프리랜서로 돌입했다.

그녀의 필력은 단연 돋보인다. 공동체에 관심이 많으신 분이다. 젊었을 때 농민운동을 하였던 분이다.

이번에는 약간은 변한 파머 스타일을 손보이셨다. 그녀는 우리의 과제 장례식에서의 연설에서 그동안 보이지 않으셨던 속깊은 이야기를 쏟아 부으셨다. 그리고 많은 눈물을 훔치셨다. 아마도 그 눈물속에서 한단계 발전하실 모습을 상상한다.

도명수님이 마지막으로 입장했다. 나이보다 젊어 보이는 도명수님의 연구는 특이하다. 좋은 말을 사전에서 뽑는 작업을 시작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구체적으로 하나의 책으로 엮일 것이다.
언어(단어)의 힘을 나도 알고 있기에 앞으로 많은 도움이 필요할 분이시다. 넘치는 센스와 패기는 이분의 큰 장점이다.

그리고 구본형사부님께서 오셨다. 평소와는 다르게 넥타이를 맨 양복정장 스타일이셨다.

오늘 들은 말씀 중에 내게 크게 다가오는 말씀은 책을 철저하게 내가 설 수 있는 디딤돌로 만들라는 것과 글쓰기에서의 환경의 중요성이었다. 나는 사실 책을 쓴다는 것을 너무 쉽게 생각했다. 그래서 처음과 다르게 많은 사고를 쏟아 붓질 못했다. 그런면에서 오늘 하루는 순간순간 책에 대한 사색을 할 수 있었다.

특히 문요한님과 홍승완님의 글쓰기에서 다가오는 고비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고비를 이겨낼 수 있는 비법을 준비해 두어야 겠다는 정보도 얻었다.

3차 모임의 말미에는 서울과 천안을 제집 나들듯이 하시는 자로 박노진님이 오셨다. 서강대 MBA과정에 입학하시어 학업에 불꽃을 지피고 계신 분이다. 요즘 자로라는 닉네임에 대해 매우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식당경영에 대해 해박한 실전과 이론을 결합시켜주실 분이다.

아쉽게도 4차 5차 모임에는 같이 하지 못했다.

1차 토론 2차 저녁 3차 와인과 함께 한 이야기시간 나머지 분들은 4차와 5차까지 했다고 한다. 대단한 체력들이다.


사람은 만남을 통해서 자신의 지도를 확장시키고 풍부하게 한다.
그래서 많은 만남이 필요한 것이다.

금,토요일의 연속적인 늦은 만남으로 일요일엔 아무것도 못했지만, 만남을 통한 풍성한 지도를 가졌기에 매우 배부르다.



꿈꾸는 간디 오성민


IP *.200.97.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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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자식
2006.09.11 12:00:58 *.145.125.146
5차까지 갔다구요??
와....재밌게들 노셨군요.
1차만 참석해야 했던 아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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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석
2006.09.11 12:10:50 *.81.18.10
성민님, 내가 퍼머한 것을 알아봐서 깜짝 놀랐네요. 눈썰미있으신가봐요. 성민님 캐쥬얼 티셔츠가 아주 잘 어울렸어요. 훨씬 앳되어보이고.

내가 기차를 타야하지 않았다면, 몇 차쯤에서 일어섰을까, 생각해보네요. 뒷풀이의 맛을 모르는 것도 인간관계에 대해 초보라는 얘기겠구나 싶어요. 좋은 일주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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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간디
2006.09.11 18:01:53 *.200.97.235
사람은 자신의 속을 보여줄 때 더욱 친근해 진다고 합니다. 그런 점에서 그날 좋은 본보기를 보여 주셨습니다. 앞으로 훌륭한 작가가 되심에 한치의 의심도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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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정
2006.09.11 22:49:34 *.141.32.190
다음엔 우리 모두 함께 해요^^;;;;;;;
2기가 너무 재미없게 논다는 1기 분의 말씀에 발끈하여--;
좀 심하게 놀았다가 다음 날 내내 골골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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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빈
2006.09.12 05:35:34 *.148.19.117
ㅋㅋ 심하긴 심했지
술병 돌아가는 것이 안보일 정도로 빨랐고
노래방 기계가 탈 정도로 불러댔으니 ioi
그 시간까지 옆을 지켜주신 1기님들께도 축복을!!!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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