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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0월 11일 11시 47분 등록
피천득 수필에
'새색시가 시집와서 김장 서른번만 담그면 인생 끝'이라는 말처럼
살아보니 인생도 길지 않네요.
올 한해도 이것 저것 하다보니 벌써 가을이군요.
1년 이란 세월이 이렇게 짧게 느껴지기는 처음입니다.
갈수록 더 그렇겠지요.

가을도 벌써 깊어
중부 지방에서는 단풍소식이 들려옵니다.
올해는 오대산이나 내장산 중 한군데를 꼭 다녀오려고 합니다.

요즘 하루하루를 지내면서
'정말 좋은 계절'이란 생각이 많이 듭니다.
책 읽기에도 좋고, 운동하기에도 좋고, 마시고 놀기에도 좋습니다.

출판사 담당자 이야기에 의하면
10월이 가장 책이 안 팔린다고 합니다.
행사도 많고 놀기 바빠서 그런가 봅니다.

저도 요즘 책을 많이 읽고 있는데
요즘 나오는 책들이 너무 독자 중심으로 되어 있어
내용도 없으면서 씰데없는 이야기만 많은 것 같아 좀 불만입니다.

그리고 분량도 점점 얇아지는 추세고
내용보다는 이야기 중심으로 가는 것 같습니다.
이런 책들은 읽고 나도 별로 남는 것이 없습니다.
마치 미술관에서 수 많은 그림들을 감상하고 나왔는데
머리 속에는 별로 남는 것이 없는 그런 기분입니다.

운동도 꾸준히 하는데
체중은 빠지지 않습니다.
아마 나잇살인가 봅니다.

아무리 세상이 힘들어도
저거 변함없이 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새벽기상(4시~4시 반)후
'나만의 3시간'을 가지는 것입니다.

구소장님은 '2시간'이라고 하셨지만
저가 욕심에 1시간을 더 늘렸습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깐깐한(?) 집사람한테서도
후한 점수를 받았습니다.

누구한테 좋은 점수를 받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에 대한 인식이 더 중요합니다.
저에게 이런 것이 없었다면 그저 '마음씨 좋은 아저씨'
밖에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새벽 3시간>이 저 만의 차별화와 경쟁력의 원천입니다.
이것은 하루이틀 하다 말 것이 아니라
살아있는 동안 계속 해 나갈 일입니다.

거대한 배의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프로펠러 위에 있는 조그만 키이듯이
저의 인생의 질을 결정하는 것은
바로 <새벽 3시간>입니다.

저는 이 3시간을 나머지 전체 21시간과 바꾸지 않습니다.
그 정도로 이 시간을 좋아하고 사랑합니다.
이 시간에 하루의 소중한 일을 다 할 수 있기 때문에
나머지 시간은 좀 여유가 생깁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부탁도 잘 들어주고,
양보도 쉽게 하고, 좀 손해를 보더라도 참을 수가 있습니다.

깊어가는 가을에 마음도 깊어지시길 바랍니다.



IP *.224.196.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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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오
2006.10.11 12:50:02 *.55.54.35
세 시간이라니. 대단하세요..
흐와.. 다물어지지 않는 입. 침 뚝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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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기원
2006.10.11 14:46:39 *.190.172.60
3>21 이성적이고 물리적인 숫자로는 해석불가능하지만.
어당팔님에게는 가능한 숫자임을 믿습니다.
3번째 책이 많이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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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로
2006.10.11 15:09:40 *.152.82.31
연구원 누구도 가보지 못한 길을 가고 있는 형님의 마음을 잘 압니다.
하지만 3시간이란 공간을 확보한다는 것은 무척 어려운 것인데도
거뜬히 해내는 것은
그만한 내공과 결의가 있어서겠지요.
저도 항상 노력하려고 합니다만 참 쉽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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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
2006.10.11 16:19:07 *.103.178.122
몇 번에 걸친 어당팔님댁의 가든파티 영향으로
거인의 가족도 전원속에 지을 집을 그리며 예정장소를 찾고 있습니다.
가족이 합심하니 꿈의 윤곽이 더욱 뚜렷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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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게노
2006.10.12 10:28:07 *.173.40.129
우와...부럽당..
새벽에 일어날 수 있는 비결이 먼지...알켜 주시믄 안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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