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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병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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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0월 21일 18시 22분 등록
- 누구든지 책을 써 본 사람이면 알 것이다.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를. 어떤 날은 고삐풀린 망아지처럼 단숨에 몇 마장을 냅다 달리다가도, 어떤 날은 단어 하나 하나가 전기 고문처럼 느껴진다. 무릇 사는게 다 그런 것처럼 이런 날도 있고 저런 날도 있는 법이다. 그럼에도 어떻게든 자리에 앉아 글을 쓰는 것이 중요한 일임을 알게 되었다. 내 마음에 “때려쳐라”는 저항이 일어날 때 나는 깨달았다. 두려워서 도망가지 않고 너를 아주 새로운 방법으로 진압하리라.

- 내 마음을 읽었을까? 어느 출판사의 원고 모집 광고가 가슴을 파고 든다.

"쓰는 사람도 무엇을 쓰는지 모르고 쓰는, 그런 ‘차원 높은(?)’ 원고 말고
여기저기서 한 줌씩 뜯어다가 오려 붙인, 그런 ‘누더기’말고
마음의 창을 열고 읽으면 낡은 생각이 오래 묵은 껍질을 벗고 새롭게 열리는, 너와 나, 마침내 우리를 더불어 기쁘게 하는 땀으로 촉촉히 젖은 그런 정직한 원고."

내 책은 그러한가?

- 마감시간을 정해 놓고 써라. 쓸 시간이 없다고 탓하지 말고 집중해서 써라. 중요한 건 시간의 질이 아니냐?

- 어깨에 힘을 빼고 써라. 말하듯이 쓰는 게 가장 좋다. 현학적인 언어를 동원하려다 보면 글이 무미건조해지기 쉽다. 그렇다고 단어를 경원시하라는 것은 절대 아니다.

- 직접 인용은 가급적 삼가하라. 인용은 참고하는 것이다. 내 것으로 소화해서 거기에 부가가치를 더해 쓰는 게 좋다. 인용은 감초와 같은 것이다. 너무나 감동스러워서 흐트러지면 안타까운 문장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이다.
IP *.178.22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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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로
2006.10.22 07:18:09 *.152.82.31
그래도 힘든 일이 그거더라구,
힘 내셔!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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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곤
2006.10.22 20:44:25 *.178.220.202
쌩큐~
근데 어디서 많이 들어본 말투인데..마저 미영이.
온라인에서는 형 직업이 성우네. 형이 성대묘사 잘하는 사람이 여럿 있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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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박
2006.10.25 08:11:17 *.55.54.201
그렇군요.. 좋은 통찰을 얻어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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