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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0월 29일 09시 02분 등록

문경새재쪽(?)을 향해 앉아 안부를 전합니다.^^

일본의 가을을 알려준 '킹목세이(きんもくせい :적황색꽃이 밀집해 피는 정원수, 상록수)' 그 짙은 향기가 사라져 가며
찬바람이 스미기 시작했습니다.
어제밤에도 가을비 흠뻑 내려 차가워진 밤공기에
전기요를 살짝 켜고 잠을 청했습니다.

일본에서 맞는 34번째 주일입니다.
평일보다 서둘러 아침을 챙겨먹고 교회갈 준비를 합니다.
'친구를 찾습니다. '
기숙사 게시판에 글을 붙여 놓은지 한달 반만에 첫 연락을 받고
그 후 4개월. 지금은 4명이 함께 교회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일본 재활용매장에서 근무한지 6개월.
4개월쯤 될 무렵 한명의 한국인이 들어와 주어
일본인 스텝 20여명과 한국인 2명이 함께 일하게 되었습니다.
그 친구는 나를 언니로 잘 챙겨 줍니다.
나는 그 친구에게 일본어 코칭도 받으며
만화 속 캐릭터 같은 친구의 모습을 통해 생기를 얻습니다.

구직 활동을 계속 하며 매장에서 10개월 가까이 아르바이트를 하던 친구가
은행원이 되어 떠나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그 친구의 마지막 출근 날.
스텝들은 롤링페이퍼에 서운함과 축하의 감정을 표현하고,
사물함에 그를 닮은 작은 인형을 준비 해 넣어 둡니다.
저는 그가 좋아하던 초컬릿을 준비하였습니다.
분명, 오늘도 매장 카운터에서
그를 둘러싸고 작은 파티가 열릴 것입니다.
꽃다발을 전하고 작은 박수를 치면, 손님들도 미소로 함께 해 주십니다.

이곳은 꿈을 준비하는 곳.
이곳은 꿈을 준비하여 나가는 곳.
5년 넘게 매장을 지켜보신 선배스텝의 말씀을 가슴에 품어 봅니다.



다시 살리고 살리는
ReVitalizer 예닮
꿈모임 1기. 재활용전문가
blog.naver.com/myself09


*사진설명
중고물건을 사고 파는 일본의 재활용매장.(의류/ 유아용품,잡화 전문점)
가을이 되며 더욱 바빠진 매장 풍경.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팔러오신 손님들.


IP *.175.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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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로
2006.10.29 18:12:41 *.145.231.76
아주 멋지군요.
벌써 34네번째 주말이 지났어요?
그럼 좀 있다 일본도 가야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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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
2006.10.30 14:37:05 *.103.178.222
재활용품들은 봉투에 담겨져 붙여진 이름표를 보고 자신을 활용해 줄 주인을 기다리고 있군요. 벌써 34주라..
한국이 그립진 않은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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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완
2006.10.30 18:47:21 *.147.17.69
아주 잘 지내고 있구나. 꿈을 향해 가는 그대 발걸음이 참 좋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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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호기원
2006.10.30 19:18:57 *.190.172.207
재활용전문가가 다되어셨군요.
금의환양할 그날을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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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깽이
2006.10.30 19:39:17 *.116.34.156
너 어딨어 ? 주황 등 ?
모두 모여 있을 때 그대 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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香仁은남
2006.11.01 15:50:17 *.48.35.8
잘 살고 있구먼.
담에 도쿄가게되면 연락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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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구섭
2006.11.02 12:54:14 *.241.147.32
예닯 오랜만이야. 모임에 네가 없으니 조금 외롭던걸? 갑짱 친구야~
네 꿈은 전진하고 있구나.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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