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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1월 1일 08시 34분 등록
출근길에 문득 그리스 서사시에 대한 글을 읽다가

삶은 자기를 최대한도로 실현할 때 완전한 것일 수 있습니다.
마치 잘 마른 장작이 자기를 마지막 한 부분까지 남김없이 태워
휘황한 불꽃을 피울 때처럼, 삶은 자기의 가능성을
마지막까지 남김없이 꽃피울 때 가장 아름다울 수 있는 것입니다.

< 그리스 비극에 대한 편지 - 김상봉>


'잘 마른 장작'이라는 글귀에서부터 쭈욱 매달려 흘러나오는
주말밤의 기억.

청화원 주인장께서 지난 계절 잘 말리고 건사해놓은 장작은
밤새 산골에 따뜻함과 밝음을 주었습니다.
한없이 불티가 되어 훨훨 하늘로 올라가던 그 밤.
해가 떠오자 커다랗던 장작은 어느새 완전히 소진되어
자그맣고 까만 숯으로, 모든 것을 거르고 난 모습으로 돌아갑니다.

어쩌면 우리가 그자리에 모인 것은
그런 장작불의 꿈을 꾸기 위한 게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장작불의 따뜻함 같았던 손길들,
정다웠던 말들,
등을 토닥이던 웃음들..

무엇보다도 반짝반짝 빛나던 꿈들.
...

오늘은 11월의 첫날입니다.
시월을 돌아보고 새달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김상봉 교수는
자신을 반성한다는 것은 자신에 대한 회상임과 동시에
자기 자신에 대한 동경이라고 하더군요.

우리가 꾸고 있는 꿈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미래와 현재와 과거 속에서
나에대한 애정이, 너에대한 사랑과, 우리에 대한 믿음에
뿌리를 내리는 과정이라고...


'오늘아침, 어제처럼 안개가 약간 끼었고,
기온은 3도가량 높으며, 한낮은 맑을'
거라고 라디오 기상캐스터가 전합니다.

맑은 가을날,
잘 마르시길 바랍니다.




IP *.218.253.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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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ro
2006.11.01 09:10:17 *.152.82.31
carryus,
iskra,
findfree,

what different this nickname to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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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안
2006.11.01 09:14:22 *.218.253.253
앗.. 자로 형니임.. 저는 carryus이구, 누구셨더라... iskra와 findfree는 누구셨더라.. 어느 형님들의 닉이었는데.. 기억이 잘 안나네요. 쿠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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香仁은남
2006.11.01 15:02:07 *.48.35.8
불꽃은 바로 아무도안님의 열창에서 진하게 전해오더이다.
호프집보다는 자연속에서의 님의 모습이 훨씬 매력있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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暻山경빈
2006.11.01 21:52:25 *.99.185.249
<--- 요새 이렇게 호를 같이 쓰는게 트렌드인가요? ㅋㅋ
자꾸 동방신기 생각이 나요. 희전세나, 향인은남, 경산경빈 또 뭐가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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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안
2006.11.02 00:19:47 *.150.38.110
경빈님, 그외에도 '我无도안'이 있습니다. ^^
(暻山경빈님과는 별로 얘기를 못나눠서 많이 아쉽습니다. 언제 기회가 있겠지요?)
은남누님, 고맙습니다. 멋찐 누님 얘기도 참 듣고 싶어요.

음, 솔직히 무언가에 쫓기는 듯한 시월이었습니다.
꿈벗모임을 다녀온 이후로 조금은 숨통도 트이고, 마음의 여유, 생각의 틈도 찾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상황은 좋지 않지만, 바라보는 오늘의 내가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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好瀞
2006.11.02 00:32:20 *.142.242.188
'我无도안'이라니... 역시...^^
트인숨통 여유로운 마음으로 남은 해 보내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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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박
2006.11.03 08:03:32 *.55.54.201
아.. 아무도안이 광곤이형이었구나...
ㅎㅎ 형 아무도안이 모에요? 아무도 안봐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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