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커뮤니티

자유

주제와

  • 써니
  • 조회 수 2105
  • 댓글 수 6
  • 추천 수 0
2006년 11월 26일 15시 06분 등록
멤버십에 대하여

책을 읽거나 혹은 주변의 관계로 부터 각자가 경험한 좋은 것을 나누고 추천 받는 다는 것은 서로를 위해 또 함께 하는 공동체 의식으로도 분명 긍정적 의도가 될 것이다.

나는 여기 변화경영연구소에 최근 수년간 담담히 지내온 선배로부터 어느 날 <마음을 나누는 편지>를 추천 받은 후, 몇 개월가량 편지를 받아 읽어 오다가 간간히 구본형선생님의 함자를 접하게 되었고 급기야 문을 두드리게 되었다.

나는 아직 사부님의 글을 많이 접하지 못했다. 생초보다. 먼저 뵐 수 있는 기회를 가졌고 서서히 그 분의 사상과 이 연구소에 대해 알아가고 있는 중이다.

그러니 그리 많은 시간을 이 싸이트와 공유한 것은 아니다. 또한 이곳뿐만 아니라 온라인상에서 여러 사람들과 익숙하게 대화를 나누어 오지도 않았다.

개인적인 나름의 일도 있고 해서, 아직은 틈틈 짬짬 스칠 뿐이다. 나는 먼저 사람들을 만났고 그 따스함에서부터 관계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본다. 즉 직접 악수를 나누고 함께 밥을 먹고, 눈물 콧물 섞어가며 진솔한 내면을 털어 놓고 자기를 찾아가려는 사람들과의 목적의식에 의해 한마음으로 모였다 자부한다.
정말 귀하고 소중한 시간이었고 그 후유증(?)으로 인해 이렇게 맴돌기 시작했으리라.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자연스레 연결된 "첫 경험"이었다. 나는 이 소중함을 너무 아끼는 것일까? 아님 이 시대에 융화가 덜 된 인물이어서 그런 걸까?
내가 너무 고루한 사고방식의 인물이거나 온라인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 혹 이런 것에 반감이 서는 것인지도 모른다. 또한 내 의욕이 너무 빈약해서 남들은 대수롭지 않은 의도를 나는 낯설게 받아드리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무슨 말인고 하면 나는 이곳 변화경영연구소에 마치 구본형선생님의 문하생(?)이 된 듯한 마음이 든다. 나는 아직 아무 것도 아니다. 그저 이곳을 스쳐지나갈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 내가 선생님을 얼마나 믿고 따를 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그러나 처음엔 뭣 모르고 왔지만 나는 올해 아니, 내가 평생 동안 모실 선생님 한 분을 만나게 되었다는 감동에 날로 벅찬 마음이 인다. 성격상 덤벙거리기도 하고 아직도 설익은 내 자신을 알기에 자중하려 하지만...

내가 만난 청년 옹박, 또 그 외에 아직 직접 만나보진 못했지만 글로써 접하게 되는 꿈 벗님들의 사고와 생에 대한 노력에 참으로 나도 함께 동참 하고 싶은 좋은 신뢰를 갖게 되었다.

그런데 조금 걱정스러운 면이 있다. 앞으로 우리 싸이트를 어떻게 운영해 가는 것이 좋을 지 그저 막연한 염려가 있었는데, 오늘은 한마디 하고 싶다.

공유와 정보의 노출, 혹은 예상치 않은 당혹감 들은 어떻게 해야 할지?
소위 네트워크를 이용해 사업을 펼치는 사람들이 기회를 노리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우리가 자신의 능력, 소질, 경험 등을 토대로 좀 더 나은 삶의 방향을 찾으려하는 것을 보고 우리를 낚시질(?) 하려 드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다. 예를 들면 자기 사업의 목적으로 끌어드리려 하는... 솔직히 소심한 나로서는 무섭다. 불쾌하기까지 하다.

게다가 구본형선생님 존함 들먹이고 꿈 벗 운운 해가며... 나만의 기우인가?
이런 문제는 확실하게 집고 넘어가야 하리라고 본다.
긍정적 의도와 속셈은 다르다. 우리 싸이트는 남녀노소 다양한 사람들이 넘나드는 경계가 없는 곳이 아닌가? 긍정적 의도의 우리 맴버 중에 본의 아니게 나와 같은 당혹감을 겪게 되지나 않을까 염려가 된다. 즉 싸이트의 관리가 필요해 가는 시급한 시점이라고 본다.

요지가 무언가 하면 나도 아직 온라인상의 매너를 잘 파악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적어도 이 싸이트만은 기존의 혼잡하고 혼란스런 화려한 장식과는 달리 클릭하고 들어오는 순간 자신과의 내면과 진실한 대화를 하려는 자세가 되고 또한 상대방의 조언을 새겨볼 수 있는 진지한 자리가 되길 바란다. 진국의...
( 그런데 우리의 진실을 이용하려드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

나는 지금의 싸이트가 좋다. 처음엔 단조롭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여타의 몇 군데를 써치하다가 금새 머리가 지끈 거렸다. 여백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생각할 틈을 주지 않고 너무나 현란한 주위에 시선을 빼앗기거나 쓸데없는 목록을 늘어놓아 장식한 데에서는 짜증이 일었다.

또 우리의 모임이 어느덧 규모를 갖추어 가고 있으며 당연 합리적 관리도 필요하리라 여겨지는데 어느 면에서는 외향을 너무 급조하게 키워나가려는데 중점을 두는 것은 아닌지, 또한 이참에 붐을 일으켜서 한 다리 걸치고 싶은 생각들이 있는 것은 아닌지 솔직히 스치는 생각들이 있었다. (표현이 너무 심했나? )

나는 아직 사람들을 많이 만나지 못했다. 그래서 알 수도 없다. 아직 내가 믿는 것은 오직 선생님이다. 나는 오천만의 꿈이 굽이쳐서 타고르의 예언처럼 동방의 밝은 빛을 여는 나라로 명실공이 나아가고 사부님을 모신 우리가 자랑스럽기를 기대하고 바란다. 그런 꿈이 연상되었다. 가능하리라고 본다. 그러나 그러기 전에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 될 부분이 분명 있다고 여겨진다. 내적으로 충실하고 탄탄한 기반위에 나아가야 한다. 즉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며 이 토대가 진중하고 확고해야 하리라고 믿는다. (내가 오늘 왜 이러지? 열 받았나?)

하고 싶은 말, 선생님의 존함을 팔아도 좋을지 모르겠다. 기꺼이 주시려한 당신의 애정을 전혀 모르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러기 이전에 사부님의 마음을 먼저 헤아리자. 이것이 우리의 도리가 아닌가. 그렇다면 그 기준을 정하자. 냉정하고 단호하게 분명한 경계가 세워져야 한다. 죽도 밥도 아닌 것은 안 된다.

사부님 혼자서 다 감당하실 수 없다. 10기에 걸친 꿈 벗 동문들이 여러 가지 사안들을 염두에 두고 각자 나름대로 고심하시고 여러 의견들을 모으려 애쓰시는 걸로 알고 있다. 오늘 나는 제안 보다는 느낌들을 두서없이 적고 있어 좀 쑥스러우나 모두들 제 말씀의 취지를 이해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참 좋은 의도의 꿈 벗님들이 계신 것을 안다. 그분들이 주축이 되어 사부님을 모시고 꿈 벗을 모으려는 열정도 느껴진다. 이 모임을 재단화 하려고 노력하고 그 기금을 위해 모두들 정성을 모으고 아이디어를 짜냄이 신선하고 성실하게 느껴진다.

우리의 목적, 우리의 의도, 우리의 꿈 찾기가 그랬듯이 기반이 잘 마련되어야 한다. 그것의 처음은 바른 마음이고 성실한 실천이라고 생각된다.
맹목으로 찾아 헤매듯 질러보기식은 그렇지 않은가? 서로가 좋은 점, 불편한 점, 바라는 점, 개선점을 공론화 할 수 있는 장의 마련이 필요하다. 일을 하다보면 어려움도 있고 취지를 그르치는 부분도 생겨난다. 그저 모두 긍정적 의도로 받아들일 수만은 없다. 아무리 좋은 의도라도 순서를 정하든지, 서로가 합리적으로 해결해 나갈 규칙이 필요해 가는 시점이다.

개인적으로 일을 추진(꿈을 실현해 나가되)하되 꿈 벗의 도움을 받게 된다면
-아직은 서로 도움을 주는 것이 첫 단계라지만 그 일정 부분을 재단에 기부해 나가고 적어도 선생님의 존함을 함부로 남발하려 들거나 꿈 벗을 들먹여 기회를 보려드는 얕은 마음은 경계해야 하리라고 봅니다. (나만 옳고 당신들은 다 틀렸다고 하는 잣대로 말씀 드림이 아니오니 오해는 마시길 바라며)

낯선 메일이 도착되었고 혹시 하면서 보았는데 역시나 한 느낌, 그래서 제가 오늘 핏대를 좀 올렸습니다. 갑자기 제가 꿈을 꾼 것이 마치 누군가에 의해 자기식으로 오도되고, “이리로 와 이 사업이나 해보자”는 식의 유혹으로...

섬뜩하기도 하고 짜증스러웠습니다. 갑자기 글을 올리지 말 걸 생각이 들고요.
그동안 진실한 대화를 해왔고 참 좋은 이 느낌들에 찬물이 쫘악 뿌려지는...
저 넘 순진한가요?
IP *.70.72.121

프로필 이미지
하루살이
2006.11.26 17:27:36 *.35.78.168
써니님 말씀을 빌리자면, 저 또한 구본형 선생님 글을 많이 읽지도 못했고, 그리 많은 시간을 이 사이트와 공유한 사람도 아닙니다.
한가지 더 첨언한다면, 변화의 첫 단계인 나를 죽이는 단계조차 넘기못한 매일매일이 괴롭고 초라한 사람입니다. 저는.
따라서 제 이야기는 그냥 참고만 하시면 되겠습니다.
첫째, 어느 곳이나 써니님이 경계하는 그런 부류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예외는 없습니다. 지극히 당연합니다. 제 생각에는 이곳에는 이미 보이지 않는 기준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써니님의 생각은 써니님만의 생각이 아닐겝니다. 현재 자연스럽게 적절히 방어하고 있는 것이지요. 이러한 내적 힘이 멤버쉽의 어떠한 기준보다도 더 나은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둘째, 정히 참지 못하시겠거든, 그 분들 앞에서 당당히 의견을 밝히세요. 다만, 100% 써니님이 옳은 것도 아닐게고, 100% 그 분들의 잘못도 아닐 겁니다. 그걸 좁혀보세요. 대면하지 않고는 현 상태 그대로 유지되기 쉽습니다.
셋째, 구본형 선생님은 써니님과 연구원님들에게 뛰어넘으라고 있는 존재라 생각합니다. 자신의 한계를 파괴하세요. 구본형 선생님 중심으로만 생각하지 마시고, 구본형 선생님의 주제를 확장, 또는 세분화시키는 일이 궁극적으로 구본형 선생님과 이 사이트의 발전을 위하여 득이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건방졌다면 죄송합니다)
프로필 이미지
써니
2006.11.26 17:44:05 *.70.72.121
아~ 네... 의견을 나누니까 마음이 좀 진정되었습니다. 두서 없는 글을 잘 이해하여 주시어 감사드립니다. 하루살이님 오래오래 사세요.~
프로필 이미지
옹박
2006.11.27 12:18:06 *.55.54.185
낯선 메일? 누나 무슨일이 있었길래요?
프로필 이미지
써니
2006.11.27 23:18:45 *.70.72.121
하루살이님 조언 너무 좋아요. 막내님 대단한 일은 아니에요. 모임에서 이야기 나눠요. 꿈 벗에게서 훈훈함을 느낍니다.
프로필 이미지
김나경
2006.11.29 08:32:59 *.109.115.245
멤버쉽... 이란 말을 듣고 약간 놀랐습니다.
저는 꿈벗도 아니고.. 연구원도 아니고... 그렇긴 하지만 여기 이곳을 무척 아끼는 사람입니다. 꿈벗도 연구원도 아닌채로 사이트를 즐겨 드나드는 것이 가끔 낯설고 서먹하고 그런 마음이 늘 있었는데...
구본형소장님의 책은 아주 오래전 첫 책이 나왔을 때부터 열렬하게 읽은 독자이긴 합니다.
소장님의 책을 여러권 읽긴 했지만, 사이트에 들러긴 올해가 처음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올 한해 제게는 이 사이트가 커다란 힘이 되었습니다.
사이트 운영에 대해서도 저는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웬만한 사이트들은 회원 가입을 하지않으면 아무것도 읽을 수 없도록 되어있고,
로그인을 일일이 해야하고... 광고글들이 즐비하고...
그런 시대를 살아가면서 이런 곳이 한 곳 있다는 것, 또 내가 그 곳을 알고 있다는 게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소장님의 책에서 읽은 소장님과 이 사이트가 전혀 다른 모습이지 않은 것도 얼마나 다행이고 고맙고 행복한지 모릅니다. 연구원들의 연구과정을 이렇게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투명하게 나누고 보여주는 모습은 가히 엄청난 실험이고 모범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문턱이 없어서 그저 꿈벗이거나 아니거나 연구원이거나 아니거나
소장님의 책을 처음 읽었거나 오래전부터 읽어왔거나
그저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꿈꾸는 사람들이 ”
아무런 거리낌없이 드나드는 그런 공간이었으면...
합니다.....
프로필 이미지
써니
2006.11.29 16:45:42 *.70.72.121
네. 나경님. 좋은 말씀이에요, 글의 전달을 미비하게 해놓고서 지워버릴까 몇 번을 망설이고 신경질도 냈답니다. 그동안 나는 이와 같은 방식을 잘 몰랐고 선생님의 뜻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지요. 그런 좋은 훌륭한 몸소 실천하시는 귀한 싸이트란 것을... 은연중(?) 저도 그 사실을 깨닳게 되었어요. 다만 제 말씀은 네트?p마케팅 하는 사람들의 표적이 된 점이 좀 당혹스럽고 불쾌 했거든요. 감히 우리들의 꿈을~ 하는 느낌에 좀 옹팍한 생각을 했지 싶어요. 나경님 같으신분 대환영!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