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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2월 15일 01시 49분 등록

바람이 차갑네요. 스산한 날씨가 연일 이어지는 것 같아요.
누구에게나 다 따뜻하고 포근한 겨울이면 참 좋을 텐데요.
오늘은 이쁜 제 아우 모모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어요.

그 날 우리가 처음 10기 꿈 찾기 프로그램에서 만났을 때,
제 아우 모모는 말이 없는 조용한 사람이었어요.
모두의 이야기를 담담히 듣고 자신의 이야기는 짧게 했지요.
신중한 그녀의 모습이 조금은 어른스럽기도 했고 궁금하기도 했답니다.

그러던 그녀가 꿈 찾기 프로그램이 진행되어 질수록 자신을 조금씩 들어내기 시작하였는데, 마침내 10대 풍광을 그리는 장면에서는 너무나도 아름다운 주옥같은 신비스런 환상의 언어를 쏟아내기 시작했지요.

사부님을 비롯한 저희 10기 "따로 또 같이" 식구들은 그녀의 의젓함에 놀라고, 신비스러움에 놀라고, 마침내 황홀한 언어 구사력에 넋이 나가고 말았었지요.
아시지요, 왜? "꿈꾸는 몸 춤추는 마음"이란 표현의 언어의 마술사 모모를.
그녀는 쉽게 자신의 열정을 들어내지 않으나 그녀가 한 번 일에 몰입하면 누가 세상을 떠가도 모를 만큼의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자신의 세계로 흠뻑 사정없이 빠져버리고 말지요.

하고 있는 일도 너무나 열심이어서 우리와 함께 어울릴 시간조차 못내는 자신의 일에 푹 취해서 사는 여자, 여자, 여자지요. 이쁜 그녀가 하고 있는 일도 예뻐서 수년 째 성폭력상담소에서 소외받고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된 이웃들과 벗하여 그들을 상담하고 치유하며, 함께
고민하고 삶을 모색하는 일을 도와가고 있답니다. 어떠세요? 너무 이쁘지 않습니까?

오늘 그녀에게 카드가 한 장이 날아왔네요.
반*한*날*에 초대한다고요.(반 성폭력 서포터즈 한 해 보내기 날)
주말에 혹시 시내에서 친구 만나기로 하신 분들, 아니면 한번쯤 시간 내서 참석해 주실 수 있는 분들은 이곳에 오셔서 저희 아우 모모가 하는 일을 함께 지켜봐 주시고 격려하면서 오후 한 때 이웃들과 시간을 가져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쑥스러운 그녀가 저희 10기에게만 메일을 보냈다고 하기에 그리고 많은 꿈 벗 여러분들도 오실 수가 있으시다면 좋겠다고 하기에, 들려주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일정을 알려 드립니다. 모모아우는 밤늦게까지 퇴근도 못하고 준비 중에 있더라고요, 해서 제가 대신 알려드리게 되었습니다.

가능하시면 오셔서 꿈도 이야기 하고 만나 뵐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반.한.날 초대

일시 : 2006년 12월 16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장소 : 종각역 1번 출구 옥터버훼스트 Tel. (02) 738-8881

티켓 구매 : 장당 1만원 혹은 5만원, 10만원

수입금은 전액 성폭력 피해 생존자 지원활동 및 성폭력 예방 및 근절 활동에 사용됩니다. 일일 찻집처럼 친구분들과 함께 오셔서 참여하시면 된답니다.

아름다운 주말 주위의 분들과 함께 오셔서 훈훈하고 즐거운 시간되시길...
IP *.70.7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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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석
2006.12.15 18:49:04 *.81.24.49
내가 서울에 산다면 가볼텐데... 서운하군요.
인간이라는 종에 대해 가장 치떨리고, 인간성에 대해 질문하게 만드는 부류가 성폭력범들인데, 대단한 일을 하고 있네요.
수고 많이 하시고, 행사 잘 치루기 바랍니다.
써니님도 행복한 주말 되시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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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자식
2006.12.15 21:00:20 *.252.38.245
문득
여성으로서 혹은 한 존재로서
어떤 의미로 한 해를 보내고 마무리 하는지
일일 호프의 풍경을 스케치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위민넷사이트의 '취재게시판'에 일일 호프 내용을
올렸답니다~~
제가 취재 갈지도 몰라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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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
2006.12.17 21:03:02 *.103.132.133
크크.. 먼저 너무나 쑥쓰러운 글을 올려운 언니 고마워요. 그리고 어제 와준 써니언니, 재동오라버니, 정화언니, 그리고 그녀의 삐리리~~, 환상의 까플 귀자와 옹박에게도 너무나 고마버버버버...요^^
그리고 명석님. 늘 공감과 지지를 아낌없이 보내주셔서 힘이 된답니다아.. 어제 모모 기분 만땅으로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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