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커뮤니티

자유

주제와

2006년 12월 19일 14시 16분 등록
한 내담자와의 상담내용이다.

나 : 갑자기 눈물을 흘리시는 데 눈물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내담자(내) : 과거 나를 괴롭힌 놈들이 모두 나타나 서러워 울음이 나요.


나 : 그래요. 그것이 영상으로 나타나나요?


내 : 네 그래요.


나 : 위치가 어디쯤 있나요?


내 : 바로 눈앞에 보여요.


나 : 화면은 칼러인가요?


내 : 아니요. 흑백이예요.


나 : 좋아요. 그 화면을 보니 너무 화가 나시나요?


내 : 아주 그 놈들을 그냥 확 ~~


나 : 좋아요. 그럼 이제 그 화면을 어떻게 하고 싶으신가요?



내담자가 한참 생각하고 있어 힌트를 주기로 결심했다.



나 : 예를 들어 그 그림을 멀리 멀리 보낼 수도 있어요. 바다 수평선까지 밀어
보낼 수도 있구요. 혹은 그림을 막 돌릴 수도 있어요.



내 : 그림을 절벽에 던지고 싶어요.



나 : 좋아요. 그럼 절벽을 떠올려 보세요. 어떤 절벽인가요?



내 : 밑이 보이지 않는 폭포가 있는 절벽이에요.



나 : 색깔은요?



내 : 온통 파란색이에요. 물이 흐르거든요.



나 : 좋아요. 그림을 절벽에다 힘껏 버려보세요. 하고 싶은 방식으로 말이죠



내 : 던져버릴래요.

BMIR1)가 처음의 복수심에 불타던 얼굴빛에서 온화해졌고 편안해 져 있었
다.



나 : 지금 느낌이 어떻습니까?



내 : 편안해요.



나 : 특별히 몸은 어떤가요?



내 : 가벼워요.



나 : 좋습니다. 이제 과거가 내게 걸고 넘어지는 그 장면은 내게서 멀어졌습니
다.
내게 나쁜 영향을 주는 과거의 그림도 이런 식으로 처리할 수 있겠죠?



내 : 네

이렇게 상담은 빠르게 끝이 났다.

자신에게 힘을 빼앗고 고통스럽게 하는 과거의 사건을 이미지로 시각화하여

재빠르게 하고 싶은 방식의 시각화를 통해 처리하여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는 방법이다.

우리는 감정은 자연스럽게 나오므로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것이라고 단정하고 한계를 짓고 있다.

하지만 우리의 감정은 스스로 그렇게 나오도록 프로그램화 된 것이지 처음부터 그렇게 나오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동일한 사건에 처하더라도 예를 들어 교통체증에 걸려있을 때 그것에 대처하는 방식과 감정이 다 다르다는 간단한 사례로도 잘 알 수 있다.



그렇다면 그 프로그램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재조정할 수 있다는 셈이고, 그것을 이처럼 시각화에 필요한 표상 및 세부표상1)을 떠오르는 방법으로 처리하여 재프로그램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어떤 과거의 사건이 장면으로 떠오르며 자신을 괴롭히고 있는가? 그것에 그대로 반응하던 이전의 프로그램을 재조정하려고 시도해 보라.



어떤 식이든 좋다. 그것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 그 감정에 빠져버리는 틀을 깨버릴 수 있다는 것을

알기만 해도 이제 과거의 사건으로 부터 받는 현재의 심리적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것이다.

이제는 그것을 적용해서 효과를 보는 일만이 남아있다.
행동해야 그것이 내것이 됨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꿈꾸는 간디 오성민


IP *.200.97.235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08 연말에 KTX 타실분들~ [2] 귀한자식 2006.12.26 1734
1307 "빛바랜 수다"의 게으른 변명 [2] 유현수 2006.12.22 3814
1306 아주 특별한 인터뷰 - 쇼생크탈출의 앤디 듀프레인(후편) file [4] 亨典 이기찬 2006.12.20 2340
1305 이방인의 행복한 변화 [4] 진구맘 2006.12.19 1989
» 시각화를 통한 과거사건의 고통 해결 방법 꿈꾸는간디 2006.12.19 1635
1303 아주 특별한 인터뷰 - 쇼생크탈출의 앤디 듀프레인(전편) file 亨典 이기찬 2006.12.18 2373
1302 한꺼번에 쓰는 편지 [2] idgie 2006.12.17 1726
1301 내가 연구원을 그만둔 이유... [4] 이종승 2006.12.16 1880
1300 어당팔님의 심오한 이름과 그의 꿈에 대한 자세 [4] 써니 2006.12.15 1812
1299 모모 그녀의 아름다운 일상 [3] 써니 2006.12.15 1861
1298 변화경영연구소 너는 우리를 써니 2006.12.13 1605
1297 송년모임을 취소합니다 [1] 자로 2006.12.11 1743
1296 [걷기여행1: 서울-부산] 출발합니다 [15] 아무도안 2006.12.11 2996
1295 -->[re]경빈오빠 결혼식 사진 2` file [6] 귀한.. 2006.12.07 1704
1294 경빈오빠 결혼식 사진!` file [5] 귀한자식 2006.12.07 2575
1293 그 길을 알고 있다 idgie 2006.12.07 1965
1292 그대 내 마음의 주소지로 찾아오면 idgie 2006.12.07 1881
1291 아주 특별한 인터뷰 - 제리 멕과이어 file [7] 亨典 이기찬 2006.12.07 2002
1290 ---------->[re]포항 어당팔님 출판기념 사진 file 자로 2006.12.06 1708
1289 -------->[re]포항 어당팔님 출판기념 사진 file 자로 2006.12.06 15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