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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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가 거창해지면서 글을 읽고 정리하는 것도 거창해졌습니다. 거창해지면 실패하기 마련입니다. 작은 일이어야 시작일테고 시작이 있어야 성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나는 글쓰기로 사업을 할 생각은 못합니다. 글쓰기가 특기도 아닙니다. 내 글이 특별할 것도 없고 크게 매력적이지 못한 것은 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다만 글쓰기로 잠시 쉴 수 있습니다.
쓰면서 수 많은 생각들을 가려내고 그 중 한 가지를 뚫어져라 쳐다볼 수 있습니다. 마치 한 가지에 대해서 반복해서 수다를 떠는 것 같습니다. 이미 쓴 글을 보면 수다가 삼천포로 빠지는 것도 막을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그 수다중에 일부는 저를 설득하고 조용히 타이르는 말들이 됩니다.
회사 생활을 시작하면서 이 조직 속에서의 생활과 가치, 그리고 이 회사에 속한 내 인생에 대해서 자주 평가를 내립니다. 항상 그 평가는 오락가락입니다. 평가자체가 주제넘고 사치인 것을 알지만 생각 속의 바이러스처럼 그렇게 퍼집니다. 그렇게 많은 생각들이 오히려 실생활의 즐거움을 좀 먹게도 합니다. 이럴 때 뚤어져라 한 가지를 바라보게 하는 뭔가가 있어서 든든하기도 합니다.
지금 글쓰기 체력은 바닥압니다. 글 읽기 체력도 아마 변변치 못할 것입니다. 구 선생님을 거울 삼아 training을 하기엔 너무 약한 상태입니다. 아마 매일 좌절할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조금씩" 쓰기로 했습니다. 하루에 10분씩 아이디어, 메모, 일상사 그리고 20분간 읽은 것에 대해서 기록하기로 합니다. 읽고 쓰는 것이 내 사업은 아닐지라도 내 소중한 '생각의 기준'은 되어줄 것입니다. 판단의 순간에 모든 사실과 요소들이 동일하게 고려되지 않을 것을 알기에 세밀하고 변하지 않을 증거들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늙어버린 젊은이 "회춘"하는 그 날까지 조금씩 체력을 기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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