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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2월 29일 11시 13분 등록
해마다 이맘때 쯤이면 그렇듯이 올해도 아쉬움을 남기고 한해를 접고
새해를 맞이할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할때가 왔습니다.

그렇게도 포근하던 겨울 날씨도 그냥 지나기기가 못내 아쉬운듯
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이제 이틀 반만 지나면 또 다른 한해를 맞이하기 위해 바닷가에 해돋이를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몰릴 것입니다.

신년의 해돋이를 보면서 한해의 소원을 빌어보기도 하지만
대부분 작심삼일로 끝나고 언제 그랬더냐는듯이 똑같은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사람이 변하지 않았는데 해가 바뀌었다고 변할 것이 없습니다.
마음이 바뀌지 않았는데 행동이 달라질 것이 있겠습니까?


변화에 성공하는 소수의 사람과 변화에 실패하는 대다수 사람의 차이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 두가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첫번째는 '지속할 수 있는 끈기'라고 생각합니다.

하루라도 밥을 먹지 않거나 잠을 자지 않는 사람이 없듯이
자신의 <꿈>에 대해 하루도 거르지 않고 한발자국씩이라도 갈 수만 있다면
그 <꿈>은 이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한발자국씩 가서 언제 그 먼길을 갈 수 있겠느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거리의 문제>가 아니라 <상태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정지된 상태와 움직이는 상태는 관성의 법칙에 의해 시간이 지날수록 엄청난 차이를 가져옵니다.

정지된 상태는 시간이 지날수록 고착되어 결국 죽어버리지만
움직이는 상태는 시간이 흐를수록 성장해 나갑니다.
자신을 정지된 상태가 아닌 움직이는 상태로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두번째는 '항상 새롭게하는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음 공부는 자전거를 배우는 것과 다른 것 같습니다.

자전거는 한 번 배우고 나면 다시는 넘어지지 않지만
마음 공부는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마음은 항상 쓸고 닦아야 할 마루바닥이나 거울과 같습니다.

나는 자고 나면 항상 좋은 책을 펼쳐서 밑줄을 치는 것으로
마음을 닦고 좋은 氣를 불어넣습니다.

그렇게 해도 속세(?)로 나가서 부정적인 사람과 만나다 보면
금방 때가 묻고 기운이 빠집니다.

그러면 다시 닦고 좋은 기운으로 채웁니다.
이런 작업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든 일이 그렇듯이 이 작업도 처음에는 어려운데
자꾸 하다보면 쉽게 느껴지고 재미있습니다.

재미를 느끼는 것이 중요합니다.
<재미>는 가장 확실한 에너지입니다.

스님이 하루에 16시간씩 면벽수련을 하고
마라톤을 하는 사람들이 괴롭기만 하다면 계속할 수 없을 것입니다.

위대한 사람들은 보통 사람들이 재미를 느끼기 어려운 일에서도 재미를 느끼지만 평범한 사람들은 재미있는 일에서조차도 금방 싫증을 느낍니다.
그 차이가 <위대함>과 <평범>을 가르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단순한 이야기를 어렵게 한 것 같습니다.
요약하자면
<새해에는 자신을 지속적으로 새롭게하자>입니다.


끝으로 지난 한해 동안 부족한 저를 이끌어주고 성원해 주신
존경하는 구소장님과 초아선생님
그리고 사랑하는 꿈벗과 연구원들께 감사드립니다.

새해에는 건강과 행운이 항상 함께 하길 바라며,
이곳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의
아름다운 꿈이 꼭 이루어지길 기원합니다.

포항에서 운제 김달국 올림




IP *.122.65.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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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
2006.12.29 12:25:54 *.191.110.12
운제님 호가 참잘 어울려요.
운제님 주위에 모던것이 새롭게 보여요
소중한 인연 알게되어서 행복하구요.
여러가지로 저에게 깨우침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해에 복많이 지어시고 받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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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원 송경남
2006.12.29 13:54:44 *.104.140.185
푸근한 운제 형님과 멋지고 세련된 사모님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지난 한해 운제 형님을 비롯한 좋은 꿈벗님들을 만나게 돼 너무도 행복했습니다. 제게 너무 과분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새해에는 자신을 지속적으로 새롭게 하자'.. 저도 가슴깊이 새기고 실천하겠습니다.
모쪼록, 새해에도 더욱 건강하시고 사모님과 가정에도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저희 후배들을 위해서도 지속적인 관심과 격려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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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아
2006.12.29 21:39:24 *.115.35.83
5조 홍인대사가 열반 할때에 이르러, 자신의 법을 전할 수제자를 찾기 위해 " 거울에 먼지가 생기면 닦아가면서 보아야 하고, 마음에 때가 끼이면 씻어가면서 살아야 하느니라."하는 문제를 그의 문앞에 붙혀 놓았다. 이를 본 수천의 제자가 답을 써 내질 못할때 행자승(뒷날 6조 해능)이 "원래 거울에 먼지가 어디 있으며, 원래 사람 마음에 때가 어디 있으랴" 하는 답을 써 붙혔다.
원래 세상에는 변화도 없고 지속도 없는 것이다. 버렸다 하면 버린 것이 아니요, 깨달았다 하면 깨달은 것이 아니다. 그래서 불가에서는 공을 색이라 하였다.(空卽是色)
운제선생. 새해에는 기여이 어렵게 버리려고 하지 마십시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진솔하게 전하고, 자연의 조화를 변합없이 받아드려 생활에 접목하시면 많은 벗과 공감의 글이 흐를것입니다.

"賁于丘園 束帛 잔잔 吝 終吉"
< 아름다운 정원을 꾸미고 검소하게 살아가면 처음에는 외롭고 어려우나 뒷날에는 크게 길하다.>

조용하고 아름다운 환경이, 때로는 외로움을 만들어도 뒷날에는 그를 극복하여 행복을 꾸밀 것입니다. 버리는 것이 꼭 능사는 아닙니다. 때로는 가진것이 행복해질 때도 있습니다.
* 얻는 것과 버리는 것은 같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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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6.12.30 00:19:11 *.70.72.121
상태의 문제, 지속할 수 있는 끈기 요즘 제가 절감하는 말씀입니다.
한 해를 마무리 함에 당신이 계셨기에 넉넉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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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깽이
2006.12.31 07:16:23 *.116.34.183
그대가 있어 얼마나 든든한 지 모르겠습니다. 좋은 모범이고, 따뜻한 격려고, 유쾌한 웃음입니다.

매년 책을 내세요. 그것처럼 잘 배우는 법은 없습니다. 조금 더 깊이 들어 가세요. 그러나 그대의 유쾌한 방식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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