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우리 딸 선아가 세상에 나왔습니다.
구선생님을 통해 우리 딸 탄생소식이 세상에 전파되었습니다.
다행히 순산을 하여 산모도 아기도 아주 건강합니다.

색시가 태어나기 전부터 아이 이름을 연구하더니 "선아"라는 평범한 이름을
내놓았습니다. 원래 초아 선생님이 색시 호로 지어주신 "효원"을 쓸까 했지만
성과 잘 어울리질 않는다는 부모님 말씀에 다시 연구에 연구를 거듭해 지은
이름입니다. 모두의 만장일치로 우리 아이는 "선아"가 되었습니다.
착하고 바르다는 단순한 뜻이지만 뜻에 구애받지 않고 "선아"라는
이름의 의미를 어떻게 만들어 낼 지 기대가 됩니다.

건강하게 젖도 잘 빨고, 잘 자고, 강렬한 눈빛을 보내는 우리 딸를 보면서
시간이 가는 줄 모르겠습니다. 물론 밤에는 서너번씩 자신의 존재를 알려
피곤하기도 하지만, 마음이 즐거우니 괜찮습니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 보니 어제부터 덜렁대던 배꼽이 떨어졌습니다. 드디어
우리 아이가 생전 세상의 흔적을 떨어내고 바깥 세상의 첫 상처가 남았습니다.
말라 비틀어진 떨어진 배꼽을 보면서 이제 독립을 시작한 첫 발자욱에 참으로
대견해 했습니다. 모든 일이 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