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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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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2월 25일 20시 11분 등록
카자흐스탄에서는 운동화는 필수품입니다. 그래서, 정부는 필수품을 모든 사람이 싼 값에 사서 이용하도록 하기 위해서 운동화값을 규제를 했습니다.
모든 운동화를 만들어 판매하는 사람들은 그 가격을 2만원을 넘어서는 안된다. 정부에서는 1만5천원을 보조해 주고, 운동화를 사는 사람은 5천원만 부담하면 된다. 그리고, 모든 운동화를 파는 사람은 교육을 받고 시험에 합격해야만 한다.
이렇게 해서 카자흐스탄 사람들은 모두 저렴한 가격에 필수품인 운동화를 사서 신을 수 있었을까요?
아닙니다. 그랬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운동화 가격을 규제를 하니, 운동화를 만드는 사람은 마진이란 것 때문에 질나쁜 재료를 써서 적당히 만들어 팔았습니다. 잘만들어 비싸게 팔 수 없으니 수입이 줄어드니 다른 방법을 택했습니다. 하나라도 더 팔아야하니, 잘 떨어지는 운동화를 만들게 된 것입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축구선수들에게 닥쳤습니다. 축구화도 운동화로 분류되어, 제대로 만든 축구화를 신고 뛰고 싶은데, 그렇게 할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운동화 산업은 죽을 쑤는 데, 장화를 만드는 사람들은 호황을 누렸습니다. 카자흐스탄은 연중 비가 몇번 오지 않는 장화가 필요 없는 나라인데도 말입니다. 운동화를 만들던 사람들은 명품장화를 만들어 수도에 있는 백화점에 납품을 했습니다. 그 나라를 여행하는 사람들은 고가의 명품장화를 사갔고, 장화를 만들어 팔던 사람은 좋은 재료를 사느라 외국에 돈을 썼고, 장화 팔아 번 돈은 눈치보느라 국내에선 쓰지 못하고 외국에서 썼습니다.

이 이야기가 사실이냐구요?
아니요. 거짓입니다.

이 이야기는 오늘 교회에서 목사님께 들은 이야기입니다. 목사님께서는 진지하게 운동화 얘기를 꺼내시고는 그 이야기는 가짜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나라의 무슨무슨 정책인가를 비판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야기를 어디에서 보았다고 하시면서 얘기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자신은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무슨 정책이 아닌 신앙생활에 연결했다고 하셨습니다. 참으로 섬뜩한 이야기라고 하셨습니다. 자신의 신앙의 성장을 2만원으로 한계를 지어 놓으면, 생각지도 않은 것들이 등장하거나, 쓸 데없는 것들에 목메어 살게된다고.
필수품을 2만원으로 제한하면, 생기는 결과의 참담함입니다.
그러니 그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말도 안되는 2만원이라는 한계를 깨어버리라고.

저는 그 이야기를 약간은 건성으로 들었습니다. 필수품인데 2만원짜리의 가치로 제한 된 것이 뭔가를 생각하느라 중요한 부분을 놓쳐버린 겁니다. 2만원짜리 꿈을 생각하느라고.

정말 중요한 일생동안 필요한 것, 틈틈히 체크해야 할 것은 2만원짜리에 만족하면서, 몇번 밖에 사용하지 않는, 때로는 없어도 살 수 있는 그런 것에 더 가치를 두는 그런 삶 말입니다. 한계를 짓지 않아도 되는 것에 한계를 지어서 커지지 않게 해버리는 것 말입니다.

다시 설교 말씀에 귀를 귀울이다 보니, 그 2만원짜리 필수품을 더 찾지 못했습니다.
정말 중요한 것인데, 제한해 버린 것이 무엇인지... 찾아질 것 같은데, 머리 속에 떠오르질 않네요.
IP *.72.153.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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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아
2007.02.25 20:28:18 *.231.72.48
정화의 초략의 글은 간결하고 좋았다. 그러나 중략과 마치는 문장의 나열이 어지럽고 명확한 내용의 전달이 되질 않는다. 스토리를 전달하는 것이 글쓰기이다. 내용이 재미있어야 한다. 감동적이라야한다. 글을 읽기 시작하면 눈을 떨어뜨리지않고 끝까지 집중하여 읽도록 내용전달이 간결해야한다.
아니요 거짓입니다 까지는 너무 좋았다.
앞의 문장이 서문이라면 뒤에 문장은 정화의 주간된 이념을 전달하는 중요한 대목이다.
마지막에 빛을 잃었다.

정화야 내가 너무 심했는지 모르겠구나. 나는 이글을 읽으면서 정화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았다. "아니요, 거짓입니다" 이후를 수정해 보고 목사님의 이야기에 정화의 사고를 썩어서 강력하게 표현해보거라.
절대로 나의 이야기를 섭섭하게 생각치 않했으면 하는 나의 맘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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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화
2007.02.27 03:54:57 *.72.153.164
^________^
감사합니다.
제가 쓴 글을 읽다보면, 느낌을 주로 전달할 때, 단어가 모호하고 중복되는 경우가 많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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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아
2007.02.28 00:55:53 *.167.64.250
정화야!
나의 큰딸이 너와 동갑이 더구나. 이태리유학하고 왔는데 4월1일에 일본으로 또 공부하려 간다고 서울에 있는 직장을 그만두고 내려왔더구나. 그러나 분명 나에게는 지나친 부담인데 그게 싫치 않으니 말이다.

너가 나를 찾아와서 장례의 희망을 애기 했을 때, 난 놀랬고 큰 꿈에 감동했었다. 그걸 이루려면 굳은 신념이 필요하다.
"鞏用黃牛之革"
<변화를 성공하려면 황소가죽과 같은 굿센 신념이 있어야한다>

작은 일에, 작은 감정에 지우치는 사람이 되지 않해야한다. 자주 글을 써 올려라. 자신의 이념의 정리도 되고 글쓰기도 좋아질 것이다.

* 매일 매일 행복하거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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