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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3월 6일 07시 53분 등록
옛 부터 이월 바람달이라 하여 모두들 기상에 매우 민감하였고 모든일과 변화에도 신경을 많이쓰고 살아왔으며 현재도 이월을 경계한다. 그만큼 이월을 무서워하였다. 그런고로 이사도, 결혼도 어떤 변화도 아니했다. 또 재석 달이라 하여 만신(신을 모시는 사람)은 음식과 언행도 삼가하고 부부생활도 금기한 달이 이월이다.

과연 이월은 음력 이월을 뜻하는 것일까? 우린 옛사람은 무조건 음력으로 계산하는줄알지만 그건 잘못된생각이다. 옛사람들은 철저한 태양력으로 생활해 온것으로 알아야한다. 달력에는 이십사개의 절기가 있다. 절기는 태양력으로 산출되며 이월은 경칩에서 청명사이를 이월이라 한다. 그러므로 지금부터는 이월에 접어 든다. 아직 음력은 정월에 속해 있지만...

이월은 추워있던 대지가 양기가 충만해지면서 많은 바람이 일어난다. 그래서 사람이 많이 모인 자리에 가면 호홉기 질환이 번지며 감기로 인한 고생이 많아진다. 독감은 현재에는 별로 겁내지 않을 지 몰라도 이차세계대전으로 죽은 사람보다 포르투칼독감으로 사망한 사람이 두배나 많았다고 하니 얼마나 무서운 질병인가 상상이 간다. 올해 양력 3월5일 강풍으로 크고 많은 피해를 당했는지를 지상으로 모두 들었을 것이다. 그래서 옛부터 이월은 큰 일은 피했고 조심해 왔다.

그런데 구선생님 홈페이지에는 연일 경사로 충만해 있다. 경쟁이라도 하듯이 연일 새책이 출간되고 모두들 내일처럼 기뻐한다. 정말 아름다운 일이다. 이월이 이르키는 회호리바람처럼 또 새책이 나올 것이다. 우린 어려움을 덕으로 만드는 기술을 가져야 한다. 세계대전보다 무서운 독감처럼 우리의 강렬한 기상을 온 누리에 떨쳐야 한다. 새로운 꽃을 피우기 위해 강한 꽃샘추위를 몰고 오듯이 강하고 강한 바람을 세상에 전달해야 할 것이다.

이를 성취하기 위해서는 약동의 바람과 같이 겸양하고 조심하는 행동으로 자신을 보아야 한다. 자신이란 꿈벗과 연구원이다. 자축을 하고 파티를 하더라도 "東隣殺牛 不如 西隣之약祭 實受其福" <동쪽의 이웃이 소를 잡고 성대한 잔치를 하는것보다는 서쪽동래에서 검소하게 정성을 다해 제를 지내 복을 받으니 그것이 실질적인 복이다.> 검약하고 겸양의 도를 잊어서는 아니 될 것이다. 이제 모두 출발일 뿐인데, 과연 구선생님의 "익숙한 것들과의 결별"이라는 책이 나왔을 때도 지금과 같이 삼페인이, 와인이 폭포를 이루었을까. 부어라 마셔라보다 진심의 악수가, 더욱 좋은 책을 염원하는 진실한 포옹이 이 필요할 것임을 생각해야한다.

그러나 여러분은 행복하다. 자신이 작가의 길을 걸을 때의 과거가 너무 고독하여, 자신이 책을 쓸 때 이끌어주는이 없는 외로움을 보았기에 후배들에게 이러한 길을 열어 주는 것이리라. 선생님의 깊은 뜻을 새기면서 모두들 더욱 자신의 일에 매진해야 한다. 지금은 몇권의 책밖에 없어도 자신의 사상의 욕망이 끊어 오를 때는 연구원 출신 모두는 출간을 하고 작가가 될것이다. 난 이런 앞날의 현상이 보인다. 그속에서 선생님보다 더욱 훌륭하고 명성을 떨치는 인물이 나올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때 선생님이 제일 기뻐 하는 모습도 같이 보인다.


이월의 바람은 잠시 동안이다. 우리의 바람은 영구해야 한다. 우리 모두 지금같이 친구의 성공을 축하해주는 참다운 군자와 숙녀가 되자. 나는 나의 책꼬지에 몇권의 책이 꽂이련지 세어 볼것이다. 죽질않고 영원히 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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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
2007.03.06 01:44:27 *.230.174.166
초아 선생님 글을 통하니, 사부님이 스스로의 길을 걸으며 이겨낸 혹독한 시간을 다시한번 되돌아 보게 되는 군요. 영원토록 정진하라는 말씀 잘 새겨 두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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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제
2007.03.06 13:09:25 *.224.196.93
초아선생님이 이토록 꿈벗들과 연구원들을 사랑하고 관심을 가져주시니 너무 감사합니다. 다음 출간은 (저의 생각으로) 한명석 연구원에 이어 자로님의 책이 될 것 같습니다. 나중에는 연구원들의 책만 읽기에도 바빠질 것 같습니다.
너무나 아름다운 모임이며, 소중한 결실입니다.
이 모두가 구소장님과 초아선생님 덕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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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박
2007.03.06 17:02:27 *.104.127.151
선생님의 글은 항상 쏙쏙 빨려들어가는 것 같아요
고독하게 홀로 글을 쓴 사람은 사부님만이 아니었을 것 같은데...요?
초아 선생님도 그렇기에 사부님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이겠죠?
선생님도 부산의 꿈벗들(그리고 그의 친구들)을 모아 부산 연구원 모임을 기획해 보시는 것은.. 어려울까요?
주역을 바탕으로, 혹은 전에 말씀하신 새로 구상하시는 주제(주역에서의 경영)을 테마로 모임이 만들어지면 참 좋겠는데요.. 아직은 수요가 많지 않을지도.. 하지만 선생님의 새 책이 나오면 고려해 볼 만할 것 같아요.
그렇다면 매일 흐뭇하게 웃으시는 초아 선생님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
장난기 섞인 천진한 아이같은 미소와 바다를 관망하는 사나이의 근엄한 눈이 그립습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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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아
2007.03.07 07:19:30 *.115.34.30

모두의 말씀에 무척 감사하게 생각하고 조언에 행으로 값겠습니다.

사부님도 여러분을 만나면 자애롭고 모두를 사랑하지만 여러분들이 별로 생각 없이 한 언행이 때로는 큰 상처를 주기도 합니다. 언제나 존경하는 분에게는 깊이 생각하여 말과 행동을 보여야 합니다. 지금까지 저의 눈으로는 그런 일이 없는 걸 보면 꿈벗과 연구원의 높은 지성과 인격이 무척이나 높아 보입니다.

옹박군의 이야기는 잘 알겠지만 나는 그런 복과 덕을 갖추지 못하여 조용히 내가 알고 있는 앎을 책으로 쓰고 조금씩 활동하여 가족들을 돌보기로 하고 살고 있다네, 간혹 구선생님과의 여행, 전화로 나마 대화를 진정으로 기쁘게 맞이 한다네...
부산에 꿈벗이 많아지면 상담자의 역할은 할 수 있을 꺼야.
옹박이 생각하는 그런 큰사람이 나는 아니네!
나이 차이가 없다면 옹박의 영원한 벗이지~

바람처럼님은 누구신지 모르지만 한번 쯤 뵙고 싶네요, 정말 진솔한 분 같습니다.

운제선생 송현님은 내가 만남 분 중에 정말 향기로운 분이지요. 그림처럼 바람처럼 사는 모습이 부럽습니다. 항상 행복하게 사십시요.

옹박아
참 정열은 기다리는 것이다. 귀자를 위해서도 기다리면서 도와주는 참사랑의 멋진 남자가 되거라. 넌 틀림없이 연애도 꿈도 이룰 것이다. 내가 확실히 예언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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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7.03.07 08:05:03 *.70.72.121
초아선생님께서는 서울과는 멀리 떨어져 오륙도 지키시며 항상 꿈 벗을 향한 염려와 그리움 가득 보내주시지만 저희 또한 늘 부산에는 초아선생님께서 계신다는 든든함과 그리움을 갖고 있지요.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라며 멋진 인생과 좋은 조언과 따스한 가르침을 아낌없이 주심에 감사하다는 말씀 많은 꿈벗을 대신하여 전하여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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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
2007.03.07 09:17:41 *.133.120.2
좋은 말씀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숙녀는 군자가 될 수 없을까요? 농담입니다. ^^ "바람은 영구해야 한다"는 표현이 특히 가슴에 와 닿습니다. 바람은 곧 희망이겠지요? 여기 들어온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구본형소장님과 여러분들의 깊은 혜안에 날마다 배우고 있습니다. 회사 출근해서 먼저 들리는 곳이 여기 이곳으로 바뀌었네요. 더불어 제 삶도 더욱 충만해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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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아
2007.03.08 03:13:48 *.145.76.37
써니는 열심히 연구원 지망 프로그램에 임하는지 모르겠다. 오늘 골프장에서 선생님께 써니애길 했는데 엄격하신 생각이시다. 이젠 노력과 정성으로 개척해야 한다. 너무 덜렁대질 말고 차분하게 제삼의 눈으로 문제를 인식하고 날카롭게 응대토록 하여라. 써니의 넘치는 정열이 좌충 우돌하는 너의 열정이 작가로써는 딱인데, 너의 기운이 연구원으로써 공불하면 유순해 질것아라 생각하는데 말이야. 뒤에 떨어지고 서로를 곤란 하게 만들지 말고 지금 열심히 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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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
2007.03.08 11:51:06 *.192.6.25
초아 선생님은 지난 문경 꿈벗 모임에서 뵈었습니다.

선생님은 제게 '은하수'라는 뜻의 '星沅'이라는 큰 호를 지어주셨습니다. 문경 모임에서 선생님의 말씀은 아름다웠습니다. 어쩜 저렇게 좋은 말씀을 재밌게 하실까...저 정도의 말씀을 여러 사람에게 전할려면 얼마나 많이도 스스로에게 묻고 또 물었을까를 생각하게 한 시간이었지요.

저는 많이 부족합니다. 인간으로서도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도...
그래서 늘 노력하는게 제가 그나마 할 수 있는 최선이라 보고 있습니다. 순간 순간 교만한 제 자신을 마주칠때마다 전 늘 제 자신을 다스리려고 합니다. 좋은 모습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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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자
2007.03.10 07:59:52 *.122.103.112
어려움을 덕으로 만드는 기술... 이라는 부분에 마음이 많이 갑니다...
"하나님은 인간이 감내할 수 있는 만큼의 고통을 주신다"
제가 힘들때 스스로에게 하는 말입니다....
내가 맞고 있는 현재의 어려움은 내가 그것을 감당할 수 있기
때문에 주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그 어려움을 극복하여 주위사람에 덕을 끼칠 수 있기를
소망하며 살아갑니다...고난은 축복이라는 것을 믿기에...

이곳 변화연구소에서는 신종 바이러스를 퍼뜨리고 있습니다..
전염성이 아주 강한 바이러스, 일명 '변화 바이러스"
이 바이러스에 걸리면, 조용히 자신의 삶을 성찰해보려하고
자신의 삶의 목표를 찾으려 하고..
남은 시간을 귀하게 사용하려고 하는 증상을 보입니다...
이곳에는 이미 이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형성된 분도
계시고, 치료과정중에 계신 분도 계시고, 한참 집중관리중인
분, 발병초기인 분, 그리고 저같이 자가진단으로 때를 놓칠뻔한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실은 이 바이러스는 치료제입니다..삶의 무력함으로오는
우울증으로부터 우리를 구하기 위한....
연구소의 공헌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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