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제 어당팔
- 조회 수 1970
- 댓글 수 5
- 추천 수 0
봄바람이 사납다.
겨울에도 느끼지 못한 추위를 3월 봄의 문턱에서 맞는다.
어릴 적에 앓지 않으면 늙어서라도 앓는다는 홍역처럼
겨울이 겨울답지 못한 것에 한풀이라도 하려는듯
꽃샘추위가 예사롭지 않다.
반쯤 피다 만 매화와 산수유는 꽃샘 추위를 어떻게 견뎌낼까?
그리고 경칩 때 나온 개구리와 어저께 나무를 옮겨심으려고 놀리는
나의 삽질에 화들짝 놀라 깬 도룡뇽은 얼마나 놀랐을까?
최근 문요한 연구원에 이어 오병곤 연구원의 신간 출간으로
소장님 홈에는 봄기운이 넘친다.
긴 겨울을 이겨낸 꽃들이 아름답게 피어나고
힘든 과정을 겪은후 태어난 정신적 산물은 향기롭다.
매화와 산수유가 먼저 피고 나면
개나리와 진달래 벚꽃들이 만발하는 것처럼
곧 연구원들의 결실이 책으로 아름답게 피어날 것을 기대해 본다.
바람이 바람을 만들고
작은 물결이 흘러가면서 더 큰 물결을 만들듯이
앞으로의 바람과 물결은 더욱 거세어지길 것으로 믿는다.
아침에 출근해서 인터넷에서 <에베레스트 실버원정대>라는 기사를 읽었다.
평균 60~75세로 8명으로 구성된 원정대는 오는 24일 에베레스트를 향해
출정하기 위해 오늘도 힘든 훈련을 받고 있다.
보통 사람같으면 꿈을 접을 나이에 젊은 사람도 하기 힘든,
목숨을 걸어야 하는 꿈에 도전하는 사람들을 보고
신선한 충격이 아니라 뒤통수를 한 방 맞은 것 같은 충격을 받았다.
그 나이에 백두산도 아닌 세계 최고봉에 간다는데
안 말릴 가족이 어디 있겠는가!
중학교 교장으로 퇴임한 이남진(69)님의 한 마디에
코끝이 시리고 눈물이 핑돈다.
"어쩌면 이 등반이 내 인생의 마지막 흔적이 될 수 있지만
나는 최초의 흔적이 될거라고 믿는다."
나는 꽃샘바람 보다 더 매서운 바람이 내 가슴을 후벼파는 것 같았다.
나에게 질문해 본다.
나는 지금 나의 흔적을 만들어 가고 있는가?
스스로를 움직일 수 있는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가?
그 바람으로 다른 사람을 움직이게 할 수 있는가?
초아선생님의 말씀처럼 우리의 바람은 영원해야 한다.
갑자기 꽃샘 바람이 훈훈하게 느껴진다.
IP *.224.76.68
겨울에도 느끼지 못한 추위를 3월 봄의 문턱에서 맞는다.
어릴 적에 앓지 않으면 늙어서라도 앓는다는 홍역처럼
겨울이 겨울답지 못한 것에 한풀이라도 하려는듯
꽃샘추위가 예사롭지 않다.
반쯤 피다 만 매화와 산수유는 꽃샘 추위를 어떻게 견뎌낼까?
그리고 경칩 때 나온 개구리와 어저께 나무를 옮겨심으려고 놀리는
나의 삽질에 화들짝 놀라 깬 도룡뇽은 얼마나 놀랐을까?
최근 문요한 연구원에 이어 오병곤 연구원의 신간 출간으로
소장님 홈에는 봄기운이 넘친다.
긴 겨울을 이겨낸 꽃들이 아름답게 피어나고
힘든 과정을 겪은후 태어난 정신적 산물은 향기롭다.
매화와 산수유가 먼저 피고 나면
개나리와 진달래 벚꽃들이 만발하는 것처럼
곧 연구원들의 결실이 책으로 아름답게 피어날 것을 기대해 본다.
바람이 바람을 만들고
작은 물결이 흘러가면서 더 큰 물결을 만들듯이
앞으로의 바람과 물결은 더욱 거세어지길 것으로 믿는다.
아침에 출근해서 인터넷에서 <에베레스트 실버원정대>라는 기사를 읽었다.
평균 60~75세로 8명으로 구성된 원정대는 오는 24일 에베레스트를 향해
출정하기 위해 오늘도 힘든 훈련을 받고 있다.
보통 사람같으면 꿈을 접을 나이에 젊은 사람도 하기 힘든,
목숨을 걸어야 하는 꿈에 도전하는 사람들을 보고
신선한 충격이 아니라 뒤통수를 한 방 맞은 것 같은 충격을 받았다.
그 나이에 백두산도 아닌 세계 최고봉에 간다는데
안 말릴 가족이 어디 있겠는가!
중학교 교장으로 퇴임한 이남진(69)님의 한 마디에
코끝이 시리고 눈물이 핑돈다.
"어쩌면 이 등반이 내 인생의 마지막 흔적이 될 수 있지만
나는 최초의 흔적이 될거라고 믿는다."
나는 꽃샘바람 보다 더 매서운 바람이 내 가슴을 후벼파는 것 같았다.
나에게 질문해 본다.
나는 지금 나의 흔적을 만들어 가고 있는가?
스스로를 움직일 수 있는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가?
그 바람으로 다른 사람을 움직이게 할 수 있는가?
초아선생님의 말씀처럼 우리의 바람은 영원해야 한다.
갑자기 꽃샘 바람이 훈훈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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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석
연구원의 책 출간을 보는 마음이 뿌듯하기 그지없습니다. 그것은 언젠가 내 책도 세상에 나올 수 있다는 희망이고, 연구소가 지적 생산라인을 가동시키기 시작했다는 감격이니까요.
두 연구원이 멋진 테이프를 끊은 만큼, 앞으로 출간 러시가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자극과 격려와, 노하우와 가능성이 누적되니 점점 그 속도가 빨라지리라 봅니다. 아, 저는 원고다듬기에 살짝 지루해서 몇 출판사에 초고를 보냈는데, 아무 곳에서도 대답을 듣지 못했답니다.
그런데 제 원고가 마음에 들지 않아요. 최선을 다 하지 못했습니다. 집중적으로 손보아서 2차 접촉을 할 예정입니다.
저를 그 다음 출간 주자로 믿어주시는 것은 고마운 일이나, 살짝 모른척 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어당팔님,
지난 겨울부터 새롭게 몰입할 일을 찾으시는 것 같더니,
아직 질문을 계속하는 것같으시네요?
누군가 에베레스트 원정을 통해, 살아있음을 확인하고
다시금 열정을 되찾았듯,
어당팔님에게 가장 적합한, 아이템을 발견하시기를
기원합니다. ^^
두 연구원이 멋진 테이프를 끊은 만큼, 앞으로 출간 러시가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자극과 격려와, 노하우와 가능성이 누적되니 점점 그 속도가 빨라지리라 봅니다. 아, 저는 원고다듬기에 살짝 지루해서 몇 출판사에 초고를 보냈는데, 아무 곳에서도 대답을 듣지 못했답니다.
그런데 제 원고가 마음에 들지 않아요. 최선을 다 하지 못했습니다. 집중적으로 손보아서 2차 접촉을 할 예정입니다.
저를 그 다음 출간 주자로 믿어주시는 것은 고마운 일이나, 살짝 모른척 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어당팔님,
지난 겨울부터 새롭게 몰입할 일을 찾으시는 것 같더니,
아직 질문을 계속하는 것같으시네요?
누군가 에베레스트 원정을 통해, 살아있음을 확인하고
다시금 열정을 되찾았듯,
어당팔님에게 가장 적합한, 아이템을 발견하시기를
기원합니다. ^^

초아
운제선생!
세권의 책을 내었으니 작가로써 완연한 벽면을 만드셨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무한추구(無限追求)의 욕망을 가지고 있어서 또 다른 경지를 개척 하려합니다. 그것이 구선생님의 변화 경영의 코아일 것입니다.
아마 지금쯤은 새로운 내면의 세계를 발견하고 출발했다 멈추고 다시 시작하고 또 고민하고 지낼 것입니다. 그 만큼 변화는 어려운 것입니다. 그 어려움이 대나무의 매듭같이 아픔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창작은 어렵고 힘든 것이지요.
현대 철학의 사조는 스콜라철학과 반스콜라철학의 충돌상태에서 종교철학간에 서로의 싸움이 일어 나는 이상기류입니다. 같은 아브라함의 자손이면서 그리스도와 이슬람의 충돌은 지구상의 참담함을 이끌고 있습니다. 그 싸움은 천년이상 끌어왔고 현재는 숫자의 다툼이 아니고 힘의 논리속에서 서로를 죽이고 있습니다. 불교나라 티뱃을 힘의 원칙에서 빼았고 지배하여 자기의 영토를 만들고 조금도 그들 민족의 독립을 요원하게 만드는 세상의 부조리를 작가의 눈은 어떻게 그들을 평가하는지?
운제 선생님께 인간의 아름다운 처세에서 더 큰 눈으로 세상을 보고 그 흐름을 잡아라는 나의 정성입니다. 이제부터 강렬한 비판의 눈으로 세상을 평가하는 작가로써 변신도 생각해 볼일이지요.
다작이 절대는 아님니다. 잠깐 쉬면서 새롭게 정리하고 나가는 일이 더욱 중요합니다. 3월 말 사월 초에 구선생님이 3기 연구원을 데리고 남해로 오신다는데 같이 함류하여 사량도로 가실수 있으련지요?
새로 시작한 테마도 좀 들려 주시고요. 많은 애길 듣고 싶습니다.
세권의 책을 내었으니 작가로써 완연한 벽면을 만드셨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무한추구(無限追求)의 욕망을 가지고 있어서 또 다른 경지를 개척 하려합니다. 그것이 구선생님의 변화 경영의 코아일 것입니다.
아마 지금쯤은 새로운 내면의 세계를 발견하고 출발했다 멈추고 다시 시작하고 또 고민하고 지낼 것입니다. 그 만큼 변화는 어려운 것입니다. 그 어려움이 대나무의 매듭같이 아픔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창작은 어렵고 힘든 것이지요.
현대 철학의 사조는 스콜라철학과 반스콜라철학의 충돌상태에서 종교철학간에 서로의 싸움이 일어 나는 이상기류입니다. 같은 아브라함의 자손이면서 그리스도와 이슬람의 충돌은 지구상의 참담함을 이끌고 있습니다. 그 싸움은 천년이상 끌어왔고 현재는 숫자의 다툼이 아니고 힘의 논리속에서 서로를 죽이고 있습니다. 불교나라 티뱃을 힘의 원칙에서 빼았고 지배하여 자기의 영토를 만들고 조금도 그들 민족의 독립을 요원하게 만드는 세상의 부조리를 작가의 눈은 어떻게 그들을 평가하는지?
운제 선생님께 인간의 아름다운 처세에서 더 큰 눈으로 세상을 보고 그 흐름을 잡아라는 나의 정성입니다. 이제부터 강렬한 비판의 눈으로 세상을 평가하는 작가로써 변신도 생각해 볼일이지요.
다작이 절대는 아님니다. 잠깐 쉬면서 새롭게 정리하고 나가는 일이 더욱 중요합니다. 3월 말 사월 초에 구선생님이 3기 연구원을 데리고 남해로 오신다는데 같이 함류하여 사량도로 가실수 있으련지요?
새로 시작한 테마도 좀 들려 주시고요. 많은 애길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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