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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신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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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3월 15일 17시 09분 등록
우연히 웹 서핑을 하다가 구본형 선생님께서 [TV 책을 말하다](KBS1, 3월 12일 월요일)에 출연했다는 걸 알고 냉큼 KBS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방송을 봤습니다.

처음에는 구 선생님의 멋지고 세련된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지만 조금씩 볼수록 그리고 보고 나서는 그다지 유쾌한 느낌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방송이 기획의도와는 거리가 멀게 진행되었다고나 할까요. '일'과 관련해서 좋은 책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구 선생님 외에 다른 두 분의 패널은 자신의 전문 분야의 책을 선정한 것도 아니고 방송 흐름도 그다지 좋은 방향으로 이끌고 간 것 같지도 않았습니다. 물론 TV 프로그램의 특성상 한계는 있었겠지만요.

기억에 남는 몇 장면을 남겨 보려고 했는데 방송이 이상한 방향으로 전개 되어서 그런지 적어 놓고 보니 모두 좋지 않은 내용들 뿐이네요. 그래서 이곳에 남길 게 거의 없는 듯해요. 한 가지 있다면 사람들이 세상의 다양한 면을 인정하지 않고 자신의 관점에서만 세상을 바라보려고 하는한 항상 제자리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는 것과 니체처럼 끊임없이 스스로를 해체하고 틀을 깨며 변화하려 들지 않는다면 더 나은 삶은 있을 수 없다는 걸 조금은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영상으로 책을 소개할 때 모든 내용이 간추려져 나와 그것만 볼만했지 방송은 영 볼만한 게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TV에서 구 선생님을 뵈니까 상당히 기분이 좋으네요. 싱글벙글.. (ㅎㅎ)

아, 방송을 보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방송 중간 중간에 구 선생님께서 어린아이 마냥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카메라를 힐끗힐끗 바라보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특유의 그 웃는 모습도 함께! ^^

<일의 발견>이란 책에서 올더스 헉슬리가 한 말이 떠오르네요. “삶의 가치와 의미는 그 자리에 존재한다. 그러나 그 가치와 의미는 삶에 임하는 사람들의 자세와 초점에 의해 '드러난다'. 다시 말해서 특정 유형의 탐구자들만이 그들의 탐색 방법에 따라 의미를 발견한다. 누구나 세상의 의미와 가치를 발견할 수 있지만, 홀로 그러한 의미에 활기를 불어넣거나 불을 밝히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다.”

그리고 작가가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 마지막 문장에 새겨 놓은 아래의 문장도 함께 기억나요. 방송에서 논해져야 할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었던 것 같은데, 아쉬움에 함께 남겨 놓아요. (ㅎㅎ) “이 책은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보편적인 규범을 제공하지는 않는다. 누군가는 일과 여가의 균형을 맞춰가며 사는 것을 선택할 것이고, 누군가는 사실상 내내 일만 하면서 사는 것을 선택할 것이며, 또 누군가는 전혀 일을 하지 않는 편을 선택할 것이다. 이 책은 다만 일에 대한 비판적인 묘사일 뿐이며, 새로운 직업 현실을 고려했을 때 우리의 삶에서 일이 차지하는 위치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효과적인 삶의 토대는 궁극적으로 일이란 무엇이고, 지구상에서의 제한된 시간 동안 우리는 무슨 일을 하고 싶어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그림으로부터 시작한다.”

젊어서 그런지 한번 흥분하면 쉽게 가라앉지가 않네요. 지금까지 살짝 흥분한 '구본형 선생님 팬이자, 이 공간의 마니아' 재즐짱이었습니다. -_-!

참, 며칠 전에는 문요한 님 홈페이지에 놀러 갔다가 KBS1 '아침마당'에 문요한 님이 출연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그 방송도 재밌게 보았는데.. 보실 분들은 KBS 홈페이지로 Go G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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