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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4월 9일 11시 45분 등록

계속하여 주말농장을 하다가
작년에는 무슨이유에서인지 깜박 그 시기를 놓쳤다.
불화같은 역정에 못이겨서 올해는 미리부터 준비를 하고 신청을 하였다.
올해는 더 많은 사람들이 신청을 하여 경쟁이 치열해 졌다.
운이 없어 2.8:1의 제비뽑기도 탈락하였다.

여기저기 수소문해보다가 북대전 농협이
몇자리 남아서 신청을 했고, 북대전 IC 부근에 10평을 분양받았다.
꼭 내땅이 생긴것처럼 어린아이처럼 좋아하다가
다시한번 불호령을 받았다.
(남자는 이러면서 크는 것 같다.)

어제 모처럼 시장에 가서 씨앗도 사고 밀짚모자도 샀다.
녹슬은 호미도 손질을 했다.

나는 밭에서 일하는 것이 좋다.
그것도 맨발로 흙을 밟는감촉이 좋다.
발가락 사이로 삐집어 올라오는 촉촉한 느낌
땅을 뒤집으면서 맡는 흙내음
일하면서 흘리는 부드러운 땀방울도 좋다.

일이 대충 끝이나면 꿀맛같은 밥과 막걸리 한잔 마시고
옆에 풀섭에서 늘어지게 낮잠을 자고 나면
세상 부러울 것이 없다.
(지금은 막걸리는 거시기 하고 책을 봐야 한다..ㅠ.ㅠ)

올해는 가을 김장배추까지 목표로 미리부터
부엽토를 뿌리고 기본기를 다져놓았다.

자갈을 골라내고 골을 내고 씨앗을 뿌렸다.
우선 삼겹살용 상추, 쑥갓, 치커리를 심었고
감자를 두줄 심었다.

소전이라는 호를 받고 나서 가장 하고 싶었던 일이
조그맣고 소박한 밭을 갖는 일이었다.

조그마한 밭이지만
아이들에게 흙의 소중함과 싹틔우고 커가는
농사짓는 즐거움을 가르쳐 주고 싶고
내가 직접 지은 야채로 많은 사람들을 웃고 즐겁게 하고 싶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밭은 정직하다.
흙은 거짓말 하지 않는다.
나의 연구원 생활도 그러할 것이다.
IP *.99.24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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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아
2007.04.09 12:44:48 *.145.83.187
소전선생!
상치가 자라면 삼겹살 구우려 농장으로 초대 하세요.
모두 낚시용 의자 하나 가지고 구이하려 오랍시면 염치없이 갑시다.
농협에 들려 돼지고기 사가지고 밭뚝에 모입시다.
난 자갈치 시장에 들려 아이스박스에 회거리 사가지고 가겠습니다.
물론 볼락구이도 준비해가지고.
모기약은 잊질 마시고...

- 코가 비뚤어지도록 먹고 마시고 큰 찬치 해봅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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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용
2007.04.09 12:58:30 *.99.120.184
소전님, 마음밭뿐 아니라 직접 농사도 지으실려구요. 박수를 보냅니다.

초아선생님의 제안 대환영입니다.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나? 벌써부터 군침이 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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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정
2007.04.09 13:11:02 *.244.218.10
그러셨군요.
소전 선배님과 잘 어울립니다.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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香山 신종윤
2007.04.09 13:24:26 *.227.22.4
와~ 밀짚 모자 너무 멋집니다. 정말 잘 어울리세요~ 조금 전에 점심 먹고 들어왔는데, 초아 선생님의 삼겹살 얘기에 또 입에 침이 고이네요. ㅎㅎㅎ

'맨발로 흙을 밟는 감촉'이 너무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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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곤
2007.04.09 13:26:46 *.248.117.3
호정, 종윤 말대로 무척 잘 어울린다. 너의 꿈에 이런 게 있었지. 그 첫삽을 뜨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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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7.04.09 13:39:50 *.70.72.121
얼러리? 그 양반 볼 수록 진국이네그려. 난 챙 넓은 모자 좋아 하는데 그대도 잘 어울립네다. 그나저나 남해 후기 소전에게서 기둘렸는데 그건 왜 안 올려요? 그대의 넘치는 정열을 훔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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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박
2007.04.09 13:52:34 *.218.205.128
형.. 이건 정말 칭찬이지만... 너무 잘어울려요! ㅎㅎ
부럽다. 대전이라구요? 언제 연구원 3기 한번 같이 가요~
무료로 초대해 주실 것을 믿사오며,
-옹박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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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윤
2007.04.09 14:11:24 *.249.167.156
이제야 겨우 소식 듣고^^ 소전농장 개원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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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
2007.04.10 10:59:40 *.254.127.22
꿈 이루심에 축하드려요.
행복하시고 만족하심에 저도 기쁨이 넘쳐나요.
좋은씨앗 뿌려두었어니 풍성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물론 그 결과물 나올때까지도 행복과 만족이 함께하실 것이라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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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
2007.04.10 16:02:29 *.111.247.32
영훈님... ㅋㅋㅋㅋㅋ...
그저 웃음만..^0^
그저 부러움만.. ^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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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동
2007.04.11 10:23:52 *.219.66.78
제 아이 잘 키워 언젠가 가족 동반하여 찾아가고 싶습니다. 부디 풍성한 결실 맺으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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