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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4월 13일 12시 59분 등록

며칠 전 '꿈벗' 모임의 허영도 회장님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구본형 선생님과 몇몇 꿈벗들이 행복숲 사역을 격려하는 자리를 준비했으니 시간을 조율하여 천안에서 보자는 말씀이었습니다.

천안 박노진님이 새로 여셨다는 식당으로 찾아 뵈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포크레인을 한 대 선물받았습니다. 구본형 선생님, 허영도님, 이은남님, 황성일님, 박노진님, 이은미님, 김영훈님이 격려의 뜻을 모아 마련한 것이었습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고마움도 크고 당황스럽기도 하고 부담스럽기도 했습니다.
나 누군가에게 제대로 나누는 일을 실천해 본 적도 없는 놈인데, 기껏해야 나 죽을 때 세상에 장기를 기증하겠다고 서약해 놓은 게 고작인 놈인데... 그것도 결국은 현재가 아닌 미래에나 나누겠다는 얄팍함 같은데...

이렇게 나눔을 실천하는 데 있어 내가 나눈 것과 지금 내가 받게 된 타인들의 나눔 간에 불균형이 존재한다는 인식 때문에 아마도 당황스럽고 부담스러웠던 모양입니다.

누군가의 말처럼 나 누군가에게 연탄 한 장 되어준 적 없는 것 같은데, 그 온기를 쬐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돌아와 누운 밤 오랫동안 뒤척였습니다. 이 고마운 마음을 어찌 해야 좋을지... 이 나눔의 불균형이 안겨주는 불편함을 어찌 해야 좋을지...

그리고 이렇게 다짐하였습니다.
그래.
행복숲을 통해 보다 행복한 삶을 모색하는 사람들을 돕는 일을 잘 이루어 가자.
그 일을 통해 세상의 아름다운 변화에 미력이나마 기여하는 삶을 살아가자.
내가 지금 따뜻한 사람들로부터 받은 연탄의 온기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나눌 수 있는 난로의 공간이 되자.
행복숲이 평화와 안식과 희망과 행복의 공간이 되게 하자.


구본형선생님, 그리고 포크레인 끌고 와 따뜻한 마음 주신 꿈벗 여러분.
또한 마음으로 행복숲의 행보를 지지하고 격려해 주시는 많은 여러분.

행복숲이 난로의 공간이 되도록 살겠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IP *.126.57.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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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동
2007.04.13 13:33:36 *.219.66.78
안그래도 오늘 화장실에 앉아 있는데 생각 나더군요.
좋은 소식 들으니 그냥 마음이 잔잔해 집니다.
지금의 기분 오래오래 영원히 간직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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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화
2007.04.13 13:35:17 *.72.153.12
와~ 이 글을 읽으면서 세상이 따뜻해 짐을 느꼈습니다.

행복숲에 가보고 싶은데... 언제쯤 가면 좋을까요? 한번 초대해 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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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용
2007.04.13 13:52:50 *.211.61.193
언제 이런일이? 어떻게 지내는 지 궁굼하던 차에 이렇게 반가운 소식을 접하니 정말 행복합니다. 정말 내일처럼 기쁠 수가 없습니다.

그 포크레인으로 행복을 마구 마구 퍼내길 바랍니다.
꿈벗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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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탄
2007.04.13 13:53:50 *.216.120.76
정말 아름다운 소식입니다. 행복숲 사역에 용기백배, 부담백배 되었겠네요. ^^ '나눔의 불균형' 그 기분도 이해가 됩니다.

소리소문없이 꿈벗의 강력접착제 역할을 하는 분들께 갈채를 보냅니다. 특히 은남씨, 은미씨 너무 멋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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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찬
2007.04.13 14:59:51 *.140.145.63
포크레인이 이렇게 감동을 줄 수도 있군요.. 나눔의 실천과 진심으로 감사하며 받아들이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행복숲이 풍성해지고 깊어질 때 쯤이면 포크레인은 그만이 지을 수 있는 미소를 짓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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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
2007.04.13 16:17:18 *.254.127.22
행복숲에대해서 궁금하고있던중에 반가소식올려주셔 고맙습니다.
포크레인이 용규님 꿈이 이루워지는데 큰힘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아름다운 나눔에 참여해주신 분들에게 많이 배우게됩니다.
행복숲이 더 번창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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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곤
2007.04.13 16:32:42 *.248.117.3
봄바람처럼 아주 훈훈한 소식입니다. 포크레인을 선물한다는 발상이 전 신선하고 통쾌합니다. 유쾌한 일상의 반란입니다. 사부님, 허영도 회장님 이하 멋지신 분들께 뜨거운 박수 보냅니다. 용규님, 나눔의 불균형에 불편해하지 마세요. 용규님도 저희에게 행복을 나눠줄꺼잖아요. 시점이 미래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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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아
2007.04.13 18:46:00 *.115.136.206
삼송역에서, 처음 그댈 만난 때가 그진 일년이 다되어 가는가 봅니다. 비는 억수같이 오는데 구선생님이 용규씨를 이끌고 우린 ㅁㅁ턴가 하는 한식집으로, 별로 아는 것도 없는 놈에게 자신의 걱정스런 문하생의 앞날을 상의 하기 위하여 우린 만났습니다. 진정 친형님도, 부모도, 아니 선배도 그대의 인생에 그렇게 깊숙히 구선생님같이 참여하고 걱정하질 못할 것입니다. 그 다음날은 선생님과 같이 괴산엘 가시고, 그러므로서 용규씨의 오늘의 일이 시작되고, 정말 선생님의 밑거름에서 시작 되었읍 은 아무도 부인치 못할 것 입니다.
지난 겨울에 산신제를 지내고 신과의 약속을 하셨을 것입니다. 오직 행복숲을 만들어 많은 이에게 행복이라는 시간을 줄 것이라는 약속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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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7.04.13 19:23:11 *.70.72.121
친구 아버지께서 언젠가 그 일을 하신다고 들으면서 엄청 비싸다는 이야기를 했던것 같은데 ... 참으로 놀랍습니다.
우선 부러우면서도 덜컹 겁이날 것만 같아 글을 올리지 못하겠어요.

아무리 뜻이 좋아도 힘에 부치면 포기하게 될 경우도 있다고 봅니다.
물론 위에 언급 되신분들과는 말씀이 필요없게 뜻이 통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개인으로 보면 삶이란 것이 마음먹은 대로만은 아니기에..

꼭 필요한 것을, 큰 삽을 주신 이유가 참으로 감사하기도 하고 무겁습니다. 그러나 그 이전에 부디 용기 잃지 말고 끝까지 헤쳐나가 이루라는 우리 속에 너를 염원하는 기도라는 생각이 듭니다. 잘 하셨습니다.

드린분들도 받으신 분도, 대단하시고 멋지십니다. 두렵고 떨리는 것은 무슨일인지 모르겠습니다. 모쪼록 그 큰 눈망울처럼 우직함으로 또한 사부님 닮은 낮은 음성으로 모진 고난 헤쳐 당당히 아름다운 숲으로 가
꾸어 나가시길 바랍니다. 숙연해 지네요. 잔인한 달 4월에 이 보다 독한 향기는 없을 것 같습니다. 힘내시고 이루시고 뻗치소서.. 달리다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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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놈
2007.04.14 02:08:13 *.126.57.198
재동님_우리 아무리 사랑해도 화장실에서는 그리워하지 맙시다.ㅋㅋ
한정화님_언제든 오세요. 텐트만 지고 오시면 그 고요, 그 적막, 그 아름다운 밤을 보내실 수 있을 겁니다.
송창용님_요즘 행보가 참 좋아보이세요. 샘도 화띵입니다.^^
미탄님_미탄님의 책이 매우 궁금해요. 미탄팀 밖에 서서 아주 자유롭게 미탄님의 이야기를 풀어내시면 아주 아름다운 책으로 완성되리라 믿고 있어요. 늘 격려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이기찬님_기찬님의 모색이 참 재미있고 기대됩니다. 사는게 늘 모색인 것 같아요. 세상에는 두 부류가 있는 것 같아요. 모색하는 이와 모색을 외면하는 이! 전 모색하는 이가 참 좋더군요. 격려 고맙습니다.
기원님_TV에서 철학을 삶과 일치시키며 사시는 모습, 우연히 뵈었어요. 철학과 삶이 일치하는 삶이야 말로 얼마나 존경하는 삶인지... 와락~ 뵙고 싶어집니다.
뱅곤님_모임 준비... 고생 많으시죠? 그 선정적인 색깔의 희망보고서! 서점에서 보고 참 반가웠습니다. 격려 말씀 고맙고, 우리 모두 희망을 안고 나아가자구요.^^
초아선생님_제가 어찌 스승과 벗들로부터 살아갈 힘을 충전함을 부인하겠나이까. 제가 어찌 신과 스승과 제 스스로에게 한 맹서를 잊을 수 있겠나이까. 가르침대로 맹세대로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그 길을 가겠나이다.
써니님_산에 살면 눈이 좀 작아질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써니님처럼 씩씩하게 살아가겠습니다. 써니님도 품은 뜻 해내시길 기원합니다... 달리다굼!!!(근데 이건 무슨 뜻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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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7.04.14 11:17:44 *.70.72.121
마가복음 5장 41절에 나오는 예수께서 12살 소녀의 죽음을 살리시는 내용입니다. "소녀야, 일어나 걸으라." 언젠가 성가를 들은 적이 있는데 너무 좋아서 찾아보니 그 구절이 나오더라고요. 저는 가끔 달리다 꿈!이라고 해석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잠재력을 활짝 펼치며 해야할 일과 하고 싶은 일들을 할 수 있는 신념어로 간직하려고 해요. 저는 살아있는 성인을 오래도록 뵙고 싶었고 그 문하에 들어섰지만 너무 떨리기만 하고 부족해서 ...... 숲 구경이 빨라지겠네요. 달리다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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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현
2007.04.14 23:29:37 *.155.7.86
오랫만에 뵙네요. 넘 좋은일이 있었군요.
어떻게 지내시나 궁금했는데 좋은 모습과 함께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꿈벗이란 인연이 참 소중하고 멋지네요.
토지문학관 계획이 잡히시면 언제든 연락주세요.
다음에 만나뵈면,, 많은 이야기 들을수 있을것 같네요..
건강하고 행복한 봄.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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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박
2007.04.14 23:59:53 *.112.72.193
이제서야 글을 보았습니다.
제 일도 아닌데 가슴 한켠이 젖었네요..
연구원 과제로 고민하던 찰라, 글을 본 순간 갑자기 행복해졌네요.
사부님, 도움주신 꿈벗님들.. 정말 아름답습니다.
아름다운 사람에게 정말 어울리는 아름다운 선물이에요..
이런 커뮤니티가 또 있을까요?
순간 제가 참 행운아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세상이 참 살만한 곳이고, 사람이 참 멋있는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되어서.
용규형.. 불러주실꺼죠? 축하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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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산 학수
2007.04.19 10:47:11 *.121.104.179
글과 말이 아닌 행동이 주는 힘과 감동을 느낍니다. 그리고 우리는 혼자가 아닌 스승과 벗들과 연결되어 있음을 느낍니다.

이제 우리에게 남은 건 큰 삽질이죠. 열심히 합시다. 큰 삽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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