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혜
- 조회 수 1958
- 댓글 수 15
- 추천 수 0
어제 오늘 연 이틀간 저에겐 놀라운 일이 생겨났습니다.
아직도 이틀간의 새로운 경험으로 인한 흥분을 가라앉히기가 어렵고,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는 것이 좋을지
머리속은 쉼없이 돌아가고 있습니다.
어제. 여의도. 리크루트 5층 회의실.
황사비가 온다고 했으나 다행히 비는 오지 않고
하늘이 약간 꾸물꾸물 흐릿한 날씨였습니다.
약속시간 7시를 약간 넘겨 5층에 도착했습니다.
길을 물어보느라 이미 전화통화를 한 사무엘님은 보이질 않고,
한 7~8분 정도가 샌드위치 가득 놓인 테이블에 둘러앉아
다소 어색한 분위기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계시더군요.
이기찬님은 추가로 오시는 분들의 길잡이 역할을 하기 위해
아직 건물밖에서 기다리고 계시던 터라
저희끼리 이 어색한 분위기를 메꿔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김성주님의 제안으로 약식 소개시간을 가졌습니다.
(성주님은 참석자중 가장 먼저 적극성을 보여줬지만,
아직 저희는 전혀 몰랐습니다. 그분의 끼와 재치를..
약 3시간 후 저희는 생방송으로 도올 김용옥을 만나게 됩니다 ^^)
약 절반쯤 돌아갔을 때 기찬님이 들어오시고..
기찬님의 철저한 메모하에 저희는 눈팅경력, 이 사이트와의 인연,
간단한 신상명세등을 공유하였습니다.
장장 6년간 홀로 외로이 눈팅만 하셨다는
김성주님의 처절한 고백이 있고 난 후
다른 분들 모두 존경심에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
하지만 다른 분들도 모두
구본형 선생님의 열렬한 팬들이었고,
연구원이나 꿈벗이 아니기에 그동안 전면에 나서지 못하고
소리없는 그림자로 남아 있는 '설움'을 나누며
일종의 배설의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소개가 끝난 후 이기찬 님의 '서포터즈'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서포터즈의 비전, 목표, 활동계획, 특전 등..
온라인으로 발표한 내용에 친절한 부가설명을 해 주셨는데요.
간단하게 말하면 결론은 댓글 잘 달자인데..
기찬님의 유려한 말솜씨와 뛰어난 재치로 인해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 모두,
대단한 사명의식을 갖게 되었고,
앞으로의 활동에 엄청난 기대를 하게 되었습니다.
안타깝게도 기찬님이 서포터즈 특전으로 내세웠던 몇가지 항목중
절반 이상은 그저 헛공약임이 밝혀졌습니다..
또한 기찬님은 '가산점 제도'와 같은 복잡한 시스템을 운영할
의지가 전혀 없음도 밝혀졌습니다.
하지만 연구원 지원에서 가산점을 받지 못해도..
구본형 선생님을 만날 기회를 얻지 못해도..
서포터즈 활동 그 자체만으로도
큰 즐거움이 될거라는 걸 우린 이미 알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참고로 저는 댓글이 하나도 안 달려 있던 글에,
댓글을 작성하고 클릭을 누른 순간,
다른 분들의 댓글이 동시에 올라오는 그런 '황홀경'을
반드시 체험해 보고 싶은 강렬한 욕망이 생겼습니다. ^^
서포터즈에 대한 설명이 끝난 후
각자 누구를 응원하고 싶은지 배정하는 시간이 있었고
그리고 그 후에 질문하고 답변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약 2시간여의 대화를 마치고
모두 호프집으로 이동했습니다.
호프집에선 홍승완님, 옹박, 귀자님, 박노진 연구원님이 합류하셔서
저희의 만남을 더욱 풍요롭게 해 주셨습니다.
특히 그분들이 전해주신 '구본형 선생님 이야기'는
어디서도 들을 수 없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분들이 전하는 '구본형 선생님'은
말이 적다, 연구원들에겐 엄격하다, 그분도 인간이다..술 마시면 취하신다..
등이었는데, 다들 간접적으로나마 선생님의 체취를 맡을 수 있음에
행복해 하는 듯 했습니다.
구본형 선생님 다음으로 저희의 관심을 끌었던 분은
초아 선생님이셨습니다.
거의 모든 글에 긴 댓글을 다시는 초아 선생님은
저희 서포터즈의 역할모델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써니님과 더불어 ^^)
초아 선생님의 북 세미나가 곧 있다고 하던데,
아마 서포터즈에서도 대거 참석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한,두분씩 빠져나가고,
이야기는 더 깊어지고, 웃음은 더 커지고..
그러다 보니 어느덧 포장마차에 앉아 있더군요.
마지막까지 남은 기찬님, 사뮤엘님, 성주님 그리고 저 이렇게 4인방은
약 새벽 3시 반까지 술과 더불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포장마차에선 거의 성주님의 원맨쇼로
저희는 이야기할 틈도 없었지만,
정말 원없이 웃었던 것 같습니다.
참 오랜만에 술에 취해 그리고 사람에 취해
즐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향기나는 커뮤니티, 향기나는 사람들 속에 있음이
너무도 행복합니다.
어제의 이야기는 이것으로 마치고
오늘의 이야기는 내일 이어서 하도록 하겠습니다.
벌써 세시네요..끄응~
IP *.187.233.216
아직도 이틀간의 새로운 경험으로 인한 흥분을 가라앉히기가 어렵고,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는 것이 좋을지
머리속은 쉼없이 돌아가고 있습니다.
어제. 여의도. 리크루트 5층 회의실.
황사비가 온다고 했으나 다행히 비는 오지 않고
하늘이 약간 꾸물꾸물 흐릿한 날씨였습니다.
약속시간 7시를 약간 넘겨 5층에 도착했습니다.
길을 물어보느라 이미 전화통화를 한 사무엘님은 보이질 않고,
한 7~8분 정도가 샌드위치 가득 놓인 테이블에 둘러앉아
다소 어색한 분위기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계시더군요.
이기찬님은 추가로 오시는 분들의 길잡이 역할을 하기 위해
아직 건물밖에서 기다리고 계시던 터라
저희끼리 이 어색한 분위기를 메꿔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김성주님의 제안으로 약식 소개시간을 가졌습니다.
(성주님은 참석자중 가장 먼저 적극성을 보여줬지만,
아직 저희는 전혀 몰랐습니다. 그분의 끼와 재치를..
약 3시간 후 저희는 생방송으로 도올 김용옥을 만나게 됩니다 ^^)
약 절반쯤 돌아갔을 때 기찬님이 들어오시고..
기찬님의 철저한 메모하에 저희는 눈팅경력, 이 사이트와의 인연,
간단한 신상명세등을 공유하였습니다.
장장 6년간 홀로 외로이 눈팅만 하셨다는
김성주님의 처절한 고백이 있고 난 후
다른 분들 모두 존경심에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
하지만 다른 분들도 모두
구본형 선생님의 열렬한 팬들이었고,
연구원이나 꿈벗이 아니기에 그동안 전면에 나서지 못하고
소리없는 그림자로 남아 있는 '설움'을 나누며
일종의 배설의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소개가 끝난 후 이기찬 님의 '서포터즈'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서포터즈의 비전, 목표, 활동계획, 특전 등..
온라인으로 발표한 내용에 친절한 부가설명을 해 주셨는데요.
간단하게 말하면 결론은 댓글 잘 달자인데..
기찬님의 유려한 말솜씨와 뛰어난 재치로 인해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 모두,
대단한 사명의식을 갖게 되었고,
앞으로의 활동에 엄청난 기대를 하게 되었습니다.
안타깝게도 기찬님이 서포터즈 특전으로 내세웠던 몇가지 항목중
절반 이상은 그저 헛공약임이 밝혀졌습니다..
또한 기찬님은 '가산점 제도'와 같은 복잡한 시스템을 운영할
의지가 전혀 없음도 밝혀졌습니다.
하지만 연구원 지원에서 가산점을 받지 못해도..
구본형 선생님을 만날 기회를 얻지 못해도..
서포터즈 활동 그 자체만으로도
큰 즐거움이 될거라는 걸 우린 이미 알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참고로 저는 댓글이 하나도 안 달려 있던 글에,
댓글을 작성하고 클릭을 누른 순간,
다른 분들의 댓글이 동시에 올라오는 그런 '황홀경'을
반드시 체험해 보고 싶은 강렬한 욕망이 생겼습니다. ^^
서포터즈에 대한 설명이 끝난 후
각자 누구를 응원하고 싶은지 배정하는 시간이 있었고
그리고 그 후에 질문하고 답변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약 2시간여의 대화를 마치고
모두 호프집으로 이동했습니다.
호프집에선 홍승완님, 옹박, 귀자님, 박노진 연구원님이 합류하셔서
저희의 만남을 더욱 풍요롭게 해 주셨습니다.
특히 그분들이 전해주신 '구본형 선생님 이야기'는
어디서도 들을 수 없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분들이 전하는 '구본형 선생님'은
말이 적다, 연구원들에겐 엄격하다, 그분도 인간이다..술 마시면 취하신다..
등이었는데, 다들 간접적으로나마 선생님의 체취를 맡을 수 있음에
행복해 하는 듯 했습니다.
구본형 선생님 다음으로 저희의 관심을 끌었던 분은
초아 선생님이셨습니다.
거의 모든 글에 긴 댓글을 다시는 초아 선생님은
저희 서포터즈의 역할모델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써니님과 더불어 ^^)
초아 선생님의 북 세미나가 곧 있다고 하던데,
아마 서포터즈에서도 대거 참석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한,두분씩 빠져나가고,
이야기는 더 깊어지고, 웃음은 더 커지고..
그러다 보니 어느덧 포장마차에 앉아 있더군요.
마지막까지 남은 기찬님, 사뮤엘님, 성주님 그리고 저 이렇게 4인방은
약 새벽 3시 반까지 술과 더불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포장마차에선 거의 성주님의 원맨쇼로
저희는 이야기할 틈도 없었지만,
정말 원없이 웃었던 것 같습니다.
참 오랜만에 술에 취해 그리고 사람에 취해
즐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향기나는 커뮤니티, 향기나는 사람들 속에 있음이
너무도 행복합니다.
어제의 이야기는 이것으로 마치고
오늘의 이야기는 내일 이어서 하도록 하겠습니다.
벌써 세시네요..끄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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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아
너무나 행복한 시절과, 서울이라는 매혹적인 도시에서 태어난 여러분이 너무 부럽습니다. 그리고 너무나 사랑스럽습니다. 난 전라도 광양에서 12시가 넘어 출발 도착하니 새벽 4시에 도착 무슨 보물이 있는지 새로운 글을 모다 읽어보고 눈은 잠에 맘은 여러분 곁에 있습니다.
서포티즈가 하는 걸 기찬님이 시작할 때, 난 아무도 따르지 않을 줄 알았는데 이렇게 폭팔적인 인기가...
지금 생각하니 모두가 순수함에 목말라 있음을 깨 달았습니다. 같이 만나고 마시고 웃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세요. 그곳에 여러분의 연인이 있고 사랑이 있으며 열정이 있을 것입니다.
때로는 그라운드에 뛰는 선수보다. 점점인 붉은 악마가 더 좋습니다. 여러분이 자랑스럽고 만나고 싶습니다. 여러분의 숨은 후원자 초아가....
서포티즈가 하는 걸 기찬님이 시작할 때, 난 아무도 따르지 않을 줄 알았는데 이렇게 폭팔적인 인기가...
지금 생각하니 모두가 순수함에 목말라 있음을 깨 달았습니다. 같이 만나고 마시고 웃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세요. 그곳에 여러분의 연인이 있고 사랑이 있으며 열정이 있을 것입니다.
때로는 그라운드에 뛰는 선수보다. 점점인 붉은 악마가 더 좋습니다. 여러분이 자랑스럽고 만나고 싶습니다. 여러분의 숨은 후원자 초아가....

최영훈
글을 쓰다가 말고 누군가 나에 대한 얘기를 한다는 막연한 느낌으로
여기까지 오게 되었네요...
(아직 할 일이 산더미같이 남았는데...ㅠ.ㅠ)
여러 갈래의 길 중에서 사람들이 덜 다니는 길을 가면
정말 외로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홀로 가는 사람들의 각자 길을 가는 것이 훤히 보이는
그러한 길도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저 말고 12명의 길만 보였는데,
지금은 더 많은 사람들이 길을 찾고 가는 것이 보입니다.
저는 그 길이 진정 자신을 찾고 발전하는 길이라고 믿습니다.
토플러 정리를 하다가 번개같은 생각 하나..
지식의 프로슈머라는 말이 떠오르네요
심층기반의 하나인 지식과
그것을 스스로 생산도 하고 사용하기도 하는 그런 사람들.
바로 서포터즈가 아닌가 합니다.
서포터즈 탄생을 축하드립니다.
여기까지 오게 되었네요...
(아직 할 일이 산더미같이 남았는데...ㅠ.ㅠ)
여러 갈래의 길 중에서 사람들이 덜 다니는 길을 가면
정말 외로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홀로 가는 사람들의 각자 길을 가는 것이 훤히 보이는
그러한 길도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저 말고 12명의 길만 보였는데,
지금은 더 많은 사람들이 길을 찾고 가는 것이 보입니다.
저는 그 길이 진정 자신을 찾고 발전하는 길이라고 믿습니다.
토플러 정리를 하다가 번개같은 생각 하나..
지식의 프로슈머라는 말이 떠오르네요
심층기반의 하나인 지식과
그것을 스스로 생산도 하고 사용하기도 하는 그런 사람들.
바로 서포터즈가 아닌가 합니다.
서포터즈 탄생을 축하드립니다.
VR Le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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