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무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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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날 사무실에 나오니 좋습니다.
지난 주에 정신없이 보냈더니 책상 위도 엉망이고,
5월달 업무 계획도 좀 세워볼겸 11시쯤 나왔는데,
벌써 시간이 7시가 넘었네요.
원래 생각했던 만큼은 아니지만, 말끔해진 책상과 나름대로 짠 5월 업무
계획표를 보니 흐뭇한 맘이 됩니다.(사실은 내일 있을 월례회의 때문에;; )
얼마 전 구입한 '오늘 눈부신 하루를 위하여'를 읽다가 아래 단락에서
탁 걸려서 며칠 째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도리가 무엇인지, 잃어버린 마음을 찾는게 뭔지,
자신의 절실하고도 긴요한 곳에서 이해되어야 한다는 게
구체적으로 뭘 의미하는지 어렵습니다.
맹자는 책을 읽는 것을 '잃어버린 마음을 찾는 일'이라고 말했다.
주자는 "도리란 이미 자기 자신 속에 갖추어져 있는 것이니 밖에서 첨가될 수 없다."라고 했다.
독서의 길은 자기 속에 이미 있었으나 잃어버린 마음을 찾는 것이다.
마음을 거두어들이지 못한다면 책을 읽어 무엇을 하겠는가?
그러므로 책을 읽는 것은 늘 ' 두번째 일'이 된다.
책을 읽는 것 자체가 목적일 수 없다.
첫 번째 목적은 '잃어버린 마음을 되찾아오는 것'이다.
좋은 책을 읽어 이해하게 되면 이를 통해 원래의 마음을 찾게 된다.
좋은 책을 읽는 것은 경험하는 것이다.
책은 자신의 절실하고도 긴요한 곳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_ 오늘 눈부신 하루를 위하여 /p106
선생님께서 달아놓으신 각주를 보니 '주자어류'라는 책이 나와서
찾아보았습니다. [주자어류]는 주자(1130-1200)와 그 문인의 문답 내용을
기록한 책이라고 합니다. 어느 블로그에 친절하게 주자어류 중 독서법 만을
발췌해서 올려놓으셨는데, 내용이 아주 좋아서 올립니다.
한 문장 읽고 생각하다보면 뭔가 대단한 걸 발견한 기분입니다. ^^;;
다른 분들께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연구원님들이 하시는 북리뷰처럼 책을 읽고 정리해보고 있는데
정말 새록새록 재미있습니다. 특히, 내 맘속으로 들어온 구절 부분은
정리하면서 핵심단어나 주제에 집중하게 되고, 나의 말로 풀어쓸 수 있는지
생각하다 보면 위의 글처럼 이해안되는 부분에서 멈추게 되니
이제야 책읽는 방법을 배우는 듯 합니다.
선생님, 좋은 책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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