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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6월 28일 11시 04분 등록



<바람이 왜 부는지 생각해 본 적 있으신지요?>

혹시 바람이 왜 부는지 생각해 본 적 있으신지요?
기후대별 기온의 차가 바람을 불러 일으킨다고 생각해 오셨나요?
그렇게 이해하고 있다면 그대는 대류현상을 이해하고 있는 총명한 사람입니다.

무식한 나는 숲을 오랫동안 걸어 보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바람 또한 우주의 뜻임을.

길가 민들레 씨앗에게 바람은
아주 멀리 자식을 퍼트리도록 돕는 인도자이고
사진 속 두충나무 잎에 걸린 민들레 홀씨에게 바람은
자신의 씨앗을 묻고 싹을 틔울 자리를 정하게 하는 운명입니다.

어느 거미줄에 걸린 애벌레에게 바람은
자신의 목숨을 건져 나비로 살아가게 도와줄 유일한 희망일 수 있습니다.

사람에게 부는 모진 바람이 재앙일 수 있을 때
거미줄에게 걸려 있는 애벌레나 잎사귀에 걸린 민들레 홀씨에게 바람은
신의 사랑이기도 합니다.

20대에 나는 종종 거미줄에 걸린 애벌레에게 부는
태풍같은 바람이고 싶었습니다.

이제 나는 지친 영혼들의 쉼터에 오래토록 머무는
부드럽고 부드러운 바람이고 싶습니다.

그대 누군가에게
어떤 바람이고 싶으신지요?

IP *.126.57.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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