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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 희 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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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7월 3일 09시 48분 등록
샬롬!
그토록 뵙기를 원했던 초아선생님을 뵈었습니다.
그저 얼굴만 뵙고 오는 것만으로 충분하다는 생각으로 막연히 찾아뵙겠다고 말씀을 드린 후 부산으로 갔습니다.
몇번의 전화를 통하여 친절하게 안내를 받은 후 태종도쪽의 전망좋은 선생님댁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묵향이 가득한 선생님댁에서 아주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지인처럼 편안하게 말씀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인 고민이 있긴 했지만 그것을 상담하는 것이 주목적이 아니었건만 선생님께서는 제 얼굴에 다 나타나 보였는지, 이것저것 물으시며 상세하고도 친절하게 상담해 부졌습니다.
막연한 기대감, 대충 이렇게 살아지면, 이렇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것을, 선생님께선 약간의 기간동안 열심히 노력하면 그렇게 될 것이라고 먼저 말씀해 주셨습니다.
용기백배입니다.
삶의 이치도 다시 한번 일깨워 주셨을 뿐만 아니라 한번도 보신 적도 없고, 들은 적도 없는 제 아내에 대한 좋은 말씀까지 해 주셔서 얼마나 감사하고 기뻤는지 모른답니다.
제 안의 보석을 제가 잘 몰랐었거든요.
저에게는 상상할 수 없는 귀한 선물을 주셨습니다.
"운정"이라는 귀한 호에, 선생님께서 쓰신 책까지 선물로 주셨습니다.
너무 과분해서 어쩔줄 몰랐습니다.
사례를 해야 하는건지, 어떻게 해야 하는건지 전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방문인지라 당황스럽게 인사를 드리고 돌아왔습니다만, 큰 결례를 범한것 같아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주목적인 영남지역 "구사모"의 창립에 대한 동의와 조언을 구하는 것이었는데, 그것은 아주 작게, 짧게만 언급되어 버린 이상한 상황이 되어버려 송구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제 아내가 선생님 경주 오시면 제대로 예의를 갖춰서 모시면 좋겠다고 저를 위로합니다.
아직도 철모르는 아이처럼 덜떨어진 부족한 모습을 반성하며, 더 성숙한 삶을 위해 공부하고 노력할 것을 다짐하면서 선생님의 배려와 관심에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늘 건강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빠른 시일내에 모임을 결성토록 노력하겠습니다.
IP *.115.224.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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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아
2007.07.04 08:14:14 *.253.249.89
"나이든 사람은 젊은이가 찾아오는 것 만로도 행복합니다."
나는 서울에 가서 구선생님의 문하를 만날 때마다 서울과 부산이라는 격세지감을 느낌니다. 서울에서 만나 본 젊은이는 무언가 창조적이고 조금이라도 누굴 통하여 배우려는 욕심이 가득차있는 능동적인 반면에 고향에 돌아오면 아무도 없는 텅빈 공간 뿐이였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정 희근씨가 찾아와서 힘차고 아름다움을 전하니 얼마나 반가웠겠습니까.
조금도 송구한 마음을 버리세요. 그대의 발걸음이 좋은 결과를 가져 올 것입니다. 그것도 유구한 역사의 고장 경주에서...
모임이 있거든 연락 하세요. 가까운 거리이니 찾아가겠습니다. 아마 구선생님도 몹씨 좋아 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만나게 될 것입니다.

"夢 亨 匪我求童蒙 童蒙求我 初筮 告 再三 瀆 瀆則不告 利貞"
<스승을 만나고 배움에는 순수해야 한다. 순수성을 잊어버리면 아무도 인도해 주지 않는다. 순수한 마음은 일생 같이해야 한다.>

"우린 아름다운 만남을 중하게 여기면서 삶을 개척해야 합니다."
~다시 또 만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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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근
2007.07.04 09:06:51 *.124.218.100
샬롬!
선생님을 뵙고 돌아올때 너무 기뻤습니다. 그리고 너무 무례한것 같아 죄송하고 부끄러운 마음 금할 길 없었습니다.
주신 말씀대로 열심히 노력하며 잘 살겠습니다.
오늘 사무실로 복귀했습니다.
아무 말도 하지 않겠습니다.
그저 땀으로, 열정으로 제 역할을 하며, 더욱 신뢰받고 필요한 자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꿈을 결코 잊지 않으며 그것을 이루기 위해, 어떠한 과정을 거쳐야 하고 노력해야 하는지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생각해서 꼭 이루도록 하겠습니다.
곧 모임을 위한 준비에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경주에 오시면 꼭 연락 주십시오.
늘 평안하시길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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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7.07.04 10:23:34 *.75.15.205
좋아요, 참 보기 좋은 장면이에요. 지금처럼 오래오래 사랑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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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주
2007.07.04 11:23:32 *.233.199.93
만남이라는 게 이렇게 흐뭇하고 살맛나게 하는 것이라는 전범을 보여주시는 것 같습니다.
초아 선생님의 따스한 훈기가 전해져 오는 듯하여 읽는 사람의 마음도 덩달아 행복해집니다.
미담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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