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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구본형 소장님께서 강연하셨던 중에서 마지막 분의 질의응답 입니다.
많은 힘과 용기를 주는 내용이네요.
질문자 : 대학교 때 까지는 기계과를 전공했었는데 졸업한 다음에 그때까지는 왜 사는가에 대한 생각도 없었고 남들이 그냥 그렇게 가니까 저도 그냥 그렇게라도 가가지고 졸업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살다가 막상 졸업하고 나니까 그게 저한테 안 맞다는 걸 많이 느꼈거든요
그래서 졸업하고 2년 동안 이제 여행하면서 정말 제가 무엇을 위해 살아야 될까 고민하다가 제가 찾은 게 이제 제가 어렸을 때 어머니를 잃었었거든요.
어렸을 땐 그게 굉장히 너무나 창피했었습니다. 창피해가지고 자신감 굉장히 없었고 그러다가 다음에 신앙을 갖게 되어서 그럴 필요가 없다는 걸 알게 되고 그래서 그때 생각 했던 게 그런 어머니 없는 아이들이나 고아 같은 아이들을 위해서 어떤 꿈을 심어주고 어떤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는 그런 뭔가를 했으면 좋겠다는 그런 생각을 많이 했거든요.
그래서 기계가 아니라 정말 사람과 함께 어떤 뭔가를 추구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서 그렇게 여행을 2년 동안 마치고 이제 고아원의 생활지도원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같이 생활하면서 몸으로 느껴지는 게 정말 아이들이 꿈이 많이 없고 자신감도 많이 없고 또 아이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나가게 되거든요. 근데 나가서 성공하는 애들보다는 굉장히 안 좋은 쪽으로 빠지는 애들이 많고 그때 제가 많이 느꼈던 게 아는 것도 없고 해서 애들의 위해 해줄 수 있는 게 너무 없다 해서 제가 진짜 삶 속에서 뛰어 들어서 부딪히고 배우면서 그렇게 해서 얻은 노하우를 그 아이들에게 전하고 싶다 해서 그런 마음으로 이제 거기를 그만두고 지금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거거든요.
근데 일하면서도 아까 말씀하신 거처럼 제가 목숨을 바쳐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 있는 가 그런 질문을 하셨잖아요. 근데 그걸 생각하면 정말 가슴이 뛰고 그것만 이룰 수 있다면 너무나 행복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거든요. 그래서 꿈이 그 아이들을 위한 성공할 수 있도록 꿈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뭔가를 만드는 거고 제가 떠나는 후에도 그게 지켜질 수 있는 그런 기업이나 시스템을 만드는 게 제 꿈이거든요. 근데 일하면서도 어떻게 해야 될지 막막할 때가 굉장히 많고 그리고 제가 그 쪽을 전공한 것도 아니고 이런 성공이나 그런 관련분야도 많이 모르고 그런 막막할 때가 참 많은데 여기에 계신 분들 중에서도 자기가 어떤 비전이나 사명을 딱 알고 가슴이 뛰는 꿈이 있는데도 어떻게 해야 될지 막막해서 정말 어떻게 할 수 없는 그런 분들이 또 있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분들의 위해서 선생님께서 그동안 살아오시면서 변화에 대한 굉장히 변화라는 게 두렵고 어려울 때가 많잖아요. 그러면서 겪으면서 어떤 경험이나 저희들에게 해줄 수 있는 조언 같은 게 있다면 좀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구본형 소장님 : 저희가 여러 가지 방법론에 대한 애기도 많이 했고 그랬는데 기본적으로는 저는 자기에 대한 애정이라고 하는 게 핵심적인 키포인트 것 같아요. 꿈이 됐던 비전이 됐던 목표가 됐던 장기적이든 단기적이든 자기의 것을 찾아보든 자기에 대한 치열한 고민을 하던 뭘 하던 우선 가장 중요한 게 자기에 대한 애정인 것 같아요.
자기에 대한 애정이라고 하는 것이 우리가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겁니다. 자기에 대해서 가기고 있는데 어떤 경우에 이게 왜곡되게 나타나는 경우들도 참 많아요. 과거에 많이 실패를 했다든가 어렸을 때 정말 자기를 도와줄 수 있는 아무도 갖고 있지 않다든가 오직 자기를 버린 사람에 대한 이제 그 속마음과 적개심만 갖고 있다던 가 여러 가지로 나타날 수 있어서 자기조차도 싫어지는 경우도 많이 있고요.
기본적으로는 자기에 대한 애정이 많은 왜곡 과정을 거치기도 하고 그래요. 아마 우리가 어떤 걸 기획하고 어떠한 방향과 어떠한 접근법을 쓰더라도 기본적으로는 자기에 대한 애정에 대한 확보가 제일 중요할 수 있어요. 우리 실패할 수 있어요 살다보면 내가 원하는 대학엘 갈 수도 없고 또 우리 부모가 굉장히 가난한 집일 수도 있고 내가 원하는 걸 할 수 있는 아무런 도움을 받을 수도 없고 어느 날 갑자기 우리 집이 IMF 때문에 망했고 그리고 수 없이 많은 빚보증에 걸려있고 아직도 갚아 가야 되고 그걸 갚을 수 있는 사람이 나 밖에 없는데 나는 한 달에 100만원 밖에 벌지 못하는 사람이다 얼마큼이나 갚아야 될지도 모르겠다. 이런 사람들도 많이 있어요.
근데 결국 어느 때는 그게 암담하고 그렇게 보이는데 저는 인생이 굉장히 길다고 봐요. 아주 길다고 보는데 인생이 길다는 뜻이 뭔가를 계획하고 뭔가를 이루어 낼 수 있을 만큼은 충분히 길다. 그니까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도 무엇인가를 만들어 낼 수 있을 만큼은 아주 길다. 그 속에 정말 필요한 게 뭐냐 하면 나에 대한 어떤 애정 나에 대한 사랑 그니까 이대로 사라질 수 없다는 것이죠.
이대로 사라질 순 없고 그리고 이대로 여러 사람 속에 섞여서 그 사람들과 동일한 인생 속으로 그냥 그렇게 보내다가 그냥 어느 시점에서 소시민이 되가는 이런 거는 내가 바라는 것은 아니다. 나에게도 태어난 어떤 이유가 있을 거시고 나에게도 주어진 역량과 기질이 있을 것이고 그리고 어떠한 사건들이나 어떤 환경들은 이러한 것들이 발현해가기 위한 구체적인 토양들인데 그게 뭐 종교적으로 보면 내가 뭔가를 크게 쓰기위해서 신이 나에게 준 어떤 고난이라고 생각하셔도 좋겠고 아니면 무신론인 경우에는 운이 나쁘게 어디 내 씨앗이 굉장히 척박한 곳에 떨어졌다 척박한 곳에 떨어졌다고 해서 내가 뿌리를 내릴 수 없는 것은 아니고 훌륭한 하나의 나무로 자랄 수 있다 이런 생각이 중요하겠죠.
저는 인생이 길다고 봅니다. 지금 여러분이 어느 순간 어디 어느 환경과 어떤 조건 속에 어떤 형태로 있는지 모르지만 그러나 여러분이 남은 세월을 기획하고 그리고 여러분 스스로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것을 활용하고 그리고 그 꿈속에서 여러분의 세계를 찾아간다면 그면 아마 훌륭한 인생일 것 같아요.
뭔지는 우리는 몰라요 모르지만 죽을 때쯤 되서 잘 살았다. 이게 대단히 중요한 대목인데 인생을 낭비한 죄 굉장히 중죄죠 절대로 인생을 낭비하지는 말자. 그리고 나에 대한 지지나 애정은 어떠한 경우에도 상실 하지는 말자. 그런 이야기가 우리에게 중요한 애기겠죠 좋은 시간 이었습니다 저하고 개인적으로 아주 훌륭한 시간이었고 여러분 만나보게 되서 대단히 좋았고 즐거운 시간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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