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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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좋아하는 여행에 관한 글 중 사부님의 글이 두편 있습니다.
오늘 3기 연구원들과 사부님 등 20여명이 몽골로 떠난다는 소식을 듣고
제가 좋아하는 여행글을 올려봅니다.
================================================
ㅇ ㅕ 행은 다른 사람이 덮던 이불을 덮고 자는 것이다.
그ㄹ 고 다른 ㅅㅏ람이 먹던 숟가락으로 밥을 먹는 것이다.
온갖 사람들이 다녀간 낡은 여관방 벽지 앞에서 옷을 갈아입는 것이다.
그ㄹ ㅣ고 그 낡은 벽지가 기억하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속에 자신의 이야기를 더하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자신을 다른사람에게 보내고
다른 사람을 자신속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ㅇㅕ 행은 햇빛을 쏘이며 바닷가를 걷는 것이다.
다른사람 속으로 파도 처럼 들어갈수도 있다.
ㅇ ㅏ 아---
파도처럼 하나의 물결에 다시 또 ㅎㅏㄴㅏ의 물결 되어
그렇게 다른 사람들의 마음으로 들어갈 수 있다..............
ㅇ ㅣ 다음 여행 이야기를 완성하라.
--<사자같이 젊은 놈들> 중
네가 삶의 길로 나설 때,
기도하라. 그 길이 모험과 배움으로 가득한
오랜 여정이 되기를....
네가 맞이할 여름날의 아침은 수없이 많으니
삶의 여정에서 흥분되는 시장에 이를 때 마다
잠시 길을 멈추고
어여쁜 물건들을 사라.
자개와 산호와 호박과 흑단
온갖 관능적 향수들을
무엇보다도 향수를, 주머니 사정이 허락하는 최대한.
삶의 냄새를
모험과 배움의 구석구석 배어나오는 그 먼지 냄새를
그 배움의 즐거움을.
네가 이를 곳을 마음에 두라.
네 목표는 그곳에 이르는 것이니
그러나 서두르지는 마라
비록 네 갈 길이 오래더라도
길 위에서 너는 이미 풍요로워졌으니
목표만이 너를 이루게 할 것이라 생각지 마라
삶은 너에게 이미 아름다운 여행을 선사했고,
그것이 없었다면 너의 여정은 시작되지도 않았을 것이니
목표가 이제 너에게 줄 것이 아무것도 없구나.
길 위에서 너는 이미 현자가 되었으니
비로소 삶의 가르침을 이해하게 되었구나.
-구본형의 <이타카>(콘스탄티노스 카바피의 '이타카' 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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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3기 연구원들과 사부님 등 20여명이 몽골로 떠난다는 소식을 듣고
제가 좋아하는 여행글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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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ㄹ 고 다른 ㅅㅏ람이 먹던 숟가락으로 밥을 먹는 것이다.
온갖 사람들이 다녀간 낡은 여관방 벽지 앞에서 옷을 갈아입는 것이다.
그ㄹ ㅣ고 그 낡은 벽지가 기억하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속에 자신의 이야기를 더하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자신을 다른사람에게 보내고
다른 사람을 자신속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ㅇㅕ 행은 햇빛을 쏘이며 바닷가를 걷는 것이다.
다른사람 속으로 파도 처럼 들어갈수도 있다.
ㅇ ㅏ 아---
파도처럼 하나의 물결에 다시 또 ㅎㅏㄴㅏ의 물결 되어
그렇게 다른 사람들의 마음으로 들어갈 수 있다..............
ㅇ ㅣ 다음 여행 이야기를 완성하라.
--<사자같이 젊은 놈들> 중
기도하라. 그 길이 모험과 배움으로 가득한
오랜 여정이 되기를....
네가 맞이할 여름날의 아침은 수없이 많으니
삶의 여정에서 흥분되는 시장에 이를 때 마다
잠시 길을 멈추고
어여쁜 물건들을 사라.
자개와 산호와 호박과 흑단
온갖 관능적 향수들을
무엇보다도 향수를, 주머니 사정이 허락하는 최대한.
삶의 냄새를
모험과 배움의 구석구석 배어나오는 그 먼지 냄새를
그 배움의 즐거움을.
네가 이를 곳을 마음에 두라.
네 목표는 그곳에 이르는 것이니
그러나 서두르지는 마라
비록 네 갈 길이 오래더라도
길 위에서 너는 이미 풍요로워졌으니
목표만이 너를 이루게 할 것이라 생각지 마라
삶은 너에게 이미 아름다운 여행을 선사했고,
그것이 없었다면 너의 여정은 시작되지도 않았을 것이니
목표가 이제 너에게 줄 것이 아무것도 없구나.
길 위에서 너는 이미 현자가 되었으니
비로소 삶의 가르침을 이해하게 되었구나.
-구본형의 <이타카>(콘스탄티노스 카바피의 '이타카' 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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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박
이타카는 언제 들어도 참 좋다.
특히,
"삶의 여정에서 흥분되는 시장에 이를 때 마다 잠시 길을 멈추고 어여쁜 물건들을 사라. 무엇보다도 향수를, 주머니 사정이 허락하는 최대한. 삶의 냄새를. 모험과 배움의 구석구석 배어나오는 그 먼지 냄새를. 그 배움의 즐거움을"
오늘도 향수를 사는 것을 잊지 말아야지.
향수를 받을 때에는 꼭 감사하다는 말을 수줍은 듯 덧붙여야지.
이제 다시 길을 떠나는 귀자야.
그대는 향기나는 사람이 될 것이다. 지금은 자신에게 기쁨을 듬뿍 주어라. 푸른 꽃대가 하늘을 찌르고 색색깔의 꽃봉오리가 팡팡 터지게 하라. 그리하여 그대의 향기를 세상에 전해라. 잘 될것이다.
특히,
"삶의 여정에서 흥분되는 시장에 이를 때 마다 잠시 길을 멈추고 어여쁜 물건들을 사라. 무엇보다도 향수를, 주머니 사정이 허락하는 최대한. 삶의 냄새를. 모험과 배움의 구석구석 배어나오는 그 먼지 냄새를. 그 배움의 즐거움을"
오늘도 향수를 사는 것을 잊지 말아야지.
향수를 받을 때에는 꼭 감사하다는 말을 수줍은 듯 덧붙여야지.
이제 다시 길을 떠나는 귀자야.
그대는 향기나는 사람이 될 것이다. 지금은 자신에게 기쁨을 듬뿍 주어라. 푸른 꽃대가 하늘을 찌르고 색색깔의 꽃봉오리가 팡팡 터지게 하라. 그리하여 그대의 향기를 세상에 전해라. 잘 될것이다.

김신웅
귀자님 좋은 글 땡큐요, 잘 읽었어요. 이타카란 글은 처음 접해 보네요. 조금 신비스러우면서도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마력이 숨어 있는 글 같아요.
글을 읽고 나니 '연결'이란 단어가 연상이 되네요.
여행과 사람들, 여행과 풍광 그리고 여행과 자신과의 연결.
이 '연결'이란 단어를 귀자님과 연결지어 보면 이렇게 풀이되지 않을까요. 귀자님, 다양한 경험, 젊은 날의 고민. 이 3가지를 연결시켜 보면 되겠지요?
'젊어서 이것저것 다양한 경험을 해 본 사람들의 가장 큰 장점이자 강점은 앞으로 어떠한 일을 하든 보통의 코스를 밟은 사람들과는 조금 다르게 다양한 포커스에 맞춰 독특한 연결을 만들어낼 수 있는 특성이 잠재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런 잠재적 특성이 언제쯤 효력을 나타낼지는 아무도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이러한 요소가 다가올 시대에는 든든한 무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8월 연구원 도서를 잘 읽는 방법으로 변화샘^^이 '나와의 연결'을 강조한 글을 본 후 계속 '연결, 연결, 연결' 하다 보니 이렇게 글이 써진 것 같아요. 조금 지나쳤다면 미안해요. ^^
* 저도 최근에 읽은 글 하나 남겨 둡니다. 연일 계속되었던 무더위에 지친 분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오랫동안 나는 이제 곧 진정한 삶이 시작될 것이라 믿었다. 하지만 내 앞에는 언제나 온갖 방해물들과 급하게 해치워야 할 사소한 일들이 있었다. 마무리되지 않은 일과 갚아야 할 빚이 있었다. 이런 것들을 모두 끝내고 나면 진정한 삶이 펼쳐질 것이라고 나는 믿었다. 그러나 결국 나는 깨닫게 되었다. 그런 방해물들과 사소한 일들이 바로 내 삶이었다는 것을' - 알프레드 디 수자
글을 읽고 나니 '연결'이란 단어가 연상이 되네요.
여행과 사람들, 여행과 풍광 그리고 여행과 자신과의 연결.
이 '연결'이란 단어를 귀자님과 연결지어 보면 이렇게 풀이되지 않을까요. 귀자님, 다양한 경험, 젊은 날의 고민. 이 3가지를 연결시켜 보면 되겠지요?
'젊어서 이것저것 다양한 경험을 해 본 사람들의 가장 큰 장점이자 강점은 앞으로 어떠한 일을 하든 보통의 코스를 밟은 사람들과는 조금 다르게 다양한 포커스에 맞춰 독특한 연결을 만들어낼 수 있는 특성이 잠재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런 잠재적 특성이 언제쯤 효력을 나타낼지는 아무도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이러한 요소가 다가올 시대에는 든든한 무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8월 연구원 도서를 잘 읽는 방법으로 변화샘^^이 '나와의 연결'을 강조한 글을 본 후 계속 '연결, 연결, 연결' 하다 보니 이렇게 글이 써진 것 같아요. 조금 지나쳤다면 미안해요. ^^
* 저도 최근에 읽은 글 하나 남겨 둡니다. 연일 계속되었던 무더위에 지친 분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오랫동안 나는 이제 곧 진정한 삶이 시작될 것이라 믿었다. 하지만 내 앞에는 언제나 온갖 방해물들과 급하게 해치워야 할 사소한 일들이 있었다. 마무리되지 않은 일과 갚아야 할 빚이 있었다. 이런 것들을 모두 끝내고 나면 진정한 삶이 펼쳐질 것이라고 나는 믿었다. 그러나 결국 나는 깨닫게 되었다. 그런 방해물들과 사소한 일들이 바로 내 삶이었다는 것을' - 알프레드 디 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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