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운 이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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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여행팀의 서기 희석입니다.
넷째 날부터 일곱째 날까지의 여행기록입니다.
*
넷째날. 8월 17일 금요일
오전에 식사를 하였다. 밥이 설익어서 처음으로 밥을 제대로 들지 못했다.
이 날은 뭉근머리트에서 말을 타는 마지막 날이다.
말을 타고 달려 어느 물가에 도착했다.
물가 천막에서 점심 식사를 마련하여 함께 식사하기로 했다.
봉고를 타고 식사 추진을 간 일행이 꽤 늦게 돌아왔다.
밥 짓는데 많은 시간을 기다렸다고 한다.
그 사이에 천막에 있던 일행은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라면을 먼저 끓여먹었다.
그렇게 1, 2차로 나눠 점심 식사를 해결하고 많은 시간을 자유롭게 보냈다.
말을 타는 분들, 쉬시는 분들, 그리고, 나와 함께 물놀이를 한 분들.
나는 영훈형, 재동형, 그리고 병곤형과 함께 물놀이를 했다.
큰 나무를 구해 물에 띄운 후, 그 나무에 매달려 떠내려가는 것이었는데,
첫 번째는 영훈형만 있었고, 두 번째는 재동형, 그리고 세 번째엔 병곤형까지 함께 했다.
통나무 뗏목(^^)을 타고 조금 내려가면 모래가 많은 강변이 나온다.
따뜻하게 달궈진 모래 위에 벌렁 누우면 바로 찜질방이 된다.
그러면, 나는 마사지를 한다. 이름하여 ‘몽골찜질마사지코스’다.
정성스레 형님들의 몸을 마사지하며 참 기분 좋았다. (재동형의 신음소리가 심상치 않았다.)
몽골찜질마사지를 하며 꽤 많은 시간을 보냈다.
돌아오니 자유시간이 40여분 밖에 남지 않았다.
나는 말을 타고 싶어서 혼자서 말을 타고 나왔다.
말이 풀을 뜯어 먹길래, ‘그래 마음껏 먹어보렴. 끝까지 기다릴게’ 하며 풀을 먹였다.
오랫동안 풀만 먹어서 말 위에서 잠깐 졸기도 했다.
결국 일행이 출발할 때까지 말은 풀만 먹었다.
40분 동안이나 풀을 먹다니 대단한 식성이다.
정말 많이 먹는다. 말이 아니라 완전 돼지다.
이 자유시간에 말타기를 한 분들, 천막 안에서 쉬셨던 분들,
그리고, 옥천탕(?)에서 선녀목욕을 하신 여인네들 등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참, 홀로 사진찍기를 즐긴 사람도 있었을 것이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은 마지막 말타기여서 그런가?
모두들 신나게 달렸다. 내가 탄 말도 후발 그룹에서 엄청난 속도로 달렸다.
이렇게 빨리 달려도 선두와의 차이를 줄일 수가 없었으니 모두들 여한없이 달렸나보다.
어찌나 빨리 달렸던지 세찬 바람이 얼굴을 때려 썬글래스를 쓴 눈이 시려울 정도였다.
숙소에 도착하여 저녁 식사를 하기 전, 우리는 팀을 나눠 릴레이 달리기를 했다.
9명이 한 팀이 되어 내기를 걸고 신바람으로 달렸다.
사부님과 해언이가 각 팀의 첫 번째 주자였다. 누가 이겼더라?
재밌는 복장을 하고 오라는 사부님의 제안에 갖가지 풍경이 벌어졌다.
영훈이 형은 사각팬티만 입고 뛰었다. 베스트드레서상은 영훈형이 받았는데,
아마도 심판이 유부녀였기 때문이리라.
(심판이 누군지는 아래 써니누나 댓글 확인 ^^)
릴레이는 즐거웠지만, 우리의 피로도를 높이는데 한 몫을 하기도 했다.
어쨌든 우리는 즐거운 마음으로 저녁 식사를 했고, 과제 발표 및 피드백 시간을 가졌다.
내일이면 떠나게 될, 창용형과 종윤, 그리고 은남누나가 발표를 하였다.
발표가 끝나고 우리는 사무실(3번 게르)에서 먼저 한국으로 돌아가게 되는
오병칸, 신재동, 송창용, 신종윤 형들의 환송회를 하였다.
다섯째날. 8월 18일 토요일
7시 40분에 기상하여 8시에 식사를 했다.
테를지로 이동하는 날이어서 아침 식사 후 곧바로 짐을 챙기고 이동 준비를 하였다.
이렇게 뭉근머리트에서의 일정이 모두 끝났다.
다음 목적지인 테를지까지는 3시간여 거리.
오후 2시가 조금 못 되어 테를지 국립공원에 도착하였다.
숙소 배정을 하기 전에 우리는 식사부터 하였다.
게르 레스토랑에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근사한 분위기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식사 후에 게르 배정을 받았다. 나는 도윤형과 2인실이다.
게르에다 여장을 풀고 게르 뒤쪽의 언덕을 올랐다.
그 곳에서 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차를 타고 국립공원 여기 저기 구경을 했다.
거북바위를 오르기도 하고, 냇가에서 물놀이를 하기도 했다.
사부님과 병곤이형, 그리고 도윤형을 물에 빠뜨렸다.
다들 저만치 물러서 도망가는 바람에 빠뜨리기는 3명에서 그쳐야 했다.
저녁 식사는 양까스(sheep cutlet)에다 와인으로 근사하게 했다.
8시에는 먼저 가는 4명이 떠나는 시간이다. 우리는 진하게 이별했다.
기차놀이처럼 터널을 만들고, 떠나는 4명은 그 사이를 통과하여 봉고차에 탔다.
8시 50분부터 과제 발표가 시작되었다. 소라누나, 민선누나 그리고 희석이로 이어졌다.
발표가 끝난 후, 게르 안에서 술자리가 시작되었다.
4명의 형들이 떠나서 조금은 썰렁한(?) 분위기였던 것 같다.
비가 오면 술 마시기 위해 모인다는 우주회가 발족되기도 하며
술자리는 5시까지 이어졌다. 대단한 분들이다~
사부님이 주무셨던 게르 안이 너무 더워서
사부님께서 한밤중에 웃통을 벗고 게르 밖으로 나가셨다는 소문이 들렸다.
여섯째날. 8월 19일 일요일
7시 40분에 눈을 떴다. 온수가 나온다는 소리가 눈이 번쩍 떠진 것이다.
2시간 밖에 못 잤지만 온수 샤워를 하고 나니 정신이 들었다.
오전에 말을 타기로 되어 있었는데, 비가 온다.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는 동안 근처의 바위산에 교주님과 함께 올랐다.
뒤늦게 해언이가 올라와서 교주님, 나
그리고 해언이 이렇게 셋이서 이런 저런 얘길 나눴다.
이런 저런 얘긴 아니고 교주님의 하시는 일 얘기였다.
바위산 아래에서는 사람들이 비를 피하여 게르 안으로 들어가기도 하고
봉고 차에 타기도 하는 모습이 보였다.
비가 오긴 했지만, 결국 예정시간보다 늦게 말을 타기는 했다.
하지만, 뭉근머리트에서보다 훨씬 허접한 말이었다. 안장도 시원찮았다.
그래도 적지 않은 인원이 마지막 말타기를 즐겼다.
사부님, 도윤형, 영훈형, 써니누나, 은미누나, 원영이 등이 말을 탔다.
시원찮은 안장 덕분에 3일 동안 달려도 괜찮던 나의 엉덩이가
고작 한 시간 말을 타는 동안에 문제가 생기기도 했다.
점심 식사는 국립공원 안에 있는 어느 레스토랑에서 먹었다.
갈비찜과 만두, 그리고 김치찌개까지 나와서 기대를 뛰어넘는 식사를 했다.
식사 후에, 이제 울란바타르로 향했다.
3시 50분에 울란바타르 시내에 있는 호텔에 도착했다.
4시 30분까지 쉬기로 했는데, 도윤형과 나는 번갈아 샤워를 했다.
도윤형이, “뭉근머리트를 떠날 때는 아쉽더니 호텔에 오니 좋다.
빨리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드네”라고 말했고, 나도 맞장구쳤다.
4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백화점 쇼핑을 하고
6시부터 7시까지는 몽골 전통 공연을 관람했다.
그리고 저녁 식사를 했다. 한정식 집인데, 아주 맛있는 반찬이 나왔다.
8시부터는 모두가 몽골 마사지를 받았고
9시부터 12시 10분까지 두 군데의 맥주집에서 술자리를 가졌다.
첫 번째는 Kir Pub 라는 곳에서 오징어와 감자칩을 안주로 하여 마셨고,
이어서 Khan Brau라는 곳에서 토마토치즈샐러드를 안주삼아 마셨다.
Khan Brau는 전등갓이 예뻐서 소라 누나가 사진을 찍기도 했다.
12시 20분 경, 호텔로 돌아왔다.
대부분은 주무시고, 몇몇이 모여 마지막 날 밤의 아쉬움을 술과 함께 달랬다.
민선누나, 도윤형이 좀 더 일찍 들어가고
소라누나, 은미누나, 해언 등과 함께 좀 더 있다가 내가 살짝 졸았던 것 같다.
그래서, 이제 그만 자자 라는 말이 오갔나 보다. 그렇게 마지막 날 밤도 지났다.
마지막 일곱째날. 8월 20일 월요일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이다.
호텔 식당에서 조식을 하고 9시 30분에 모였다.
버스를 타고 이동하여 9시 50분부터 10시 10분까지 수흐바타르 광장을 관람했다.
몽골리아의 수도인 울란바타르 중심에 있는 이 광장은
몽골의 독립영웅인 수흐바타르 장군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곳이다.
가운데에는 수흐바타르의 동상이 있고, 뒤에는 칭기즈칸 기념관이 있다.
‘수흐’는 도끼라는 뜻이고, ‘바타르’는 영웅이라는 뜻이라는 박과장님의 설명이 떠오른다.
10시 20분부터 1시간 동안은 두 팀으로 나눠서 여행했다.
발마사지팀 그리고, 자이승 기념탑에서 울란바타르 시내 전경을 구경한 팀.
자이승 기념탑은 2차 세계대전 때 일본과 싸워 이긴 기념하여 세워진 것이라 한다.
몽골의 사회주의 50년을 기념하여 구소련에서 기증한 것이란다.
이로써 모든 몽골여행 일정이 끝났다.
마사지팀과 만나 공항으로 향했다.
공항으로 향하는 동안 창밖으로 내다보이는 하늘과 구름이 참 예뻤다.
개인적으로 몽골을 떠나는 이 순간이 무척이나 아쉬웠다.
너무 행복한 여행이었기 때문이리라.
아.. 그립다! 몽골리아. 초원, 하늘, 구름, 그리고 말...
IP *.134.133.71
넷째 날부터 일곱째 날까지의 여행기록입니다.
*
넷째날. 8월 17일 금요일
오전에 식사를 하였다. 밥이 설익어서 처음으로 밥을 제대로 들지 못했다.
이 날은 뭉근머리트에서 말을 타는 마지막 날이다.
말을 타고 달려 어느 물가에 도착했다.
물가 천막에서 점심 식사를 마련하여 함께 식사하기로 했다.
봉고를 타고 식사 추진을 간 일행이 꽤 늦게 돌아왔다.
밥 짓는데 많은 시간을 기다렸다고 한다.
그 사이에 천막에 있던 일행은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라면을 먼저 끓여먹었다.
그렇게 1, 2차로 나눠 점심 식사를 해결하고 많은 시간을 자유롭게 보냈다.
말을 타는 분들, 쉬시는 분들, 그리고, 나와 함께 물놀이를 한 분들.
나는 영훈형, 재동형, 그리고 병곤형과 함께 물놀이를 했다.
큰 나무를 구해 물에 띄운 후, 그 나무에 매달려 떠내려가는 것이었는데,
첫 번째는 영훈형만 있었고, 두 번째는 재동형, 그리고 세 번째엔 병곤형까지 함께 했다.
통나무 뗏목(^^)을 타고 조금 내려가면 모래가 많은 강변이 나온다.
따뜻하게 달궈진 모래 위에 벌렁 누우면 바로 찜질방이 된다.
그러면, 나는 마사지를 한다. 이름하여 ‘몽골찜질마사지코스’다.
정성스레 형님들의 몸을 마사지하며 참 기분 좋았다. (재동형의 신음소리가 심상치 않았다.)
몽골찜질마사지를 하며 꽤 많은 시간을 보냈다.
돌아오니 자유시간이 40여분 밖에 남지 않았다.
나는 말을 타고 싶어서 혼자서 말을 타고 나왔다.
말이 풀을 뜯어 먹길래, ‘그래 마음껏 먹어보렴. 끝까지 기다릴게’ 하며 풀을 먹였다.
오랫동안 풀만 먹어서 말 위에서 잠깐 졸기도 했다.
결국 일행이 출발할 때까지 말은 풀만 먹었다.
40분 동안이나 풀을 먹다니 대단한 식성이다.
정말 많이 먹는다. 말이 아니라 완전 돼지다.
이 자유시간에 말타기를 한 분들, 천막 안에서 쉬셨던 분들,
그리고, 옥천탕(?)에서 선녀목욕을 하신 여인네들 등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참, 홀로 사진찍기를 즐긴 사람도 있었을 것이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은 마지막 말타기여서 그런가?
모두들 신나게 달렸다. 내가 탄 말도 후발 그룹에서 엄청난 속도로 달렸다.
이렇게 빨리 달려도 선두와의 차이를 줄일 수가 없었으니 모두들 여한없이 달렸나보다.
어찌나 빨리 달렸던지 세찬 바람이 얼굴을 때려 썬글래스를 쓴 눈이 시려울 정도였다.
숙소에 도착하여 저녁 식사를 하기 전, 우리는 팀을 나눠 릴레이 달리기를 했다.
9명이 한 팀이 되어 내기를 걸고 신바람으로 달렸다.
사부님과 해언이가 각 팀의 첫 번째 주자였다. 누가 이겼더라?
재밌는 복장을 하고 오라는 사부님의 제안에 갖가지 풍경이 벌어졌다.
영훈이 형은 사각팬티만 입고 뛰었다. 베스트드레서상은 영훈형이 받았는데,
아마도 심판이 유부녀였기 때문이리라.
(심판이 누군지는 아래 써니누나 댓글 확인 ^^)
릴레이는 즐거웠지만, 우리의 피로도를 높이는데 한 몫을 하기도 했다.
어쨌든 우리는 즐거운 마음으로 저녁 식사를 했고, 과제 발표 및 피드백 시간을 가졌다.
내일이면 떠나게 될, 창용형과 종윤, 그리고 은남누나가 발표를 하였다.
발표가 끝나고 우리는 사무실(3번 게르)에서 먼저 한국으로 돌아가게 되는
오병칸, 신재동, 송창용, 신종윤 형들의 환송회를 하였다.
다섯째날. 8월 18일 토요일
7시 40분에 기상하여 8시에 식사를 했다.
테를지로 이동하는 날이어서 아침 식사 후 곧바로 짐을 챙기고 이동 준비를 하였다.
이렇게 뭉근머리트에서의 일정이 모두 끝났다.
다음 목적지인 테를지까지는 3시간여 거리.
오후 2시가 조금 못 되어 테를지 국립공원에 도착하였다.
숙소 배정을 하기 전에 우리는 식사부터 하였다.
게르 레스토랑에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근사한 분위기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식사 후에 게르 배정을 받았다. 나는 도윤형과 2인실이다.
게르에다 여장을 풀고 게르 뒤쪽의 언덕을 올랐다.
그 곳에서 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차를 타고 국립공원 여기 저기 구경을 했다.
거북바위를 오르기도 하고, 냇가에서 물놀이를 하기도 했다.
사부님과 병곤이형, 그리고 도윤형을 물에 빠뜨렸다.
다들 저만치 물러서 도망가는 바람에 빠뜨리기는 3명에서 그쳐야 했다.
저녁 식사는 양까스(sheep cutlet)에다 와인으로 근사하게 했다.
8시에는 먼저 가는 4명이 떠나는 시간이다. 우리는 진하게 이별했다.
기차놀이처럼 터널을 만들고, 떠나는 4명은 그 사이를 통과하여 봉고차에 탔다.
8시 50분부터 과제 발표가 시작되었다. 소라누나, 민선누나 그리고 희석이로 이어졌다.
발표가 끝난 후, 게르 안에서 술자리가 시작되었다.
4명의 형들이 떠나서 조금은 썰렁한(?) 분위기였던 것 같다.
비가 오면 술 마시기 위해 모인다는 우주회가 발족되기도 하며
술자리는 5시까지 이어졌다. 대단한 분들이다~
사부님이 주무셨던 게르 안이 너무 더워서
사부님께서 한밤중에 웃통을 벗고 게르 밖으로 나가셨다는 소문이 들렸다.
여섯째날. 8월 19일 일요일
7시 40분에 눈을 떴다. 온수가 나온다는 소리가 눈이 번쩍 떠진 것이다.
2시간 밖에 못 잤지만 온수 샤워를 하고 나니 정신이 들었다.
오전에 말을 타기로 되어 있었는데, 비가 온다.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는 동안 근처의 바위산에 교주님과 함께 올랐다.
뒤늦게 해언이가 올라와서 교주님, 나
그리고 해언이 이렇게 셋이서 이런 저런 얘길 나눴다.
이런 저런 얘긴 아니고 교주님의 하시는 일 얘기였다.
바위산 아래에서는 사람들이 비를 피하여 게르 안으로 들어가기도 하고
봉고 차에 타기도 하는 모습이 보였다.
비가 오긴 했지만, 결국 예정시간보다 늦게 말을 타기는 했다.
하지만, 뭉근머리트에서보다 훨씬 허접한 말이었다. 안장도 시원찮았다.
그래도 적지 않은 인원이 마지막 말타기를 즐겼다.
사부님, 도윤형, 영훈형, 써니누나, 은미누나, 원영이 등이 말을 탔다.
시원찮은 안장 덕분에 3일 동안 달려도 괜찮던 나의 엉덩이가
고작 한 시간 말을 타는 동안에 문제가 생기기도 했다.
점심 식사는 국립공원 안에 있는 어느 레스토랑에서 먹었다.
갈비찜과 만두, 그리고 김치찌개까지 나와서 기대를 뛰어넘는 식사를 했다.
식사 후에, 이제 울란바타르로 향했다.
3시 50분에 울란바타르 시내에 있는 호텔에 도착했다.
4시 30분까지 쉬기로 했는데, 도윤형과 나는 번갈아 샤워를 했다.
도윤형이, “뭉근머리트를 떠날 때는 아쉽더니 호텔에 오니 좋다.
빨리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드네”라고 말했고, 나도 맞장구쳤다.
4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백화점 쇼핑을 하고
6시부터 7시까지는 몽골 전통 공연을 관람했다.
그리고 저녁 식사를 했다. 한정식 집인데, 아주 맛있는 반찬이 나왔다.
8시부터는 모두가 몽골 마사지를 받았고
9시부터 12시 10분까지 두 군데의 맥주집에서 술자리를 가졌다.
첫 번째는 Kir Pub 라는 곳에서 오징어와 감자칩을 안주로 하여 마셨고,
이어서 Khan Brau라는 곳에서 토마토치즈샐러드를 안주삼아 마셨다.
Khan Brau는 전등갓이 예뻐서 소라 누나가 사진을 찍기도 했다.
12시 20분 경, 호텔로 돌아왔다.
대부분은 주무시고, 몇몇이 모여 마지막 날 밤의 아쉬움을 술과 함께 달랬다.
민선누나, 도윤형이 좀 더 일찍 들어가고
소라누나, 은미누나, 해언 등과 함께 좀 더 있다가 내가 살짝 졸았던 것 같다.
그래서, 이제 그만 자자 라는 말이 오갔나 보다. 그렇게 마지막 날 밤도 지났다.
마지막 일곱째날. 8월 20일 월요일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이다.
호텔 식당에서 조식을 하고 9시 30분에 모였다.
버스를 타고 이동하여 9시 50분부터 10시 10분까지 수흐바타르 광장을 관람했다.
몽골리아의 수도인 울란바타르 중심에 있는 이 광장은
몽골의 독립영웅인 수흐바타르 장군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곳이다.
가운데에는 수흐바타르의 동상이 있고, 뒤에는 칭기즈칸 기념관이 있다.
‘수흐’는 도끼라는 뜻이고, ‘바타르’는 영웅이라는 뜻이라는 박과장님의 설명이 떠오른다.
10시 20분부터 1시간 동안은 두 팀으로 나눠서 여행했다.
발마사지팀 그리고, 자이승 기념탑에서 울란바타르 시내 전경을 구경한 팀.
자이승 기념탑은 2차 세계대전 때 일본과 싸워 이긴 기념하여 세워진 것이라 한다.
몽골의 사회주의 50년을 기념하여 구소련에서 기증한 것이란다.
이로써 모든 몽골여행 일정이 끝났다.
마사지팀과 만나 공항으로 향했다.
공항으로 향하는 동안 창밖으로 내다보이는 하늘과 구름이 참 예뻤다.
개인적으로 몽골을 떠나는 이 순간이 무척이나 아쉬웠다.
너무 행복한 여행이었기 때문이리라.
아.. 그립다! 몽골리아. 초원, 하늘, 구름, 그리고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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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8월17일 마지막 말타기를 하고 게르로 돌아와 저녁식사 전 모두 한자리에 모여 달리기 시합을 가졌다. 맥주내기 달리기 시합이 있었다. 두 팀으로 나뉘어서 각자 재미난 복장을 하고 뛰었다.
작은 거인 은미가 깐깐한 심판을 봤고 사부님께서도 협찬을 해 주셨는데 사부님댁에 초대되어 저녁식사를 할 수 있는 2인 동반 티켓과 이후 첫 책이 나오면 가장 먼저 싸인과 함께 책을 선물 받을 수 있는 경품까지 내걸었다.
죽기살기로 달린 각설이 차림의 교주 강현영훈과, 초원의 야생 말처럼 씩씩하고 부지런하게 3기의 성실한 말(일꾼)이 되어준 희석이 MVP, 그리고 온몸으로 망가진 재동(이날 이후 그는 그녀 재순이가 되었다.)이 당첨되었다. (혼자 가면 벌 받지~ 혼자 가면 안 되지~ 이 부분에선 차모로 돈데비~ 음악을 깔아줘야 한다. '관광봉고에서는 개인플레이란 용납될 수 없다'가 교주의 3가지 계시 중 하나인 것이다. ㅋㅋ 고로 우린 사부님댁을 언젠가 호심탐탐 떼거리로 몰려갈 것이다. 이얏 호)
19일, 몽골 마사지시 유일한 총각 희석은 간지러움을 극복하지 못하고 끝내는 비명을 질렀다. 알고보니 그의 앞뒤 상한부분 근처를 너무 세게 마찰 하는 바람에 너무 아팠다는데(?) 이해가 전혀 안 간다. ㅎㅎㅎ
마사지가 별로라면서도 부지깽이님께서는 즐기시는 것 같았다. ㅋㅋㅋ
작은 거인 은미가 깐깐한 심판을 봤고 사부님께서도 협찬을 해 주셨는데 사부님댁에 초대되어 저녁식사를 할 수 있는 2인 동반 티켓과 이후 첫 책이 나오면 가장 먼저 싸인과 함께 책을 선물 받을 수 있는 경품까지 내걸었다.
죽기살기로 달린 각설이 차림의 교주 강현영훈과, 초원의 야생 말처럼 씩씩하고 부지런하게 3기의 성실한 말(일꾼)이 되어준 희석이 MVP, 그리고 온몸으로 망가진 재동(이날 이후 그는 그녀 재순이가 되었다.)이 당첨되었다. (혼자 가면 벌 받지~ 혼자 가면 안 되지~ 이 부분에선 차모로 돈데비~ 음악을 깔아줘야 한다. '관광봉고에서는 개인플레이란 용납될 수 없다'가 교주의 3가지 계시 중 하나인 것이다. ㅋㅋ 고로 우린 사부님댁을 언젠가 호심탐탐 떼거리로 몰려갈 것이다. 이얏 호)
19일, 몽골 마사지시 유일한 총각 희석은 간지러움을 극복하지 못하고 끝내는 비명을 질렀다. 알고보니 그의 앞뒤 상한부분 근처를 너무 세게 마찰 하는 바람에 너무 아팠다는데(?) 이해가 전혀 안 간다. ㅎㅎㅎ
마사지가 별로라면서도 부지깽이님께서는 즐기시는 것 같았다. ㅋㅋㅋ

현운
에궁, 써니누나. 제가 여행의 즐거운 기억 중의 하나인 릴레이 달리기를 빠뜨렸네요. 수첩을 뒤져보니 '릴레이'라고 간단히 적혀 있네요. 제가 정리하며 놓친 것 같아요. 상세히 첨언하여 주셔서 감사~
그런데, 마사지는 정말 간지러웠어요. 그래서 비명(?)을 지르긴 했지만, 모든 비명이 제 것은 아니었지요. 사부님의 웃음소리도 상당히 섞여 있었답니다. ㅋㅋ ^^
은남누나~ ^^ 용수철이라고요? 하하 재밌고 맘에 드는 표현이네요. 저도 그럴 땐 제가 꼭 이등병 같다는 생각을 하곤 하지요. 사부님 뿐만 아니라, 여러분 모두의 이등병~ 하하하하... 즐겁네요.
종윤형. 그래요. 형들이 먼저 가서 정말 아쉬웠는데, 아마도 떠나신 분들의 아쉬움이 더했겠지요. 다음엔 꼭 모든 일정을 함께 해요. 형.. 보고 싶네요. 오늘 점심 같이 할까요? (지금 전화해야지...)
은미누나. 이번 여행 때 가장 많이 함께한 사람 중 한명이 누나네요. 그죠? 오늘의 여행 여파가 빨리 가시길 바래요. 왠지 저는 멀쩡하네요. ^^ 저는 아직 20대잖아요. 하하하.. 저도 정말 그립습니다. 몽골의 바람과 초원이 말이죠. ㅜㅜ
그런데, 마사지는 정말 간지러웠어요. 그래서 비명(?)을 지르긴 했지만, 모든 비명이 제 것은 아니었지요. 사부님의 웃음소리도 상당히 섞여 있었답니다. ㅋㅋ ^^
은남누나~ ^^ 용수철이라고요? 하하 재밌고 맘에 드는 표현이네요. 저도 그럴 땐 제가 꼭 이등병 같다는 생각을 하곤 하지요. 사부님 뿐만 아니라, 여러분 모두의 이등병~ 하하하하... 즐겁네요.
종윤형. 그래요. 형들이 먼저 가서 정말 아쉬웠는데, 아마도 떠나신 분들의 아쉬움이 더했겠지요. 다음엔 꼭 모든 일정을 함께 해요. 형.. 보고 싶네요. 오늘 점심 같이 할까요? (지금 전화해야지...)
은미누나. 이번 여행 때 가장 많이 함께한 사람 중 한명이 누나네요. 그죠? 오늘의 여행 여파가 빨리 가시길 바래요. 왠지 저는 멀쩡하네요. ^^ 저는 아직 20대잖아요. 하하하.. 저도 정말 그립습니다. 몽골의 바람과 초원이 말이죠. ㅜㅜ

현운
재동형. 와~ 울란바토르에서 저를 생각하셨다니 기분 좋은걸요. ^^ 언제든지 기회가 있으면 안마해 드립죠. 조금 더 고민하고 연구해야겠습니다. ^^ 다음에 또 함께 가요.
정화누나. 광란의 모닥불 사건은 [여행기록1]에 있답니다. ^^
노래방... 저도 무지 좋았죠. 그렇게 형, 누님들과 어울릴 수 있어서 정말 기분좋았죠~ 또 그런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로... ㅎㅎ
언. 몽골이 그립다. 정말 그러네. 왜 이번 몽골여행의 여운이 이렇게나 길까? 무엇이 몽골여행을 이렇게도 아름다운 추억으로 만들어버렸을까? 댓글을 쓰다가도 문득문득 몽골의 하늘과 초원에서 말탔던 모습을 떠올린다. 아.. 몽골...
정화누나. 광란의 모닥불 사건은 [여행기록1]에 있답니다. ^^
노래방... 저도 무지 좋았죠. 그렇게 형, 누님들과 어울릴 수 있어서 정말 기분좋았죠~ 또 그런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로... ㅎㅎ
언. 몽골이 그립다. 정말 그러네. 왜 이번 몽골여행의 여운이 이렇게나 길까? 무엇이 몽골여행을 이렇게도 아름다운 추억으로 만들어버렸을까? 댓글을 쓰다가도 문득문득 몽골의 하늘과 초원에서 말탔던 모습을 떠올린다. 아.. 몽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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