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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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경사모 함성(옛날이름, 서포터즈) 5차 정모와 자연생태포럼 네번째 모임을 함께 진행합니다. 이번 모임은 행복숲안내자 김용규님을 모시고 경희궁을 야한 밤에 거닐면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번 변경사모 함성 모임은 실내가 아닌 실외에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야외수업입니다.
<<<<<<<<<<<< 강연자 소개 >>>>>>>>>>
이번 강연자는 김용규입니다. 그는 구본형 선생님의 꿈프로그램을 5기로 마쳤고, 지금은 평생의 꿈인 ‘행복숲’을 조성하는 일에 몰두하고 있는 아름다운 놈입니다.
그는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를 사랑하면서, 거주 공간이나 하는 일의 구분 없이 자연스러운 삶, 생태적 삶에 관심이 있고 이를 실천하고자 하는 사람들과 함께 자연ㆍ생태 포럼을 지난 7월 6일에 발족시켰던 놈입니다. 그는 이 포럼을 통하여 보다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처지에서 자연스러운 삶과 생태적 삶을 바르게 실천하기를 바라는 아름다운 놈입니다.
최근에 김귀자님이 주동(?)하여 북한산행을 하였습니다. 그때 김용규님이 숲안내를 해주었습니다. 이번 강사님으로 초청한 김용규님을 보다 더 잘 알 수 있는 글이 있어서 소개합니다.
글제목 : 식물들도 최선을 다해 산다.
글쓴이 : 김귀자
어제 북한산으로 가을맞이산행을 갔었지요.
구본형 사부님, 소라언니, 써니언니, 병칸오라버니, 아름다운 놈 김용규님, 저 이렇게 6명이었습니다.
김용규님은 괴산에서 행복의 숲을 만들고 계십니다. 그래서 숲에 관해 산행하는 내내 우리들에게 좋은 설명을 해주셨지요.
" 이건 달개비입니다. 요 꽃대롱을 보십시오. 벌들이 날아와 충분히 들어갈 수 있도록 정교히 만들어졌습니다. 저건 신갈나무구요. 아~ 저 소나무의 가지가 보이십니까? 저렇게 한쪽으로 휘어 자라지요? 왜 그런지 아십니까?" 어쩌구저쩌구...
여러 설명중에서 흥미롭게 들었던 부분은 식물들의 '나답게 살기 전략'이었습니다.
식물들은 날개도 없고 다리도 없습니다. 움직일 수 없기에 다른 많은 도움이 필요하죠. 수분하기 위해 벌과 나비가 필요하고, 종족을 번식하기 위해 바람과 물, 곤충들을 이용합니다. 그들의 도움을 받자면 그들을 끌어들일 '유혹거리'가 필요합니다.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향을 내고, 맛있는 꿀을 만들고...
그렇게 자신이 가진 모든 자원을 최대한으로 활용합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산에는 자신만이 살지 않습니다. 다른 수많은 나무와 꽃들이 함께 살지요. 그래서 식물들은 늘 다른 식물들과 경쟁해야 합니다. 더 많은 햇볕을 받고, 충분히 물을 흡수하기 위해 자신만의 공간을 확보합니다. 하산길에 보았던 소나무 양반은 다른 나무들이 자라지 않는 방향으로 가지를 한껏 뻗었습니다. 틈새전략을 펼치는 것입니다.
소나무는 소나무 답게, 달개비는 달개비 답게, 신갈나무는 신갈나무 답게
모든 것이 저답게 살아남기 위해 갖은 전략을 다해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나답게 살기 위해서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걸 식물들이 가르쳐 주더군요.
"누가 너답게 살지 말라고 하였느냐? 사람들이 너답게 살지 못하게 한다고 징징대지 마라. 그렇다면 너는 얼마나 너답게 살기위해 노력을 하였느냐?"
소나무 양반이 살짝 꾸짖는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저는 가끔 외롭다고 느낄 때, 내가 무가치하다고 느낄 때면
'내가 왜 태어났을까?' 이런 생각을 합니다.
다른 사람들에 비해 나는 아름답지도 않고, 별 능력이 있어보이지도 않는데,
'도대체 난 왜 사는걸까?' 회의감이 들기도 합니다. 이것이 심해지면 콱 죽어버릴까 생각도 듭니다. 살아도 별 의미없다고 생각하는 거죠. 이 한목숨 죽어도 누가 알아줄까...아아 슬프다.
아마 이런 생각은 저만 하는 건 아닐겁니다. 그러니 도처에 자살하는 인간이 수없이 많겠지요.
그런데 저는 식물 중에서 '자살'하는 식물이 있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식물들은 자신이 왜 사는지 물어보지 않는 듯 합니다. 나는 왜 화려한 장미나 모란이 되지 못할까, 나는 왜 해바라기처럼 키가 크지 못할까, 나는 왜 제비꽃처럼 앙증맞지 못할까, 그런 생각도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다만 이 세상에 태어났으니 자신이 가진 것을 모조리 활용해여 최선을 다해 살아갑니다. 그렇게 자신의 아름다움을 한껏 뽐냅니다.
'그렇구나, 나답게 살고싶은 마음만으로 안되는구나. 나답게 살기 위해서도 전략이 필요하구나. 나답게 살고,또 다른 생명체와 조화를 이루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 하는구나. 저절로 살아가는 건 없구나' 슬며시 반성이 들었습니다.
비오는 날 산은 아주 특별했습니다. 태양 아래서 보는 모습과 달리 은밀히 유혹하는 신비로운 여신처럼 느껴졌지요. 전략도 세우고, 그를 수정하기도 하고, 다른 생명체를 때에 따라 유혹하기도 하고. 나답게 살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식물들이 참 매혹적입디다.
'나도 식물처럼 그렇게 한껏 살아서, 나의 아름다움을 치열하게 뽐내리라.'
산에서 나무들에게, 꽃들에게 한 수 배웠습니다. 어디에나 '사부'가 있나봅니다. ^^
1. 일 시 : 10월 1일 국군의 날(다음주 월요일) 저녁 7시
2. 장 소 : 경희궁 정문(광화문의 서울역사박물관 뒤에 있음)
3. 프로그램
7:00~7:45 – 일정소개, 참가자 소개, 강연자 소개,
각자가 가지고 온 먹거리를 나눠서 먹는 시간
7:45~9:00 – 야한밤에 경희궁을 거닐다.
(김용규님의 안내로 자연을 직접느껴보는 시간을 가집니다)
9:00~9:20 – 뒷정리 및 2차 장소로 이동
9:20~???? – 뒷풀이
4. 참가대상
자연스러운 삶, 생태적 삶에 관심이 있는 분 누구나
* 연구원, 꿈벗은 당연 참가 가능합니다.
5. 협찬
- 이기찬님의 무료 재능해석권 1분
- 김지혜님의 무료 코칭권 1분
- 여행자님의 무료 여행컨설팅 1분
(단시간에 여행의 기술을 끌어올리는 방법 12가지)
* 그 외 어떤 재능이든지 기부 환영합니다 *^^*
6. 신청방법
- 아래 댓글을 달아 주세요. (이름/핸드폰번호/이메일주소/도착예정시간)
* 원활한 진행을 위하여 신청은 가급적 일요일 밤(9월 30일)까지 해주세요!
7. 각자 준비물
- 함께 나눠 먹을 먹거리, 따뜻한 옷(야외수업)
8. 연락처
- 여행자 (010-3755-0951), 김지혜 (016-9855-7901)
- 김용규 iskrank@naver.com (011-298-7166)
9. 기타
- 참가회비는 강연참석 1만원 + 뒷풀이 참석 1만원입니다.
아래글은 김용규님이 쓴 글입니다.
<바람이 왜 부는지 생각해 본 적 있으신지요?>
혹시 바람이 왜 부는지 생각해 본 적 있으신지요?
기후대별 기온의 차가 바람을 불러 일으킨다고 생각해 오셨나요?
그렇게 이해하고 있다면 그대는 대류현상을 이해하고 있는 총명한 사람입니다.
무식한 나는 숲을 오랫동안 걸어 보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바람 또한 우주의 뜻임을.
길가 민들레 씨앗에게 바람은
아주 멀리 자식을 퍼트리도록 돕는 인도자이고
사진 속 두충나무 잎에 걸린 민들레 홀씨에게 바람은
자신의 씨앗을 묻고 싹을 틔울 자리를 정하게 하는 운명입니다.
어느 거미줄에 걸린 애벌레에게 바람은
자신의 목숨을 건져 나비로 살아가게 도와줄 유일한 희망일 수 있습니다.
사람에게 부는 모진 바람이 재앙일 수 있을 때
거미줄에게 걸려 있는 애벌레나 잎사귀에 걸린 민들레 홀씨에게 바람은
신의 사랑이기도 합니다.
20대에 나는 종종 거미줄에 걸린 애벌레에게 부는
태풍같은 바람이고 싶었습니다.
이제 나는 지친 영혼들의 쉼터에 오래토록 머무는
부드럽고 부드러운 바람이고 싶습니다.
그대 누군가에게
어떤 바람이고 싶으신지요?
IP *.132.188.244
<<<<<<<<<<<< 강연자 소개 >>>>>>>>>>
이번 강연자는 김용규입니다. 그는 구본형 선생님의 꿈프로그램을 5기로 마쳤고, 지금은 평생의 꿈인 ‘행복숲’을 조성하는 일에 몰두하고 있는 아름다운 놈입니다.
그는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를 사랑하면서, 거주 공간이나 하는 일의 구분 없이 자연스러운 삶, 생태적 삶에 관심이 있고 이를 실천하고자 하는 사람들과 함께 자연ㆍ생태 포럼을 지난 7월 6일에 발족시켰던 놈입니다. 그는 이 포럼을 통하여 보다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처지에서 자연스러운 삶과 생태적 삶을 바르게 실천하기를 바라는 아름다운 놈입니다.
최근에 김귀자님이 주동(?)하여 북한산행을 하였습니다. 그때 김용규님이 숲안내를 해주었습니다. 이번 강사님으로 초청한 김용규님을 보다 더 잘 알 수 있는 글이 있어서 소개합니다.
글제목 : 식물들도 최선을 다해 산다.
글쓴이 : 김귀자
어제 북한산으로 가을맞이산행을 갔었지요.
구본형 사부님, 소라언니, 써니언니, 병칸오라버니, 아름다운 놈 김용규님, 저 이렇게 6명이었습니다.
김용규님은 괴산에서 행복의 숲을 만들고 계십니다. 그래서 숲에 관해 산행하는 내내 우리들에게 좋은 설명을 해주셨지요.
" 이건 달개비입니다. 요 꽃대롱을 보십시오. 벌들이 날아와 충분히 들어갈 수 있도록 정교히 만들어졌습니다. 저건 신갈나무구요. 아~ 저 소나무의 가지가 보이십니까? 저렇게 한쪽으로 휘어 자라지요? 왜 그런지 아십니까?" 어쩌구저쩌구...
여러 설명중에서 흥미롭게 들었던 부분은 식물들의 '나답게 살기 전략'이었습니다.
식물들은 날개도 없고 다리도 없습니다. 움직일 수 없기에 다른 많은 도움이 필요하죠. 수분하기 위해 벌과 나비가 필요하고, 종족을 번식하기 위해 바람과 물, 곤충들을 이용합니다. 그들의 도움을 받자면 그들을 끌어들일 '유혹거리'가 필요합니다.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향을 내고, 맛있는 꿀을 만들고...
그렇게 자신이 가진 모든 자원을 최대한으로 활용합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산에는 자신만이 살지 않습니다. 다른 수많은 나무와 꽃들이 함께 살지요. 그래서 식물들은 늘 다른 식물들과 경쟁해야 합니다. 더 많은 햇볕을 받고, 충분히 물을 흡수하기 위해 자신만의 공간을 확보합니다. 하산길에 보았던 소나무 양반은 다른 나무들이 자라지 않는 방향으로 가지를 한껏 뻗었습니다. 틈새전략을 펼치는 것입니다.
소나무는 소나무 답게, 달개비는 달개비 답게, 신갈나무는 신갈나무 답게
모든 것이 저답게 살아남기 위해 갖은 전략을 다해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나답게 살기 위해서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걸 식물들이 가르쳐 주더군요.
"누가 너답게 살지 말라고 하였느냐? 사람들이 너답게 살지 못하게 한다고 징징대지 마라. 그렇다면 너는 얼마나 너답게 살기위해 노력을 하였느냐?"
소나무 양반이 살짝 꾸짖는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저는 가끔 외롭다고 느낄 때, 내가 무가치하다고 느낄 때면
'내가 왜 태어났을까?' 이런 생각을 합니다.
다른 사람들에 비해 나는 아름답지도 않고, 별 능력이 있어보이지도 않는데,
'도대체 난 왜 사는걸까?' 회의감이 들기도 합니다. 이것이 심해지면 콱 죽어버릴까 생각도 듭니다. 살아도 별 의미없다고 생각하는 거죠. 이 한목숨 죽어도 누가 알아줄까...아아 슬프다.
아마 이런 생각은 저만 하는 건 아닐겁니다. 그러니 도처에 자살하는 인간이 수없이 많겠지요.
그런데 저는 식물 중에서 '자살'하는 식물이 있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식물들은 자신이 왜 사는지 물어보지 않는 듯 합니다. 나는 왜 화려한 장미나 모란이 되지 못할까, 나는 왜 해바라기처럼 키가 크지 못할까, 나는 왜 제비꽃처럼 앙증맞지 못할까, 그런 생각도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다만 이 세상에 태어났으니 자신이 가진 것을 모조리 활용해여 최선을 다해 살아갑니다. 그렇게 자신의 아름다움을 한껏 뽐냅니다.
'그렇구나, 나답게 살고싶은 마음만으로 안되는구나. 나답게 살기 위해서도 전략이 필요하구나. 나답게 살고,또 다른 생명체와 조화를 이루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 하는구나. 저절로 살아가는 건 없구나' 슬며시 반성이 들었습니다.
비오는 날 산은 아주 특별했습니다. 태양 아래서 보는 모습과 달리 은밀히 유혹하는 신비로운 여신처럼 느껴졌지요. 전략도 세우고, 그를 수정하기도 하고, 다른 생명체를 때에 따라 유혹하기도 하고. 나답게 살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식물들이 참 매혹적입디다.
'나도 식물처럼 그렇게 한껏 살아서, 나의 아름다움을 치열하게 뽐내리라.'
산에서 나무들에게, 꽃들에게 한 수 배웠습니다. 어디에나 '사부'가 있나봅니다. ^^
1. 일 시 : 10월 1일 국군의 날(다음주 월요일) 저녁 7시
2. 장 소 : 경희궁 정문(광화문의 서울역사박물관 뒤에 있음)
3. 프로그램
7:00~7:45 – 일정소개, 참가자 소개, 강연자 소개,
각자가 가지고 온 먹거리를 나눠서 먹는 시간
7:45~9:00 – 야한밤에 경희궁을 거닐다.
(김용규님의 안내로 자연을 직접느껴보는 시간을 가집니다)
9:00~9:20 – 뒷정리 및 2차 장소로 이동
9:20~???? – 뒷풀이
4. 참가대상
자연스러운 삶, 생태적 삶에 관심이 있는 분 누구나
* 연구원, 꿈벗은 당연 참가 가능합니다.
5. 협찬
- 이기찬님의 무료 재능해석권 1분
- 김지혜님의 무료 코칭권 1분
- 여행자님의 무료 여행컨설팅 1분
(단시간에 여행의 기술을 끌어올리는 방법 12가지)
* 그 외 어떤 재능이든지 기부 환영합니다 *^^*
6. 신청방법
- 아래 댓글을 달아 주세요. (이름/핸드폰번호/이메일주소/도착예정시간)
* 원활한 진행을 위하여 신청은 가급적 일요일 밤(9월 30일)까지 해주세요!
7. 각자 준비물
- 함께 나눠 먹을 먹거리, 따뜻한 옷(야외수업)
8. 연락처
- 여행자 (010-3755-0951), 김지혜 (016-9855-7901)
- 김용규 iskrank@naver.com (011-298-7166)
9. 기타
- 참가회비는 강연참석 1만원 + 뒷풀이 참석 1만원입니다.
아래글은 김용규님이 쓴 글입니다.
<바람이 왜 부는지 생각해 본 적 있으신지요?>
혹시 바람이 왜 부는지 생각해 본 적 있으신지요?
기후대별 기온의 차가 바람을 불러 일으킨다고 생각해 오셨나요?
그렇게 이해하고 있다면 그대는 대류현상을 이해하고 있는 총명한 사람입니다.
무식한 나는 숲을 오랫동안 걸어 보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바람 또한 우주의 뜻임을.
길가 민들레 씨앗에게 바람은
아주 멀리 자식을 퍼트리도록 돕는 인도자이고
사진 속 두충나무 잎에 걸린 민들레 홀씨에게 바람은
자신의 씨앗을 묻고 싹을 틔울 자리를 정하게 하는 운명입니다.
어느 거미줄에 걸린 애벌레에게 바람은
자신의 목숨을 건져 나비로 살아가게 도와줄 유일한 희망일 수 있습니다.
사람에게 부는 모진 바람이 재앙일 수 있을 때
거미줄에게 걸려 있는 애벌레나 잎사귀에 걸린 민들레 홀씨에게 바람은
신의 사랑이기도 합니다.
20대에 나는 종종 거미줄에 걸린 애벌레에게 부는
태풍같은 바람이고 싶었습니다.
이제 나는 지친 영혼들의 쉼터에 오래토록 머무는
부드럽고 부드러운 바람이고 싶습니다.
그대 누군가에게
어떤 바람이고 싶으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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