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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0월 5일 16시 07분 등록
5차 변경사모 ‘함성‘ 모임

장소: 경희궁, 2007년 10월 1일, 오후 7시 30분 - 11시 10분
초대 강사: 김용규
강의 주제: 자연 속에서 삶의 한 수 배우기

참석 인원: 15명



각자 준비해온 것으로 8시에 간단한 식사.
사진에 보이는 약밥케이크(인천에서 오신 김영신님 준비)가 오늘 간식의 하이라이트.
홍삼주스에 피자까지...




Introduction

장면 1: 엄마 단풍나무 아래 휘어져 자란 어린 단풍나무

질문1) 왜 휘었을까?

답: 햇빛 받으려고!

질문2) 왜 좁은 이 공간에서 자라게 된 것일까?
- 이 나무는 심겨진 것일까, 떨어져서 저절로 자란 것일까.
* 떨어져서 자란 나무다 -추정의 근거: 수령이 주변 다른 나무들 보다 어리고 엄마 나무 그늘 아래서 자란다.

이 나무 아래서 잠깐 생각해보기: 탄생의 불가역성

불가역성이란 거스를 수 없다는 뜻이다. 모든 생명체가 선택할 수 없는 단 한 가지가 있다면 그것은 ‘태어나는 것’이다. 생명의 탄생은 시간과 공간이 만나는 좌표 위 한 지점에서 일어난다. 나무의 탄생으로 볼 때 시간은 씨가 이동하도록 바람이 불어주는 시점이고 공간은 씨가 날아가 떨어지는 곳이다. 보통 나무는 씨를 멀리 보낼 전략을 짠다. 씨가 제 나무 아래 떨어지면 빛이 부족해 그 자식들이 잘 성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단풍나무는 잎이 붉게 물들어 떨어질 때까지 씨를 움켜쥐고 있다. 바람이 불 때를 기다렸다가 멀리 보내기 위해서다. 단풍나무 씨앗은 내각이 90도를 약간 넘는데, 이 각도가 바람개비 역할을 한다. 프로펠러처럼 돌며 바람에 멀리 날아갈 수 있다. 그렇게 멀리 날아가야 할 단풍나무 씨가 엄마나무 아래 떨어진 것 역시 탄생의 불가역성이며 우주의 뜻이다. 멀리 날아가지 못한 이 나무는 떨어진 이 자리에서 열악한 환경을 ‘수용’하며 그 안에서 살아내기 위해 이토록 휘어졌다. 아름다운 고투다.

오늘 학습의 주제 :
1)자연, 특히 나무에게서 삶의 지혜를 배우고
2)숲을 이루어 사는 나무들의 전략을 배운다.


자리 이동하여 경희궁 메인 빌딩 앞 대리석 뜰에 모두 둥그렇게 앉았다. 털실을 가지고 서로 소개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서다. 각자 소개하기 전, 용규님이 일명 ‘털실 소개’(혹은 ‘생태적 소개’)에 대해 운을 뗀다.

‘털실이 앞에 오면 자기소개를 한 후, 가슴에 필이 꽂히는 사람에게 ’실은 잡은 채로‘ 타래를 던지면 된다. 그러면 서로 잡은 실이 결국엔 모두를 연결한다.'

장면 2: 자기 소개






먼저 김용규님: (털실 뭉치를 들고). 변경연의 ‘마음을 나누는 편지’ 전(前) 필진. 꿈벗 5기. 숲이 너무 좋아 숲지기로 평생 살기로 결심, 현재 괴산에 행복숲을 조성 중에 있다. 이번 달 안으로 행복숲에 움막을 짓고 들어갈 살 예정. (털실 양재우님에게 던진다.)

양재우님: 서포터즈 참가하여 단장님을 열심히 지지하고 있다. 성격이 적극적이지 못해 늘 앞에 나서는 역할은 못 맡아 봤다(이때 이기찬 단장, ‘나 욕심 없어, 단장 해!’) 얼마 전 꿈벗 14기로 참가해 인생의 키워드를 찾았고 계속 발전시키고 있는 중이다. 아내와 꿈을 함께 이루는 동료로 살고 싶고 일도 함께 하고 싶지만 아직 동의가 안된 상태. 한국 야쿠르트 13년째 근무. 매일 야근하다가 오늘 야근 빠질 핑계를 찾게 해준 이 모임에 감사한다. 이곳에 있다는 사실이 너무 행복하다.

이성룡님: 7년 전에 알던 정선이(써니)의 소개로 이곳에 처음 오다. 병원 방사선과에서 기획부장으로 일한다. 이름과 달리 기획하는 건 별로 없다(좌중 웃음.) 보통 사람처럼 직장 생활을 하면서 뭔가 허전했다. 심각하고 우울한 건 싫다. 늘 자신을 오픈하는 편이지만 다른 사람들이 다 그런 건 아니기 때문에 생각보다 마음 맞는 친구가 많지 않다. 선이 씨가 소개한 이 모임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고 참여한 건 ‘뭔가 허전한 것’이 채워지길 기대하는 마음이 내 안에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휘어지며 자란 단풍나무가 ‘나’다.

김지혜님: 8-9개월 전 직장 정리하고 스스로 책임지는 1인 기업가로 독립했다. 대학생, 젊은 직장인들을 주로 코칭해주고 있다. 함성 공동 대변인으로 변경연 홈피에 열심히 등장한다. 단장님과 죽이 잘 맞아 여러 음모를 꾸미는 중이다. 올 하반기를 위해서도 많은 것을 기획 중이다. 배우는 걸 좋아하고 변화와 성장을 원하는 미래지향적인 사람들의 모임인 ‘함성’이 좋다. 내가 하는 코칭 역시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꿈에 다가서는 변화와 성장의 대화’이다. 나 역시 더 커가기 위해 노력 중이다.

할리보이님: (할리 데이비슨(참고: Harley-Davidson은 웬만한 외제차 한 대 값을 넘는, 모터사이클의 대명사다)을 끌고 멋진 가죽 셔츠에 청자켓 & 바지를, 폼 나게 입고 나타난 일명 Harley Boy). 4차 모임에 나오고 이 번이 두 번째다. 개인 데이터는 좀 더 시간이 지나면 밝히겠다. 인생 새옹지마라고 삶의 사이클에는 변곡이 있게 마련. 지금은 그 변곡의 아래 지점에 위치, 데일리 브레드를 위해 일해야 하는 처지(‘유사 글쓰기’등으로 먹고 산다)지만 변경연 함성에 와서 새로운 모색이 필요한 시기에 여러 도전을 받고 있어 희망적. 새 인맥을 쌓아 새로운 인생 살고 싶다.

김영신님: (참고: 약밥 케이크를 손수 만들어 먼 길을 오신 분). 인천에서 왔다. 아이디는 하이디다. 하이디처럼 산을 좋아하고 아직 소녀 취향을 가지고 산다. 배우는 걸 좋아해 항상 뭔가를 배운다. 이 모임도 춤 테라피로 만난 소라님을 통해 알게 되었다. 나름대로 10대 풍광을 완성했고, 변경연 연구원에도 지원할 계획이다. 책을 내고픈 꿈도 가지고 있다.

자세히 보이지도 않는 서로의 모습을 바라보며,
밤의 정적 속에 우리는 앉아 있다.
우리들 어깨에 내린 달빛의 실루엣이 아름답다.
도심 한 가운데 거짓말처럼 존재하는 경희궁 숲에서
우리는 한 가지 미스터리를 공유한다.
46억년 지구 나이를 생각해보라.
시공간의 좌표에 한 점을 이루며 동시대를 사는 우리가
이 시간, 이 장소에도 함께 있다는 것,
그것은 최대의 미스터리다.
이렇게 앉아 있다는 사실이 이미 거룩한 의식이다.


김성주님: (공식 석상에 오랫 만에 얼굴을 보인 여행자님, 아직 다친 손가락이 완쾌되지 않아 불편을 겪고 있는 듯). 함성 창단 멤버로 첫 100일 정도 이곳에 올인했던 것 추억처럼 떠오른다. 현재 여러 이유로 약발(?)이 좀 떨어졌어도 이해하시길. 법학 전공하고 고시 준비하다 법률사무소 사무장으로 일하게 되었다(여기서 잠시 멈추고 법률자문이 필요한 사람은 연락하라고 친절히 안내. 그는 정말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으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 간절한 소망이 있다. 010-3755-0951). 현재 조금 힘든 시간을 지나고 있다. 꿈을 향해 다시 약진, 변호사 되기위해 준비중. 최종 합격까지,목표는 2년이다. 변호사와 아름다운 길 연구가의 길을 함께 이루고자 한다.

오상옥님: (일명 사무엘, 이슥한 숲에 뒤늦게(9시30분쯤) 나타나다. 상옥님부터는 시간이 너무 지나버려서 소개를 2분으로 제한하다). 코리아 리쿠르트에 근무한다. 요즘은 ‘모임’에 계속 참가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함을 느낀다. 실제 삶에서 의미있는 변화를 이루어 내고 싶다. 변경연 홈피를 통해 영향을 받지만, 이제는 나도 모임에 도전과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글 더 자주 올리겠다. 모임에 대한 기대감을 사랑한다.

정선이님: (설명이 필요하랴. 홈피에 올라오는 글에 예외없이 댓글을 달아주는 그 넓은 오지랖으로 모임마다 활기를 불어넣는 우리의 태양 써니). 전공은 물리치료지만 경영학, 음악 치료 등 다양하게 공부했다. 나에게 적절한 단어는 개성, 다양성, 자유이다. 그 세 가지가 조화를 이룬 인생을 살고 싶다. 최초의 30년의 삶과, 이후 15년의 삶은 지금의 삶과 판이하게 다르다. 생각지도 않게 연구원 생활을 하게 되었고, 치유의 글쓰기를 시작으로 ‘나 다운 삶’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다. 춤테라피 하면서 알게 된 영신님을 오늘 여기에 초대해서 기쁘다. 꿈은 ‘써니의 집, 치유교육센터’를 운영하는 것이다. 넓고 깊게 가져가는 인간 관계를 지향한다.

정희근님: (경주와 부산 꿈벗 모임을 주재한 바로 그 정열의 사나이, 경주에서 이 모임하자고 올라온 대단히 정열이 많은 사람이다). 작년 연말 어느 포털 사이트에서 ‘1인 기업’라는 단어를 처음 접하고 클릭해서 들어간 곳에서 네 분의 1인 기업가를 알게 되다. 그 중에 구본형이라는 이름이 있었고, 그분의 연구소 홈피에 찾아 들어가 전기충격보다 심한 충격을 받고 한동안 연구소 홈피를 열어놓고 살았다. 어린 시절 시골에서 평탄하게 사랑받으며 자랐다. 꽤나 자신감도 있어서 대학생 때는 학생회장도 했다. 그 이후 무난한 직장생활과 개인 사업을 거쳐 JC 회장을 맡으며 모든 것을 정리, 40이 넘도록 직업 없이 지냈다. 교회에서 꿈과 비전 설교를 자주 듣지만, 여전히 숙제로 안고 있던 개인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지속하고 있으며 진정 하고 싶은 일과 삶의 목표를 찾고 있다. 현재 일하는 자원봉사센터와 JC에서 변경연의 내용들을 강의하며 보람을 느낀다. 오늘 숲 프로그램을 청소년 훈련에 써먹을 수 있을 것 같아 기쁘다.

류춘희님: (필명 유경민): 롯데건설에 근무한다. 회사의 아침 강의에 초대된 구본형 선생님을 동영상으로 만난 후(사원들은 강의에 직접 참석 못하고, 동영상으로 제공) 책을 사서 읽으며 그 감동을 이어가다. 삼성 SDI가 제공하는 구선생님 사이버 강의를 들으며 큰 도전을 받고 이 모임에 겁 없이 참석하게 됨. 건축 전공하고 설계 일을 오래 했다. 남자들 세계에서 오래 지내다 보니 이미지 터프하게 보였는데, 고객 센터장을 맡으며 완전 변신. 지금은 그 누구도 나를 건축전공한 사람이라고 믿지 않는다. 60살이 넘으면 그림공부를 시작해 화가가 되고 싶은 소망이 있다. 뭐든 많이 배우고 싶다. 소심하지만 재능 많은 남편, 꿈벗을 소개하려다 실패, 그러나 꼭 한 번 프로그램에 보내고 싶다.

김지현님(참석자 중 막내, 이름과 달리 성은 남자). 99년 군제대 후 처음 구선생님 책을 읽었다. 그간 다니던 회사(삼성카드) 그만두고 1년간 슬럼프에 빠져 지내다 현재 임시직으로 일하고 있다. 과도기인 현재, 여러 대안을 모색 중이다. 군대에서 헌병대 근무하며 탈영병 조사하던 경험과 카드 도난 사고 사례를 처리하던 전 직장에서의 경험을 살려 경찰 공무원에 지원할 생각도 가지고 있다.

이기찬님: (함성 단장): ‘변경사모 함성’으로 모임 이름 바꿨는데 계속들 서포터즈라 부르는 것에 대해 일침을 먼저 가하고 소개 시작. 죽고 싶을 만큼 견디기 힘들었던 이전 직장(홈쇼핑)을 그만두고 친구 오병곤을 통해 구선생님을 알게 되었다. 변경연 사이트에 처음 접속하고 엄청난 충격에 휩싸였다. 두 달 동안 거의 모든 글을 읽으며 제2의 인생을 설계하였다. 꿈벗 프로그램을 하진 않았지만 하고 싶은 일을 운 좋게 빨리 발견하였다. 재능세공사라는 직업으로 시작한 제2의 인생이 어느새 1년 반이란 시간이 흘렀다. 기반을 다지는 기간으로 3년을 잡았으니 이제 중간 쯤 온 것이다. 함성 커뮤니티는 내 인생의 특별한 사건이며 아이디어의 창고다.

이한숙님: (본인): 눈을 열심히 마주치며 상대의 필이 꽂히기를 바랐건만, 이제서야 내 차례가 오다니..! 남다르게 내세울 것이 있다면 4 아이를 낳았다는 사실 뿐이다. 내가 한 일 중에 가장 자랑스러운 일이다. 큰 애가 이번에 대학에 들어갔는데, 엄마가 아니라 누나같다는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다. 칭찬을 에티켓으로 여기는 요즘은 나이와 외모에 대해서 보이는 그대로 이야기해줄 만큼 대담한 사람이 없겠지만, 그런 걸 알면서도 ‘올드 미스 같다’는 말을 들을 땐 기분 쿨하다. 언제나 올드 미스처럼 살고 싶다. 꿈벗 13기이며, 나만의 개성있는 해외 여행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일과, 일과 관련된 글쓰기, 영감을 주는 강의를 병행할 꿈을 갖고 있다. 현재 클래식 공연 기획과 국제 음악 이벤트 관련 일을 하고 있다.

정양수님: 벌써 10시가 가까우니 내 소개는 생략하고 한 마디만 하겠다. 어제 서초동 한 법당에 들렀는데 거기에 이런 글귀가 써 있더라.
“평화라는 것은 상대방이 내가 바라는대로 해주기를 포기하는 것이다.”
아하, 그 심오한 진리에 모두 고개를 주억인다. 한 마디로 ‘감동이다’ 이거지.



(필자의 부언 설명: 정양수님은 현재 직업이 의사지만 유전자가 만능 엔터네이너에 더 가까운 사람이다. 오늘은 라디오 헤드셋을 준비해 어두운 밤, 숲 강의에 큰 도움을 주었다. 100미터 전방 어디서든 강의하는 김용규님의 목소리를 이어폰을 통해 생생하게 들을 수 있어 한 자도 안 빼고 이 같은 노트가 가능했다.)


마무리(김용규님): 좀 길었지만 이런 털실 소개 역시 강의의 일부다. 각자 쥔 실을 팽팽히 당겨서 가슴까지 올려보라. -나무-들풀-인간-벌레 한 마리 - 이렇게 서로 연결되어 균형을 이루는 것이 생태계다. 누군가 줄을 놓으면 생태계의 균형이 깨진다. 인간은 생태계의 중심이 아니다. 그것의 일부다. 인간을 포함하여 우주의 만물은 이렇듯 관계 속에서 존재한다. 식물의 원조인 조류(澡類:30억년)나, 식물&나무(3억년)에 비하면 인간의 역사 200만년은 일천하다.

숲 강의 이어지다

나무가 잎을 내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고 마침내 잎을 떨구고, 다시 잎을 내는 이 순환의 과정을 들여다 보면 놀라운 변화의 흐름이 존재한다.

질문) 지구에서 가장 키 큰 나무는
30미터, 50미터, 100미터, 200미터? 3년 전 기록에 의하면 세계에서 가장 큰 나무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고 120미터(세콰이어 종)라고 한다. 그렇다면 나무는 어떻게 그 높이까지 물을 끌어 올릴 수 있을까. 참고로 모터가 한 번에 물을 끌어올릴 수 있는 높이는 8미터라고 한다. 실탄과 비슷한 원리. 격발 시 화약의 힘으로 날아가는 길이가 기관총의 경우 1,6 Km를 넘는다. 그러나 화약의 힘만으로 날아가는 건 아니다. 이미 총신에 4조 5선의 홈이 파져 있어 실탄이 출발하며 회전하는 힘으로 탄력을 받아 그 먼 거리를 보낼 수 있는 것이다. 120m 가 넘는 높이까지 나무가 물을 끌어올리는 원리는 바로 이런 회전의 원리와 증산작용, 그리고 뿌리압의 물리적 법칙에 있다. 증산작용을 통해 잎으로 수분을 증발시키는 것만으로도 나무는 모터가 할 수 없는 높이, 심지어 120m를 넘는 높이까지 물을 끌어올릴 수 있는 것이다. 이 때 나무가 사용하는 에너지는 없다. 모터로 물을 끌어올리기 위해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을 수 없는 것과 매우 대조적이다. 어찌 사람의 과학이 나무의 과학을 앞선다 할 수 있을까.

질문) 나무는 왜 낙엽을 떨어뜨리는걸까?
이것 역시 살기 위한 전략이다. 겨울 동안 증산작용과 광합성으로 계속 물을 끌어 올린다면 낮은 기온에 나무 줄기는 얼 것이다. 그것이 잎을 떨어뜨리고 몸의 수분과 영양분을 뿌리로 내려 보내는 이유다. 또 놀라운 것은 여름 이전에 나무는 이미 다음 해를 위해 겨울눈을 준비해 놓는다는 사실이다. 겨울눈은 내년 봄 발아의 시기까지 자신을 보호할 전략과 영양분을 자신 안에 함유하고 있다. 나무가 잎을 떨구는 것은 변화다. 그것은 생존을 위한 변화인 동시에 내년 봄 새로운 창조를 위한 변화인 것이다. 다시 찬란한 봄을 맞이하기 위해 겨울 눈을 예비하고 긴 휴식에 들어가는 것이다. 인간 역시 변화를 위해서는 추위를 견뎌낼 인내와 휴식의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장면 3: 경쟁 중인 소나무 3그루

자연에서 조화와 균형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경쟁이다. 나무들도 살아내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한다. 그러나 자연의 경쟁은 아름답다. 세 그루의 나무가 겹쳐지는 곳의 일부 나뭇잎이 죽었다. 아직 경쟁을 끝내지 못한 어린 소나무들의 모습이 안쓰럽기도, 대견하기도 하다.

장면 4 : 경쟁을 끝낸 나무들

가까이서 서로 붙어사는 몇 그루의 큰 나무들 사이로 하늘이 보인다. 나무 가지들의 라인이 밤 하늘 사이로 아름답게 드러난다. 마음껏 뻗어나간 무성한 가지들 사이에 놀랍게도 맞닿은 부분이 전혀 없다. 서로 존중하고 인정하며 서로의 자리를 이미 정리한 나무들의 여유가 자못 돋보인다.

장면 5: 연리지

7개의 나무 가지들이 마치 하나의 나무처럼 서로 얼키고 설켜 완벽하게 한 나무의 구조를 이루고 있다. 서로 사랑한다면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교훈을 준다.

실험 1: 박쥐의 초음파

동굴 속에 사는 박쥐의 의사소통 수단은 초음파다. 한치 앞도 안보이는 흑암 속에서도 박쥐는 초음파로 정확히 소통한다. 이런 박쥐를 생각하며 커플이 서로 찾아가는 놀이를 해본다.
남녀 한 쌍을 박쥐 부부로 정해(이성룡씨와 써니님 커플 당첨!) 서로 멀리 떨어뜨려 놓는다. 남편 박쥐의 눈을 손수건으로 가린다. 아내 박쥐는 멀리서 남편을 부른다. 다른 사람들은 아내 박쥐에게 가는 길 곳곳에 위치해 장애물이 된다. 남편 박쥐가 아내 박쥐를 찾아 길을 나서면 장애물들은 낮게 ‘으으음_______’ 소리로 자기 존재를 알린다. 남편 박쥐 그 소리를 피해 앞으로 나아간다. (이성룡씨 써니님 찾아가는 실력이 대단하다. 장애를 피해 단숨에 아내에게 도착했으니 상을 주어야 할 듯!).



이성룡씨 소감) 일단 안 보이니 무섭고 공포감을 느끼게 되었다. 소리가 나면 방향감각이 없어도 본능적으로 피하게 된다.

우리 역시 이 정도의 음파만을 가지고도 길을 찾아갈 수 있다.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많은 것에 의지하려고 한다. 혼자서는 할 수 없을 것이라는 막연한 두려움 때문이다. 우리는 충분히 독립적이며, 혼자서도 잘 할 수 있다. 자신의 능력을 믿고 마음 속에서 보내오는 음파를 잘 듣고 따라가면 꿈에 도달할 수 있지 않겠는가.

질경이: 경희궁 뒤편 운동장으로 이동하는 길에 질경이가 지천이다. 질경이는 큰 풀 속에 있으면 살 수 없는 보잘것없는 들풀이다. 땅바닥에 납작 엎드린 앉은뱅이 키에, 품새 없는 잎사귀. 꽃도 아주 작고 수수하여 눈길조차 제대로 받지 못한다. 주로 옥토보다는 길 가장자리 척박한 땅을 골라 자라는 질경이의 삶의 방식은 힘겨운 진화의 산물이다. 큰 키의 식물들과 경쟁하기가 힘들어 과감히 불모지를 찾아 뿌리를 내렸다. 숱한 발자국을 견디기 쉽게 잎도 납작하게 변화되었다. 때문에 아무리 밟혀도 찌그러지지 않고 오히려 신발이나 바퀴에 묻어 멀리 씨앗을 퍼트릴 수 있다. 우리가 눈길 한 번 제대로 주지 않는 질경이는 그렇게 어려움을 기회로 바꾼 지혜의 풀이다.

이따금 질경이를 닮은 사람들을 만난다. 주류보다는 비주류의 길을 좋아하고, 타성을 쫓기 보다는 차라리 창조적 진화를 선택하는 사람들, 타인이 내 놓은 길을 따르기보다는 스스로 길을 내고 걷기를 좋아하는 사람들, 그 대가로 외로움과 고난을 삶의 안주로 삼을 줄 아는 사람들, 육신은 고달픔을 택할지언정 영혼은 결코 꺾지 않는 사람들…
(‘김용규님 칼럼 ’질경이를 닮은 사람(마음을 나누는 편지)‘ 중에서)

실험 2 : 균형감각 테스트

한 사람을 운동장 가운데 세워둔다. 한 사람을 술래로 정해 100 미터 쯤 떨어진 곳에 세운다. 눈을 손수건으로 가리기 전에 운동장 가운데 있는 사람의 위치를 확인하게 한다. 눈을 가린다. 그 사람에게로 이동하게 한다.



소감:
김지혜님: 매일 아침 ‘하루의 의도’를 정한다. 오늘은 ‘빠르고 쉽게’로 정했다. 내 직감을 믿고 편안하게 직진하였다.
김성주님: 잘가고 있다는 내 직감 믿을 게 못된다. 무슨 일이든 중간 점검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이기찬님: 눈을 가리니 두려움이 엄습해 똑바로 가고 있다는 확신이 서지 않았다.

오감을 활용하는 일이 중요하다. 우리는 실제 생활에서 우리 오감을 너무 제한적으로 사용한다. 되도록 오감을 많이 사용하려고 노력하면 생각지 못한 세계들을 만날 수 있다. 일상이 더 풍요로와지는 것도 느낄 수 있다.

아카시나무: 이제 내려가는 길, 아카시 나무를 만나다. 가로등에 비친 아카시 나뭇잎들이 모두 날개를 접고 있다. 밤에 잠을 자는 인간들처럼 아카시 나무도 팽압을 내려놓고 밤에는 이렇듯 쉬고 있다.



지구에서 가장 먼저 사라질 종은?
대기는 질소 78%, 산소 21%, 이산화탄소 0.03% 외 미량의 원소로 구성된다. 이산화탄소가 0.028% 에서 0.03% 으로 증가한 지난 100 여년 동안 지구 온난화가 이토록 심각해졌다. 이대로 지구가 화석연료와 과도한 에너지에 의존해 흘러간다면 지구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이미 지구에서는 낮은 섬들이 물에 잠겨 사라져 가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지구의 환경이 급변하여 생명체가 멸종하기 시작한다고 할 때 가장 먼저 사라질 종이 무엇이겠는가. 아마도 인간을 포함한 포유류가 1순위일 것이다. 가장 늦게까지 생존할 생명체는 지구탄생 이후 최초로 나타났던 지의류(곰팡이+녹조류)가 될 것이다. 그들은 영하 50도의 혹한도 견뎌내며 다른 생명체의 탄생을 가능하게 했던 존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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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 산의 흙 한 줌을 떠서 미세 현미경으로 관찰하면 50만종의 미생물이 발견된다. 이런 미생물들이 토양을 비옥하게 하는 주역들이다. 우리가 하찮게 여기는 놈들에게조차 인간들은 많은 빚을 지고 사는 셈이다.

한옥 처마의 실루엣과 달빛의 만남
다시 내려가던 발걸음을 잠시 멈추다. 눈앞에 펼쳐진 비경 때문에. 경희궁 기와지붕의 처마가 어둠 속에 만들어내는 실루엣과 회색빛 청색 하늘에 처연하게 떠있는 반달이 이루어내는 10월 첫날 밤의 기막힌 풍광!

내려오다 마주친 또 다른 것들

은행나무: 침엽수일까, 활엽수일까? 단풍이 들고 낙엽이 떨어지니 활엽수일 것 같은데, 그렇게 상식적이라면 왜 물어보겠나. 그렇다면 침엽수? 왜?
우리의 상식과는 다르게 침엽수와 활엽수의 구분은 낙엽이 아니라 나무의 줄기로 한다. 중심 줄기가 그대로 쭉 올라가면 침엽수, 가다가 중간에 갈라지면 활엽수다. 은행나무는 중심 줄기가 위로 곧장 뻗은 침엽수다. 나무로서는 매우 오랜 역사(3억년)를 가졌다. 은행나무의 생명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2차 세계 대전 때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으로 모든 것이 완전히 파괴된 폐허에서 1년 후 유일하게 싹을 틔운 놈이 있었으니 은행나무다. 그 정도의 생명력이 있는 나무라면 은행성분이 든 약(징코민 같은?) 하나 정도는 먹어줘도 좋지 않을까. ㅋㅋㅋ


느티나무: 잎을 자세히 보니, 위와 아래에 달린 잎 사이즈가 다르다. 위가 작고 아래가 크다. 여러분들 짐작대로 그것은 광합성을 위한 장치다. 해가 잘 들지 않는 아래 그늘 쪽 나뭇잎의 햇빛 받는 면적이 커야 광합성에 유리해지기 때문이다. 제 모습대로 잘 살아내기 위해 생명체는 이처럼 다양한 전략을 구사한다. 인간 또한 그런 창의력을 지닌 존재다. 다만 성장 과정에서 수많은 억압과 왜곡으로 자연성을 상실하였기에 인간은 변화에 그토록 어려움을 겪는 것이 아닐지.



회화나무: 역시 날개를 접고 쉰다. 나(이한숙)의 10대 풍광에 나오는 나의 나무다. 회화나무를 보니 나무줄기에 지의류(곰팡이+조류(藻類))가 끼어있다. 조류가 광합성을 시작하고 그를 통해 가스로 가득 찼던 지구에 산소농도가 점점 높아지면서 다른 생명체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40억년 전후의 생을 지속해온 조류는 어떤 기후 변화에도 대단한 적응력을 발휘하는 생명체다. 영하 50도에 달하는 빙하기도 묵묵히 견뎌왔다. 이 미미한 존재가 지구 생물체의 근원이라니!

이쯤 자신에게 물어보면 좋겠다. ‘당신은 세상에 어떤 의미 하나 되고 싶은가?’

철쭉: 꽃이 진달래보다 보름 늦게 핀다. 이유는 두 꽃의 수분을 매개할 곤충이 같아서다. 꽃피는 시기를 조정하여 경쟁을 피한다.

장면 6: 잘 어우러져 한그루의 나무 같아진 소나무 무리

여러 나무가 한 그루의 나무처럼 균형을 이루며 자란 이 소나무 군집은 마치 누가 손을 댄 것처럼 자연스럽게 정돈되어 있다. 빛을 찾아가며 경쟁하다, 이제는 건설적인 타협을 마치고 편안하게 조화를 이루어냈다. 이들의 처음 시작처럼 우리 역시 현재 타자와의 심한 갈등과 경쟁 속에 머물러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우리 역시 타협을 통해 조화를 이루어낼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아야 한다.

에필로그

나무 강의를 이렇게 인간의 인생과 연결하여 명쾌하게 나의 언어로 풀어낼 강사가 어디에 있을까. 거기에 더하여 그의 목소리는 얼마나 매력적인가. 목소리 질(quallity)은 말할 것도 없고 말의 속도를 죄고 늦추는 솜씨나, 적절한 엑센트로 사람들의 몰입을 끌어내는 솜씨가 일품이다.

오늘 우리는 나무에 대한 몇 가지 지식을 늘린 게 아니다. 자연의 섭리를 읽어서 그것을 우리의 일상과 연결하는 그의 안목 때문에 실로 많은 것을 배웠다. 밤 11시가 다되어가는 경희궁 어둠 속에서 우리는 그의 지식의 높낮이가 아닌, 사물을 주시하는 방식과 통찰에 주목했고, 매우 감동했다.

궁금해진다. 적지 않은 나이 마흔에 안정을 버리고 그가 산에 가서 살고 싶은 진짜 이유가! 다행히 그가 쓴 칼럼에서 단서 하나를 발견한다. 그는 말한다. 남은 인생을 자신이 타고난 대로 살고 싶어서 산에 간다고. 그렇게 사는 삶이 가장 행복한 삶이라고. 그렇다면 그에게 행복한 삶은 무엇인가. 그는 그의 칼럼, ‘내 삶의 주인’에서 이렇게 행복한 삶을 정리한다.

돈이나 출세 때문에 비굴해짐이 없는, 자존과 자립으로 가득한 삶. 나의 편리를 도모하자고 타인의 이익을 빼앗음이 없는, 죄짓지 않는 삶. 숨 막히는 도심에 갇힌 내 자연에 대한 그리움을 마음 놓고 채울 수 있는 고삐 풀린 삶. 모색하고 싶으면 싶은 대로, 혹은 그만두고 싶으면 또 그대로, 그렇게 가슴이 시키는 대로 창조의 자유를 벅차게 누리는 삶. 그리하여, 마침내 마음이 두어 뼘 더 자유롭고 평화로와지는 삶.

자신이 주인인 삶을 살 수 있기 위해서 그는 노인이 되어서도 몇 번이고 기꺼이 통절한 전환을 겪을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에게 통절한 전환은 언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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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찬
2007.10.05 00:57:51 *.140.145.22
변경사모 함성 모임후기 중 역사에 남을 명문이며 실록이로군요..^^ 김모님의 예상과는 다르게 매우 빠른 속도로 올라온 것도 놀랍고 정확한 메모실력과 더불어 그걸 더욱 아름답게 정리하는 기술에 살짝꿍 질투가 나기도 하네요..^^

그래도 옥의티를 하나 지적하자면 사무엘님의 본명은 오상욱이 아니라 오상옥님이구요.. 저는 재능설계사가 아니라 재능세공사랍니다.. 댓글 보시면 이쁘게 수정해 주시와요..

이한숙님께 한가지 더 부탁을 드리자면 원래 협찬하시기로 한 락카펠라 티켓은 후기를 열심히 재밌고 생생하게 올리는 사람에게 주신다고 돗자리를 펴주시면 백골난망이겠사옵니다.

그리고 할리보이님이 제안한 10월말 6차 홍대 공연모임 참가자를 최소한 30명 이상 모을때도 힘이 되어주시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너무 바라는 것이 많다구요? 그것이 이 모임에서 약간 튄 사람에게 가해지는 운명적인 임무이걸랑요.. 따르시는 수 밖에 없습니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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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2007.10.05 01:56:10 *.53.81.124

아름다운 모임! 훌륭한 후기!
서포터즈를 변경사모의 '함성'이라구 미처 부르지 못했네요

그래두 함성이면 어떻구 서포터즈면 어떻나요? ^_________________^
우리는 꿈에 사는 벗들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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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7.10.05 03:38:50 *.70.72.121
아이 네 명 낳아 기르면 다 이렇게 천하무적 되나? 대한민국 아줌마 짱! 이. 한. 숙!!

정양수님 헤드셋 준비 아주 좋았어요. 멀리 경희궁 밖에서도 잘 들리더이다.

진국이라고 생각되는 전 직장 동료에게 변.경.연을 소개 할 수 있어 좋았고 춤테라피에 가서도 이야기할 수 있어서 흐뭇했답니다.

꿈과 이쁜 마음들이 낯설음의 벽을 순식간에 허물고 오래 전부터 만나온 사람들처럼, 초가을 늦은 밤의 정취를 마음까지 촉촉히 적시는 낭만적인 밤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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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숙
2007.10.05 07:42:56 *.18.196.47
와, 어제 내 인생의 몇 개의 빛나는 풍광으로 꼽을 만한 멋진 밤을, 몇몇 사랑하는 친구들과 보냈습니다. 이 글 올라간 시간(00:37:21)이 제가 붉은 술 찰랑대는 크리스탈 글라스를 입에 대고 세상의 아름다운 것들에 대해 완전히 취해있던 시간인데, 어떻게 제 글이 그 시간에 이 곳에 올라올 수 있었을까.

실은 이 글을 신재동님이 올려 주셨습니다. 사진 포함, 편집된대로 글이 올라가질 않아서 부탁을 했거든요.

단장님, 제가 이 글, 그 날밤 집에 가서 바로 썼거든요. 내가 후기를 쓴다니까, '아마도 보름 후에나 올라오지 않을까' 하던 무리들의 발언에 열이 확 뻗쳐서(....ㅎㅎㅎ).

그런데 왜 이제 올라왔느냐고요? 네, 용규님께 강의 내용, 잘못 적어서 누를 끼치지 않으려고 감수를 받느라 하루, 재동님께 편집 부탁하는라 하루 더 지체를 했기 때문이죠. 오류는 아직 못바꿨습니다. 재동님이 제 패스워드를 바꿔 버리셔서..이따 전화걸어서 수정하도록 할게요.

그리고 제가 건 락카펠라 티켓 두 쌍은 그날 참석한 분 중에서 여기 댓글 가장 멋지게 단 두 사람에게 드릴게요.(와 막 경쟁시키네..그런데 경쟁들을 하긴 할까..)

한 가지 더, 저 그날 할리보이님 끌고 온 할리에 반해서(죄송, 할리보이님이 아니라 할리에게 반해서...당근, 할리보이님도 탁월하게 멋졌습니다.) 할리 인터내셔널 웹사이트까지 들어가 봤잖아요. 그리고 완전히 할리 팬이 되었습니다. 거짓말 안보태고 오늘까지 할리가 제 눈에 삼삼하게 밟힙니다. 그래서 겁없이 제가 하고 싶은 목록에 '할리 타고 뉴질랜드 종주하기' 를 추가했습니다. 그러고 나니 가슴이 더 뜁니다....

그날 너무 늦어서 2차 모임에 참석 못하고 먼저 온 거, 후기 쓴 사람으로서 큰 오점입니다. 사실 인생강의는 세컨 라운드에서 듣는 게 제 맛인데.. 그러나 생각해보면 다행이기도. 내 글이 더 길어졌어봐요, 사람들 읽다가 졸 것 아녜요,안 그래요?

모두들 멋진 분들이고 만나서 반가웠습니다.개인 감상도 올리고 싶었지만 글의 컨셉을 '객관적'으로 가져가는게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숲강의 끝날 무렵(밤 11시) 남편에게 전화를 받았는데 '어디냐'고 하더군요.'숲이야'하고 무심결에 대답했더니, '이 시간에 왜?'그러더군요. 생각해보니 제 대답이 상당히 위험한 대답이더군요....그러게 그 시간에 왜 숲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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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2007.10.05 10:29:38 *.248.16.2
아..정말 후기 잘 읽었습니다. 안그래도 참석을 못해서 후기가 계속 궁금했었는데요 오늘 이한숙님께서 올리신 글을 보니 안가도 간듯이 상상이 됩니다. 정말 좋은 시간들 되셨군요 언제나 늘 그렇듯이^^ 저는 그날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저는 제 업무만 다 하면 늘 칼퇴근이 가능한 직장인데 하필이면 그날 해외 프로젝트가 급한 건이 생겨서 저녁까지 회신을 해달라는 겁니다. 어찌나 짜증이 나던지요...게다가 회사가 시내에만 있어서도 늦게라도 달려갔는데 분당쪽이거든요. 그 시간에 광화문에 가도 너무 늦더라구요. 이상하게 평소에는 별일이 없다가 뭔가 계획하면 그런 일이 생기는지요...특히나 이한숙닌 제공하신 락카펠라 공연 티켓 당첨 기회를 놓쳤네요 ㅠ.ㅠ(후기글을 잘 써야한다면 제 차례가 안되겠지만서두요ㅎㅎ). 그런데, 이한숙님이 말씀하신 '언제나 올드 미스처럼 살고 싶다'는 말씀요...똑같은 말도 그렇게 다르게 표현이 되나니 혼자 웃었습니다. 왜냐면 전 정말 올드미스라서 그런말 못하겠거든요 ㅎㅎㅎ 늘 stay young하시기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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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보이
2007.10.05 10:36:50 *.143.7.188
우와~~ 상세하고도 훌륭한 후기, 넘넘 잘 보았습니다.

암튼 지난 7월 모임에 처음 참석한 이후,
그날 다시 뵙는 몇분, 새로 뵙게 된 여러분들... 모두 모두 반가웠구요...
특히 멀리서 오신 분들, 정말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써니님 등장에 아연 긴장 (그 이유는... 아는 사람만 안다~~ㅋㅋ)하였으나,
까칠 공주님일거라 지레 짐작하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온몸에 넘쳐나는 정을 주체못하는 따뜻하고 좋은 분 이더라는...
여유되시면 저한테도 그거(정) 조금 나눠주시면 감솨~~ㅋㅋㅋ

그리고 맛난 저녁거리를 정성껏 준비해오신 분들...
덕분에 약간의 허기와 깊어가는 경희궁 가을밤의 가로등 불빛을 반찬삼아 세상 최고의 요기를 할 수 있었다는...

무엇보다도 행복 숲 강연을 준비하여 좋은 말씀 들려주신 아름다운 용규님께 무한 감사...

더불어, 좋은 강의 내용 놓치지않게 헤드셋 준비하시느라 애쓰신 양수님께도 감사...

시간상 끝까지 함께 못하고 중간에 돌아간 점에 대해서는 죄송...ㅋ

그리고 얘기한대로 10월이 다가기 전에 허접하나마 조그만 공연을 준비하여 여러분 초대하고자 합니다. 많이들 오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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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2007.10.05 11:36:40 *.187.228.11
그날 머리가 좀 지끈거렸습니다.
이기찬 단장님과 빡센 회의를 하고
경희궁으로 향하던 지하철에서
머리 지압까지 받아가며 도착한 모임이었습니다.

각자들 가져온 음식을 펼쳐놓고
어둠 속에서나마 이야기꽃을 피우며
저녁을 해결하고 나니
머리 아픈게 좀 가시는 듯 하더군요.

헌데, 이어폰을 꽂고 경희궁을 걷기 시작하고..
용규님이 주옥같이 아름다운 표현들을 읖조리기 시작하자,
메모에 대한 부담이 확 밀려오더군요.
수첩을 꺼내 몇자 적기 시작했습니다.
헌데 영 컨디션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수첩과 볼펜을 집어넣고 다시 걷기 시작했죠.
조금 걷다 보니, 불빛 아래에서 열심히 적고 계신
한숙님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누구보다도 먼저, 그리고 가까이 나무에 다가가 나무를 만져보고,
한자라도 놓칠새라 불빛을 찾아다니며 깨알같은 글씨로 메모를 하고 있는
한숙님이 말이죠.

그후 마음이 놓였습니다. ^^
한숙님이 잘 정리해서 공유해 주시겠구나 믿음이 생겼습니다.
심지어, 자기소개가 끝나고 저에게 다가와
'아까 코칭을 뭐라고 정의한다고 했죠?라고 물으실 땐
그 치밀함에 흠칫 놀라기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빨리 제 믿음에 보답해주시는군요.
한자한자 꼼꼼히 적어내려가신 후기는 정말 감동의 도가니입니다.
그리고 중간중간 삽입된 한숙님의 코멘트와 설명, 감상 덕에
더욱 생생하게 그날밤이 다가오는군요.
특히 눈가리고 목적지 찾기하던 게임을
그림으로까지 옮겨주신 정성엔 혀를 내두를 지경입니다.

정성스러운 글 감사드립니다.


추신) 오늘 후기를 보니, 모임 다음날
저에게 할리보이님의 연락처를 물으신 사연을 알겠군요. ^^;
혹시 매장에 보러 가실 거면 저도 함께 가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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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숙
2007.10.05 12:10:57 *.218.204.148
보고합니다,단장님! 오자 바꿨습니다.오버!!!

지혜, 속 보인다. 공연 티켓에 눈 멀어서 내 칭찬 막 하네!, 아부에 안 넘어가주면 이거 또 인간이 아니지 내가.. 지혜 보다 더 훌륭한 댓글 올라와도 지혜는 내가 찍었다, 표 준다, 줘!ㅋㅋㅋ

참, 할리보이님이 밴드에서 연주도 하셨다네요. 우리 모임에 feel 조금씩 꽃히시나 봐요. 본인도 무엇인가 이 모임을 위해 즐거운 판을 벌이고 싶으시다구요. 10월 중에 홍대앞 카페에서 조촐한 공연 파티를 열어 우리 꿈벗들을 초대하고 싶다고 하네요. 연주도 직접 하실 것 같은데요.

이곳에 빨리 자세한 사항을 알려주시면, 우리 꿈벗들 주저없이 달려가, 마셔주겠습니다. 추어주겠습니다(뭘? 춤을).

그런 기특한 생각을 해주신 것 감사드리구요.
할리의 잘 빠진 라인과, 그 클래식한 곡선들, 와우, 그놈 쓰다듬을 때마다 온몸에 전율이 장난 아니겠습니다.

그 맛에 할리와 한 평생 가는거 아닌지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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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7.10.05 12:28:46 *.75.15.205
대화를 나누며

단장이하 몇 몇분들의 악성루머에(?) 휘말리는 것 참으로 거북스럽습니다. 이것은 솔직한 경고성 멘트^^ 입니다. 저는 그네들에 대해 달리 표현을 한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털어 먼지 안 날 사람 아무도 없으니까요. 나와 다른 사람에 대해 장점을 봐주기 힘든 다는 것 그래서 저도 노력 중이랍니다. 우리는 온라인 위주로 나누며, 아주 가끔 오프라인을 갖으며 관계를 쌓아갑니다. 타인에 대한 편향이나 주관적인 나름의 해석이 의외로 농담 수준을 넘어 전혀 무관한 사람들에게 조차 선입견이나 인식의 틀로 자리잡힐 경우가 있어요. 다 확인 하고 살 수는 없는 노릇이고 먼저 서로를 앎으로 인해 듣는 상대는 진위 여부를 떠나 액면 그대로를 믿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커뮤니티 같은 곳에 광고를 하고 모일 때에는 더군다나 이런 점들을 유의함이 좋을 것 같습니다. 몇 번을 망설이다가 할리보이님과의 덧글을 통해 저의 심정을 밝힙니다.

써포터즈여야 어울렸다거나 서포터즈 같은 연구원, 특이한 사람, 안 나와도 되는데... 연구원으로서는 이단자 일지 모른다는 식의 이야기 참 많이 들어왔습니다.(사실 이 보다 더한 농담 많이 주고 받습니다. 말의 뉘앙스와 표정등을 말하는 것입니다.) 한사람에 의해 한 10번쯤 들은 것 같은데 저의 의식에는 100번쯤 들은 걸로 쌓여 가고, 나의 심중은 보다 성심어린 마음으로 참여하는 것이어서 당혹감에 어색하게 웃으면서 일단 웃어넘기곤 합니다만, 이해할 수 없어 종종 상처가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내가 여러 당신들 가운데 누군가가 아니고 나는 나이기 때문입니다. 인정치 않는 것이 아니라 납득이 안 가는 것이고, 그리고 이런 형식의 모임은 누구의 취향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특정인을 위해 나간 자리가 아니었구요, 특별히 잘못한 것도 없이 가끔 만나며 첫인사(들어 서기도 전에)를 그렇게 나눌 때 참 어의 없습니다. 함께 간 사람도 있고 그럴 자리도 아니어서 일단 넘기곤 합니다만 공식석상에서 농담 아닌 언조 몹시 거북합니다.

그날은 다행히 또 지인의 초대도 있었습니다. (사실 그 초대가 저에게 힘이 되었습니다. 망설임이 없지 않았고 크게는 자연 스럽게 변.경. 연의 한 가지들을 편하게 소개해 주고 싶은 개인 적인 다른 지인 생각도 했었습니다.) 숲 강의가 있는 날 소개 하고 싶은 사람이 있었으니까요.

그리고 변.경.연 어느 곳을 통해 참여하더라도 결국 변.경.연을 향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어느 일부에 소속됨을 주장하기 위해 나가는 자리가 아님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날 모임이 분명 숲모임과 함성의 조인트 모임인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요, 그럼 이 이야기는 그만 하고.


특별히 할리보이님께

할리보이님과 몇 마디 못나눴는데 언제 보니까 안 보이시더라구요. 아쉬웠으나 그날 따라 여기 저기 챙길 사람들이 많아서, 언제 가는지도 몰랐고 나중에 아쉬움에 조금 서운했습니다. 언제 또 기회가 되겠지요. 저도 할리보이님께서 입고 있는 해골 옷과 붙인 반창고와는 달리 첫 대면에 따뜻한 온기가 전해짐을 느꼈습니다. 얼굴은 못 뵈었잖아요? 왜냐하면 거기다가 야심한 밤에 선그라스까지 끼셨더라고요.ㅋㅋㅋ

모쪼록 새로운 만남을 통해 어제보다 나아지려는 꿈 꼭 이루시길 바랍니다. 특별히 공연에는 초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초대장 없이 못 갈 것 같네요.^^

당부드립니다. 윗글은 서로를 알지 못하고는 우정을 나눌 수 없고 헛인사로는 서로에 도움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하기에 의사표현을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더 멀리하게 되는 계기가 될까요? 아니면 더 멀리 함께 달릴 수 있는 계기가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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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우
2007.10.05 13:08:18 *.122.143.72
그랬습니다..
행복했습니다..
그 시간에 그 자리에 그 사람들을 만나 그런 얘기를 나눌 수 있다는 그 자체가 그런 행복이였습니다..

아마 저 뿐만 아니라 그때 모이셨던 모든 분들이 다 헤어짐이 아쉬웠으리라 생각합니다. 2시간이 넘는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가을 시원한 공기와 숲의 나무 정령들과 더불어 같이 하였음으로 한순간의 꿈처럼 지나가버렸습니다.

무엇보다도 다행인 것은 꿈을 꾸었어도 그 느낌이 아직 제 가슴에 남아있다는 것입니다. 눈 내리는 겨울날 포근하고 따스한 아랫목 느낌처럼 그렇게 기분좋은 웃음처럼 남아 있습니다. ㅎㅎ

변경사모 함성(구 써포터즈) 역사에 다시는 대적할 기록이 나오지 않을 정도의

훌륭하고 세련되고 멋있고 엘레강스하고 델리케이틱하며 우아하고 사랑스럽고 진실스럽고 이쁘고 사랑스러우며 포근하고 따스하고 귀엽고 자랑하고프며 고맙고 맛있고 보고 싶고 만지고 싶고 안아주고 싶고 때려주고(?) 싶고 앙징맞게 두드려주고 싶고 토닥여주고 싶고 맛보고 싶고 쓰다듬어주고 싶고 유혹하고 싶고 쏘옥~ 빠져버리고 싶은~~~

글을 써 주신 이/한/숙/님께 감사 드립니다.^^

또한 이 글의 큰 뼈대가 되는 좋은 강연을 해주신 아름다운놈 용규님께도 큰 감사드리고, 즐거운 시간 같이 해주신 단장님, 공동대변인 2분(행자님, 지혜님), 성룡님, 써니님, 할리보이님, 영신님, 경민님, 사무엘님, 희근님, 지현님 그리고 재밌는 의사선상님 '양수'님께도 모두모두 감사드립니다.

참~~ 아름다운 밤이였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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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보이
2007.10.05 14:07:36 *.143.7.188
써니님,
저도 그날 직접 뵙게되어 너무 반가웠구요...
중간에 분위기 깰까봐 여러분께 인사도 못드리고 도망치듯 빠져나온 점,
죄송하고 아쉽습니다.

다음에 써니님은 물론, 여러분 모두 다시 뵐 수 있기를 고대합니다.
제가 마련하는 공연 모임에는 당근 와주실거죠?

그리고, 특별히 한숙님께...
제 바이크를 이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바이크는 그저 "위험한 기계" 정도로 치부하는 분들이 많은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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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숙
2007.10.05 15:55:12 *.218.204.148
재우님, 그 많은 미려한 형용사들이 제가 아닌, 글에 대한 것 맞죠?
표를 겨냥한건지 아닌지 그 의중이 파악이 안됩니다. ㅋㅋㅋ

재우님 그렇게 재밌는 사람인지 몰랐어요. 귀여워요.
재우님 숨은 열정에 대해 말하는 분들이 있어서
올린 10대풍광 다시 봤습니다.
대단해요.

그리고 이렇게 댓글들이 많이 올라올지 몰랐는데
밤새워 후기 쓴 보람이 있네요.
댓글 달아주신(그리고 달아주실)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다시 하라고는 하지 마세요.
예전에 생태 포럼 후기를 한 번 쓰겠다고 한 적이 있었는데
그 약속을 못 지켜서 한 거니까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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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2007.10.07 21:37:05 *.187.228.11
한숙님, 제 속이 그리 뻔히 보였나요?
감춘다고 감췄는데...ㅋㅋ
사실 댓글 좀 달고 티켓 받을 건 상상도 못했고..
후기 따로 남기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리 냉큼 줘버리시니 감지덕지 잘 받겠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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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양수
2007.10.08 16:01:20 *.84.5.168
대단한 걸(Girl)!!
복습 잘 했습니다.
사실 김용규님의 말씀은 새겨들어야 되는 내용들이죠.
한숙님의 덕분으로 이글을 또 보고, 또 보고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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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보이
2007.10.08 17:32:43 *.143.152.79
제가 얘기했던 조그만 공연모임은...
일단 10월22일(월) 저녁으로 예정하고 있습니다.

우리 밴드 멤버들에게 일정에 큰 문제가 생기지 않는 한
약속대로 진행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변경연에서의 신분(?)에 상관없이 변경연 알고계신 분들 모두 다 초대 대상입니다.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추후 공지드리겠습니다만...

7시반
홍대앞 라이브 클럽 집결, 상호 인사, 분위기 파악, 잡담 후

8시 공연 시작
약 1시간 예정으로 허접한(?) 뽕짝 공연...
많이 부족하고 허술한 취미밴드이니 큰기대는 마시길~~ㅋ

9시 ~ 11시
강연(미정) 및 뒤풀이

11시 이후~
자유 의사에 따라 소모임 가능(장소 이동)

이상이 제가 생각하는 일정 기본안입니다.

기찬님, 지혜님, 행자님...

이런 기본 골격으로 협조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클럽에서 맥주와 마른 안주 정도는 제가 쏩니다. 무제한...

간단한 마른 안주외에 요기 거리가 필요하다면,
지난번처럼 각자 조금씩 찬조하여 나눠먹으면 보기 좋을 것 같습니다.

의견과 협조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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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찬
2007.10.09 01:54:57 *.140.145.22
할리보이님.. 바로 행동에 돌입하셨군요.. 현재 예정해 두신 일정은 저와 같은 자유인들은 상관이 없겠습니다만 직장에 다니고 계신 분들이나 집이 먼 분들은 부담스러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금요일 저녁이 그나마 부담이 덜한 요일인데.. 아마도 장소를 빌리기가 쉽지 않을 것 같구.. 혹시 금요일이 아니더라도 월요일이 아닌 다른 요일로 잡을 수는 없는지 여쭙고 싶군요..

지금부터 공지에 들어가면 장담은 못하겠지만 30명은 넘길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요일이 변수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의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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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7.10.09 07:56:01 *.70.72.121
할리보이님, 딱! 한 번 야심한 밤에 형체만 보았습니다.
음... 다부지고 탄탄한 몸매에 키는 저 정도 되던가요?

공연 계획이 있으셨군요. 언제가 될지 모르고 또 내 일정도 수시변덕?이라 아직 장담을 할 수는 없겠으나, 공연하시면 변.경.연을 사랑하는 모임 내가 아끼고 좋아하는 함성 이름으로 언제든지 김밥 30인분 기부하겠습니다. 모자라면 더 하지요.(에그~ 내가 어쩔려고 이러나 ... )

겁나게 폼나고 기차게 멋지고(기찬 아님, 메롱~) 변.경.연 함성을 통해 새롭게 인생을 재조명하며 신명나게 뽕짝으로다가 한판 굿을 펼쳐보이고 싶은 그대! 할래보이님을 응원합니다!!! (노래 못하기만 해봐...)

함성이 더욱 아름다운 소리로 메아리쳐지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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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보이
2007.10.09 09:52:28 *.143.152.79
앗싸~~ㅋㅋㅋ
김밥 30인분 확보~~~ 감사합니다~!!

그리고 단장님,
요일 선정은 말씀하신대로 장소 섭외도 쉽지않고,
밴드 멤버들 시간 맞추기도 쉽지 않아서 부득이 월요일로 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양해바랍니다.

그리고, 꼭 30명이 안되면 어떻습니까.
그 정도되면 공연할 맛이 날 것 같아서 얘기해본 희망 사항이지,
꼭 30명을 넘어야 한다는 생각은 제 욕심이지요...ㅋ

암튼 벌써부터 설레입니다. 여러분 앞에서 노래할 생각을 하니...
오늘부터 연습 모드 돌입합니다. 삑사리 안내려면..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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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영신
2007.10.10 00:19:50 *.43.112.181
댓글을 이제야 올림을 변경사모-함성여러분 용서하소서.......

이 한숙님 후기 훌륭하십니다.
정 양수님 "라디오헤드셋" 처음엔 자연스러운 강사님의 목소리가 좋은데라고 생각했는데, 처음에 이질적인 기계음과 달리 "숲 강의" 에 집중할 수 있어서 너무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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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디
2007.10.10 00:42:40 *.43.112.181
ps : 저는 그날 숲 강의 복장으로 부적절하여, 모기의 표적이 되어서, 그 다음날, 장티푸스예방접종후의 반응처럼 도넛만한 원이 여기저기......일주일고생했습니다. 전철막차가 끊겨, 인천까지 택시타고 갔답니다. 저도 아카펠라 좋아하는데, 스윙글싱어즈도 좋아한답니다.락카펠라를 만나고 싶었는데, R&B적 요소가 가미된공연을 놓쳐서 아쉽습니다. 지혜님 잘 보구 오세요.

할리보이님 월요일 갈수 있을것 같네요. 공연기대되네요.
헤리티지 타고 가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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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보이
2007.10.10 08:33:53 *.143.152.79
윽... 헤리티지~~
멋진 바이크이죠... 클래식한 외관과 안정감이 제대로인...ㅋ
참고로 저는 [헤리티지 스프링거] 모델을 가장 좋아합니다.
공연날 꼭 뵐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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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놈
2007.10.10 10:24:17 *.126.57.198
강연을 하는 사람이 가장 행복할 때가 언제일까요. 그것은 듣는 이들이 강연의 내용에 흠뻑 젖어 공감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음을 느낄 때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날 밤 함께 해주신 여러분이 나무와 자연의 이야기를 통해 삶을 들여다 보고 일상에서 실천해 보자는 제 이야기에 보여주셨던 여러분의 아름답고 섬세한 반응에 오히려 제가 더 기뻤습니다. 숲과 함께 살기로 결정하길 참 잘했구나 새삼 생각하게 한 밤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이 긴 강의록과 후기를 작성해 주신 이한숙님, 어렵사리 무전 헤드셋을 준비해 주신 정양수님, 그리고 참석하셨던 모든 분께 고마움 전합니다. 다시 숲에서 뵈올 날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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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경민
2007.10.10 11:56:57 *.243.13.160
꼼꼼한 후기에 읽을때마다 경희궁 밤 숲을 거닐게 됩니다.

산골소녀로 자라 나름대로 나무와 숲에 대해 잘안다고
생각했었는데 아는게 아무것도 없었다는 것을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하현으로 지는 달빛과 가로등 불빛에 조금씩 남겨두고 조심스럽게 형체를 드러낸 나무의 모습에 오히려 더 나무 형체 전부를, 나무 자체만을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늘 하는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새로운 각도로 사물을 보는 눈을 가지렵니다.

매력적으로 설명해주신 김용규선생님의 진실된 목소리와 모습에 나무들도 저희 만큼이나 좋아라하더군요.

초면인데도 따스하게 맞이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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