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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1월 7일 00시 14분 등록
적벽의 노래, 삼색공감,,,

1

한적한 길 위로
타이어 자국을 남기며
휘어진 모퉁이를 도는
조급함...

열어 젖힌 차 창으로
흘러드는 적벽의 내음...새...
탁한 가슴 속을 털어내고 밀려드는
기쁨...

멀찌감치 낮 익은
얼굴들이 환한 미소로 다가오고
바쁜 발걸음에 밟히는
그리움...

무에 그리 좋은지
삶의 버거움은 사라지고
철없는 아이들의 몸짓처럼
신바람...

언뜻 스치는
사람들 사이를 더듬어도
찾을 수 없는 비어있는 자리는
아쉬움...


2

적벽이라...

적벽(赤壁)은 촉(蜀)의 제갈량(諸葛亮)이
오(吳)의 주유(周瑜,)와 힘을 합쳐
패전계(敗戰計)로
승승장구하며 세력을 확장하던
위(魏)의 간웅(姦雄) 조조(曹操)를 대파하여
절대맹주의 꿈을 영원히 꺾어버린 3대 대전중의 하나인
적벽대전이 벌어졌던 호남성 양자강가의 작은 촌락이다.

*** 패전계(敗戰計: 패세에 몰린 싸움에서 기사회생하여 승리를
이끌어내는 계책으로 연환계(連環計),미인계(美人計)·공성계(空城計)
·반간계(反間計)·고육계(苦肉計) 등이 있다.

내가 가장 싫어하는 전략이었고
사람들이 내게 가장 많이 배우고 싶어했던 전략.

3.

양자강의 적벽은 아니지만 ...

적벽강 꿈벗 모임은
가슴 속의 불덩이를 토해 내
숙명같은 삶의 굴레를 태워
새로운 삶의 방향을 세우려는
그렇게 운명에 도전하는
절치부심(切齒腐心)의
사람들에게 잘 어울리는 듯

새벽은 과거처럼
모호한 안개로 가리고
대낮의 풍광은
미래처럼 새롭고 선명하다.


4.

효정과 경남은
환하게 웃고
훤칠한 은아도...
얌전한 민선이는
용감해지고....

그래서
정화와 써니는
하루를 당겨서 왔나보다.

5.

이방 저방으로
무대 위로
그리고
모닥불 가로...

쉬지 않고 오가며
사람들의 마음을 열어주고

시원찮은 노래 한 가락 부르는
나를 안아 주던 영훈(김영훈)...
그 편안한 포옹....

그 깊은 배려를 가슴에 새긴다.

6.

그 삶의 풍부함과 연륜에도
개의치 않고
손수 홀로 머릿 고기를 썰며
시식을 권하시는...

초아 선생님...

초탈하여
막힘도 없고 걸림도 없다..

차분하게 정성들여 정리해
일러 주신
그 ?廢素
IP *.131.12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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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7.11.06 21:19:24 *.70.72.121
적벽이 그토록 치열한 곳인 줄 모르고 섣불리 따라 나섰다가 풍광에 취하고 정에 흠뻑 젖고 꿈에 울고 일어나 몸살났데이.

자고 나니께 꽁지머리양반은 어느새 아침 댓바람부터 어느 아낙 뒤를 따라나섰는지 보따리 싸들고 꽁무니를 빼고 없더라는. ㅋ

참말로 글 한 번 죽여주네이.

먼저 간 사람은 모를껴.

당팔이 형님아가 가을 볕 밝고 청명하게 내리쬐는 너른 잔디구장에서 우리덜 배꼽을 홀라당 뒤집어 빼버리고 만 것.

가을 진달래 흐드러지고 물안개 모락모락 피었구요 택시가 요란시리 쌩~하고 지나갔더라는 화기애애 미치고 팔딱 뛰는 명랑 운동회, 그 유명한 삼색공감의 적벽강에서의 숨은 뜻을 그대는 아실라나 몰라~ ㅎ

그리고 그 대사는 걍 처다만 봐도 억쑤로 웃음이 터져나오는 당팔이 형님아가 시침을 뚝하니 떼고서리 혀야만 제맛이여라.

불타는 토요일밤의 열기를 몰아 무대를 장악하던 바로 그 솜씨로다가 우리 꿈벗을 엎었다가 매쳤다가 하는 종횡무진 숏다리 형아의 솜씨란.ㅋㄷㅋㄷ

여태까지 글 가운데 이 글이 단연 최고라. 역시 꽁지머리님은 하늘로 올라가지 말고 땅으로 내려와야 한당께.

모두 모두 감사, 흐뭇. 아름다운 풍경이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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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
2007.11.06 21:21:22 *.53.81.124

명찰 때문에 늦은 저녁 안산까지 당겨와 은아에게 전해주었다는...
이야기 전해 듣고 마음이 짠하더군요.

제가 형님께 술한잔 올려드렸던가요?
...죄송해요.

곰곰 생각해보니, 사부님께도 선생님께도 술 한잔 제대로 올리지 못한것 같아요. 갑자기 맘이 무쟈게 아파오네요. 음~
진행한다구... 여기 기웃 저기 기웃... 뭐 마린 뭐 처럼...
증말 죄송해요. 반성문써서 인사여쭤야 겠네요.

형님이 꿈벗을 쭈욱 불러주는 소리를 들으니 퍼뜩 생각이 들었어요.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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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산
2007.11.07 00:26:51 *.131.127.35
써니, 효정...
삶은 그렇게 항상 아쉬움인가봐...
길모퉁이를 돌며,
다리를 지나며...

내내...
빌어먹을 이유를 알수 없는 아쉬움,
그래도 뒤 돌아보지 않고 살았던 지난날보다
훨씬 더 깊고 두터운 것이
막상 멍석깔아놓으면 아무짓도 못하면서도
몇 달을 그리워하는 것 처럼...

레인보우 파티 때 뒷풀이나 하세...
좋으시다면. 시간이 허락하신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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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로
2007.11.07 04:44:05 *.152.82.31
그려,

나 개안어
술 한잔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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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7.11.07 06:40:34 *.70.72.121
자로님, 괜찮으시다니 정말 천만다행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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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화
2007.11.07 08:24:45 *.72.153.12
자로님 개안다니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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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
2007.11.07 10:56:09 *.192.35.122
알겠습니다. 성님~~~
레인보우 파티 기대됩니다.
뒷풀이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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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이
2007.11.07 16:37:24 *.165.89.60
성렬오라버니,,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준비 잘 할수 있었답니다. 오라버니의 훈훈한 마음으로.. 효정오라버니.. 오라버니 대신에 많이 부족하지만,, 형님과 오라버니들에게.. 술도 올리고 많이도 받아마셨나이다.. 아무래도.. 준비팀 대표로 그러한 황홀한대접을 받은듯 하군요.. 자로님.. 나 개안어.. 의 한마디에.. 제 마음을 쓸어내립니다. 홧튕입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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