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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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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1월 26일 21시 37분 등록
기찬님의 기나긴 회고록을 여러번 읽고
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 보았습니다.

몇개월간 열성을 다해 준비해온 레인보우 파티,
그 첫번째 시즌을 마쳤다는 것이 나에게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가?

사람들의 축하와 격려에 뿌듯하지도,
그렇다고 아쉬움과 패배감이 몰려오지도 않았기에,
주변 분들이 대단하다, 잘 했다라며 소감을 물을 때마다
오히려 내가 뭔 짓을 하긴 했나 보다라는 생각을 할 정도였습니다.
너무도 담담한 제 자신의 반응에 흠칫 놀라
내가 왜 이런 거지? 내가 진짜 원하는 건 뭐지? 라며
제 내면을 들여다 보았습니다.

추측컨대, 저의 가슴 속 깊은 곳의
강렬한 열망이 채워지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곰곰이 돌아보니, 강렬한 열망이란 녀석의 정체는,
바로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었습니다.

습관적 자동반응장치를 중단시키고자 부단히 애쓰며 자기다움을 찾는 사람들
녹록치 않은 현실에 좌절하기도 하지만 결코 꿈을 놓지 않는 사람들
직장이라는 폐쇄적인 공간에서도
체념하지 않고 자기실현의 가능성을 찾는 사람들....
저는 그 사람들을 만나고 싶었습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을 격려하고,
그들과 함께 해결책을 모색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인연의 고리가 만들어 지고
꿈과 가능성에 대해 희망찬 이야기를 나누고
나아가서 서로에게 꿈의 버팀목이 되어 주는
관계의 밑바탕을 그리고 싶었습니다.

저의 내면 깊숙히 깔려 있는 욕망을 발견해서 참 기쁩니다.
기쁜 마음에 이렇게 기찬님의 긴 글에 제 성의를 보이게도 되었습니다.
(절대..기찬님의 "후기 안써?" 때문에 글 쓰는 거 아닙니다 ^^ㅋㅋ)

한편으론 첫술에 배부르려고 하는 도둑놈 심보를 갖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되어 부끄럽기도 합니다 ^^
마치 걸음마를 막 시작한 아이가 아직 달리지 못한 것에 대해
이거 뭐야..왜 달리기가 안돼?라며 실망하는 꼴이라고나 할까요?
이번의 발견을 통해 좀더 긴 호흡을 갖게 되었습니다.

직장을 뛰쳐나오듯 그만두고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자 했던 올해 1년은
처음의 의도와는 사뭇 다르게
실험과 배움의 시간이었습니다.

자칫 중심을 잃거나 현실과 타협하라는 유혹이 강렬할 수 있는 시기인데,
그 여정에서 기찬님과 같은 훌륭한 파트너가 든든하게 제 곁을 지켜 주었기에
저는 제 꿈의 상당부분을 구체화 시킬 수 있었습니다.

제가 성급한 마음에 빨리 달려 나가려고 하면
잠시 여유를 갖고 한숨 돌리도록 도와 주셨고,
뛰어난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융통성으로 발표나 미팅 등을 이끌어 주셨고,
무엇보다 우리가 잘 하고 있다는 확신을 계속해서 심어 주셨어요.
저에게 먼저 레인보우 파티를 함께 하자고 제안해 주셔서,
그리고 저와 손을 잡은 것이 가장 잘한 일인 것 같다고 말씀해 주셔서
정말 마음을 다해서 감사드립니다.

우린 좋은 출발을 했습니다.
시작이 반이니, 앞으로의 실험과 도전의 결과에 대해선
시즌 1만큼 두렵지도 망설여지지도 않습니다.
직장이라는 안전지대 바깥에 위험스럽게 내쳐지긴 했지만,
스스로 안전지대를 구축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여러 꿈벗들께서 지지와 함께 보내주신 피드백을 적극 반영하여
행동으로 보여주고, 성장과 성공으로 보답하도록 하겠습니다.

p.s. 이제껏 도움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특히 첫 강연자가 되어 주신 구본형 선생님 (산행 저도 따라가도 될깝쇼? ^^),
서대원 선생님 (남자친구와 한번 부산 가겠습니다!),
문요한 선생님 (아카데미 찾아가면 차 주시나요?) 감사드립니다.
1~2차 아이디어 회의, 평가회의에 참석해서 훌륭한 의견들 내주신
자문단 여러분 감사드립니다. (특히, 매번 장소와 음료 제공에,
뒷풀이 비용 메꾸는 것까지 해주신 영훈님 감사드립니다).
막판에 소집되었지만 기량 이상으로 잘 해준 운영요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사진촬영해주신 성은님, 캠코더 빌려주신 자로님, 홍보영상촬영에
도움주실 재동님, 강연자분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
저에게 귀뜸해주신 써니언니 감사드립니다.
그날 참석해 주신, 참석하지 못하셨더라도 멀리서 응원 보내주신 꿈벗,
연구원, 그리고 이름 모를 변경연 식구들 모두 모두 감사드립니다.


IP *.187.23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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海村 차순성
2007.11.26 23:29:43 *.75.252.142
엊그제 영남권 모임의 여흥이 채 가시지 않는 오늘 입니다. 정말 큰 일 잘 치루셨구요, 저로서는 좋은 분들 얼굴 가까이하며 지내게 되어 마음까지 푸근한 겨울입니다. 조금 전 직원 몇몇이서 가볍게 술자리 하다 구선생님께서 얘기하신 '벼룩 이야기'와 아울러 영남권모임 독서주제인 "샘에게 보내는 편지"의 내용을 이야기 했어요. 그러나 아무런 호응이 없더군요. 섭섭했어요. 변경모에서는 모두 공감되는 주제가 조금만 벗어나면 다른 세상 사람들의 이야기가 되더군요. 한계를 느끼게 됩니다. "Somewhere Over The Rainbow" - 오즈의 마법사에서 실제 우리가 바라던 마법은 우리자신들에게 있었죠. 우리들 모두는 레인보우파티의 의미를 잘 알고 있습니다. 그 것 역시 우리 마음속에 있죠. 누군가 그러더군요. 시간의 속도는 나이와 비례한다고. 올해는 33Km/y 이었으니 내년엔 34Km/y 의 속도로 지나가겠군요. 좀더 열심히 살면 자연스레 보다 많은 성과가 있겠죠. 일년 삼백 예순 다섯일 中, 서른 다섯일이 남았습니다. 술기운에 머리속이 정리가 안되니 야속하기만 합니다. 레인보우파티의 밝은 미래에 한표 던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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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7.11.27 05:42:26 *.70.72.121
지혜야, 지금처럼 열심히 하면 돼. 너의 모든 역량을 차분히 실행해 나가거라. 서두르지 말고 한번에 잘하려 하기보다 꼼꼼하게 배워나가렴. 회가 거듭될 수록 무르익을 네 역량이 기대되는구나. 당찬 너의 모습 이쁘더라. 멋지고.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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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형
2007.11.27 09:48:14 *.128.229.81

산행 같이 가기로 '동반 산행권' 타신 3 분들의 인적 사항을 알려 일정 잡아 주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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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2007.11.29 15:38:06 *.131.5.137
지혜님! 애썼어요.
이번 경험을 베이스캠프 삼아 새로운 전진캠프를 구축해나가길 바랍니다. 언제 아카데미 근처에 올일 있으면 놀러와요. 점심같이 하면서 이야기 나눕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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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
2007.11.29 19:50:06 *.144.22.41
앞으로 무궁한 가능성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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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아
2007.11.29 21:55:15 *.253.249.10
"지혜롭고 앙증맞은 여인 지혜"

그대는 아름다움만 가진 여인이 아니고
삶을 진솔하게 이해하는 생활인이고, 세상을 경영할 줄 알고, 사람의 향기를 구별할 줄 아는 공명같은 여인이다.

기찬이의 여자보는 눈에 나도 놀랬다.
다음에 그의 부인도 만나보고 애기 엄마의 노랫소리도 들어 보아야 겠다. 그리고 기찬이의 어디가 좋아서 그렇게 행복해하는지도 들어 보아야겠다.
정말 형전(亨典)선생의 어떤 면에 끌려 레인보우파티를 기획했는지 지혜양에게 다시 묻고 싶다.

정말 정말 아름다운 물결이였다. 그리고 가면 쓴 여인이 다시 보고싶다. 지혜의 애인도 맨정신으로 찬찬히 살펴보아야 겠으니...

~지혜양! 데리고 부산에 오라. 딴건 못해 주어도 추어탕한그릇 사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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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2007.11.29 23:02:11 *.187.232.228
순성님, 저도 가끔 그런 괴리를 느낍니다.
아무리 좋다고 해도..그 필요와 깊이를
느끼지 못하는 이들에겐 먼나라 이야기
일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그저 내가,
그리고 우리가 자기답게 행복하게 사는
좋은 사례가 되어야겠다 다짐합니다 ^^

써니언니~ 서두르지 않을께요.
이번 한번으로도 이미 많이
여유 있어졌어요 ㅋㅋ 특히
기찬님과 일하다 보니 ^^

선생님, 기찬님이 어제 전화 드렸을 텐데
통화가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지금 추첨자
확인에 쪼까 애로사항이 있어서 ^^

요한님, 프로그램 곧 하시던데
준비로 바쁘시진 않으신가 모르겠네요~
다다음주 내로 연락드리고 한번 들를께요.

강현님, 여러모로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어제 주신 책은 잘 읽고 있구요.
어제 같이 나눈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여러가지 구상하고 있습니다.
곧 구체적인 내용을 들려드리기를 ^^

초아 선생님, 과찬의 말씀에 몸둘 바를
모르겠어요 ^^ 그래도 기분이 너무 좋은 건
어쩔 수 없네요 ㅋㅋ 기찬님이 좋은 점이
얼마나 많은데요..넘 많아서 한가지 꼽기가
어렵긴 하지만..굳이 꼽자면 처음엔 유머와
재치 넘치는 글과 말솜씨였고,
함께 일해본 지금은 여유로움 그리고
편견없고 수평적인 사고방식..
아 너무 어려워요! 골르기가..^^
부산에 갈 때 가면쓰고 갈께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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