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름다운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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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어사, 그리고 운제 김달국님 집 방문

건천 강연을 마치고 아주 맛있는 삼겹살을 먹었습니다.
정희근님이 점심에 1등급 한우를 대접해 주셔서 참 맛있게 먹었는데도 저녁으로 먹은 삼겹살도 질리는 맛이 없더군요.
좋은 고기에 좋은 분들과 나누었기 때문이겠지요.^^
포항공과대학에 처음 들어가 보았습니다.
이 곳에 근무하시는 오옥균님께서 교수 아파트 한 채를 빌려 놓으셨더군요.
선비의 기품을 느끼게 하는 꿈벗의 넘치는 대접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 날 밤 이 곳에서 술을 마시는 시간이 참 즐거웠습니다.
언젠가 꿈벗에 합류할 것 같고, 또 연구원까지 내리 하게 될 것 같은 '귀여운 악마'님 덕분에 더욱 그랬습니다.

초아선생님은 잠자리에서 나오시며 동사의 고비를 넘겼다고 하셨습니다.
마루에서 자는 저희에게 이불을 빼앗겨 시트 한 장으로 주무셔야 했기 때문이죠.
아름다운 길 연구가 김성주와의 동침을 고대하셨건만 김성주님은 끝내 합방을 거부하고 마루에서 오리털 파카로 중무장한 채 밤을 보냈지요.
아침 8시 10분 전 에 함장 황성일님이 우리를 픽업하러 왔습니다.
그리고 이 해장국집에서 맛있는 콩나물 해장국을 나누었습니다.
야간 근무를 하고 집으로 가는 날 가끔 들러 해장을 한다는 이 집의 콩나물국밥 맛... 시원했습니다.^^

오어사는 딱 좋았습니다.
웅장하지 않아 좋았고, 뒤로 산이 가로막혀 더 좋았습니다.
비켜 흐르는 호수를 닮은 저수지가 있어 그윽했습니다. 수양하기 참 좋은 곳이다 느끼게 하는 경치였습니다.
이 번에 연구원 4기에 합격한 이한숙님.

아이는 모두 부처입니다.
여기 이 귀여운 불상들을 보며 절로 그런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스승님을 보면 여전히 가슴이 떨린다 했던가? 두렵다 했던가? 어렵다 했던가?
여튼 그녀 써니입니다. 성실한 제자 앞에 서신 스승입니다.

역시 남는 건 사진입니다. 이 사진을 보다가
모르는 이들에게 이 사진을 보고 이들은 어떤 관계일까? 상상하며 리플을 달아보라 하고 싶어지는 군요.

이 절 오어사는 아마 낮보다 밤이 좋을 겁니다. 밤이 되면
스님들은 저 풍경 소리를 들으며 깊어지는 시간을 맞이하실 수 있겠지요.

써니님과 도명수님의 헌화가 스캔들은 저 절벽 위의 진달래로 연유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배롱나무가 연리목을 이루었습니다.
나무의 줄기와 줄기가 하나로 합쳐져 자라고 있는 모습을 그렇게 부르지요.
왜 붙었냐 물으면, 아마 '사랑하니까' 라고 답하겠지요?

오어사의 배경이 되는 절벽엔 바위를 뚫고, 품고 자라는 나무들 투성이였습니다.
삶을 향한 소리없는 행진들로 무성했습니다.

후후...

이한숙 연구원과 그녀의 선배 연구원 도명수. 한 아파트 같은 동에 살면서도 몰랐는데, 연구원을 통해 서로가 이웃임을 아는 신기를 경험했다 하더군요.

선한 사람들... 좋습니다.
오어사에서의 반나절, 참 좋았습니다.

이 집은 운제 김달국님의 집입니다. 부인 서정애선생님이 이 집을 가꿔 놓은 솜 씨에 우리는 경탄했습니다.
정원 곳곳에는 모두 그녀의 손길이 닿아 있었습니다.
역시 터는 주인을 닮아 가는 모양입니다.

아주 푸짐한 영덕 대게에...

막 지져낸 화전과 막 삶아낸 고동...
맛있고 배터지게 먹은 뒤 배불러 죽겠다며 주인을 원망합니다. 이상한 객들입니다. ㅋㅋ
정성어린 마음으로 환대해 주신 두 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포항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IP *.116.42.41

건천 강연을 마치고 아주 맛있는 삼겹살을 먹었습니다.
정희근님이 점심에 1등급 한우를 대접해 주셔서 참 맛있게 먹었는데도 저녁으로 먹은 삼겹살도 질리는 맛이 없더군요.
좋은 고기에 좋은 분들과 나누었기 때문이겠지요.^^
포항공과대학에 처음 들어가 보았습니다.
이 곳에 근무하시는 오옥균님께서 교수 아파트 한 채를 빌려 놓으셨더군요.
선비의 기품을 느끼게 하는 꿈벗의 넘치는 대접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 날 밤 이 곳에서 술을 마시는 시간이 참 즐거웠습니다.
언젠가 꿈벗에 합류할 것 같고, 또 연구원까지 내리 하게 될 것 같은 '귀여운 악마'님 덕분에 더욱 그랬습니다.

초아선생님은 잠자리에서 나오시며 동사의 고비를 넘겼다고 하셨습니다.
마루에서 자는 저희에게 이불을 빼앗겨 시트 한 장으로 주무셔야 했기 때문이죠.
아름다운 길 연구가 김성주와의 동침을 고대하셨건만 김성주님은 끝내 합방을 거부하고 마루에서 오리털 파카로 중무장한 채 밤을 보냈지요.
아침 8시 10분 전 에 함장 황성일님이 우리를 픽업하러 왔습니다.
그리고 이 해장국집에서 맛있는 콩나물 해장국을 나누었습니다.
야간 근무를 하고 집으로 가는 날 가끔 들러 해장을 한다는 이 집의 콩나물국밥 맛... 시원했습니다.^^

오어사는 딱 좋았습니다.
웅장하지 않아 좋았고, 뒤로 산이 가로막혀 더 좋았습니다.
비켜 흐르는 호수를 닮은 저수지가 있어 그윽했습니다. 수양하기 참 좋은 곳이다 느끼게 하는 경치였습니다.
이 번에 연구원 4기에 합격한 이한숙님.

아이는 모두 부처입니다.
여기 이 귀여운 불상들을 보며 절로 그런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스승님을 보면 여전히 가슴이 떨린다 했던가? 두렵다 했던가? 어렵다 했던가?
여튼 그녀 써니입니다. 성실한 제자 앞에 서신 스승입니다.

역시 남는 건 사진입니다. 이 사진을 보다가
모르는 이들에게 이 사진을 보고 이들은 어떤 관계일까? 상상하며 리플을 달아보라 하고 싶어지는 군요.

이 절 오어사는 아마 낮보다 밤이 좋을 겁니다. 밤이 되면
스님들은 저 풍경 소리를 들으며 깊어지는 시간을 맞이하실 수 있겠지요.

써니님과 도명수님의 헌화가 스캔들은 저 절벽 위의 진달래로 연유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배롱나무가 연리목을 이루었습니다.
나무의 줄기와 줄기가 하나로 합쳐져 자라고 있는 모습을 그렇게 부르지요.
왜 붙었냐 물으면, 아마 '사랑하니까' 라고 답하겠지요?

오어사의 배경이 되는 절벽엔 바위를 뚫고, 품고 자라는 나무들 투성이였습니다.
삶을 향한 소리없는 행진들로 무성했습니다.

후후...

이한숙 연구원과 그녀의 선배 연구원 도명수. 한 아파트 같은 동에 살면서도 몰랐는데, 연구원을 통해 서로가 이웃임을 아는 신기를 경험했다 하더군요.

선한 사람들... 좋습니다.
오어사에서의 반나절, 참 좋았습니다.

이 집은 운제 김달국님의 집입니다. 부인 서정애선생님이 이 집을 가꿔 놓은 솜 씨에 우리는 경탄했습니다.
정원 곳곳에는 모두 그녀의 손길이 닿아 있었습니다.
역시 터는 주인을 닮아 가는 모양입니다.

아주 푸짐한 영덕 대게에...

막 지져낸 화전과 막 삶아낸 고동...
맛있고 배터지게 먹은 뒤 배불러 죽겠다며 주인을 원망합니다. 이상한 객들입니다. ㅋㅋ
정성어린 마음으로 환대해 주신 두 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포항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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