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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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 '배려'라는 책을 읽다가 책속에 나오는 논어의 구절들을 보고, 문득 논어를 읽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왠지 어렵고 재미없을 거라는 생각과 달리 구절 구절이 가슴속에서 녹아 스며들면서 동양철학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습니다. 서점에 가서 동양철학책을 이것 저것 손에 잡히는 대로 읽으면서도 내심 주역책을 한번 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습니다. 하지만, 이 책 저 책 넘겨 보아도 느낌이 전해 지는 주역책을 보지 못했습니다.
며칠전 두시간 정도의 시간이 나서 강남역에 있는 리브로라는 서점에 들렀습니다. 데이비드호킨스 박사의 '호모스피리투스'와 크리슈나무르티의 '생활의 기술' 책을 사기 위해서 였습니다. 책을 찾아 준다며 서점 직원이 따라 오라고 해서 가로질러 가던 중에, 그날따라 주역책이 내 시선에 들어 왔습니다.
"여기 있는 주역책이 모두 다 입니까" 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을 하더군요. 그런데 그 직원이 책 한권을 빼어 들면서 "이 책이 구본형씨가 소개한 책이라 사람들이 많이 이야기 하던데요."라며 빨간색의 서대원씨가 쓴 '주역강의'를 권해 주었습니다. 잠깐 몇 페이지만 보았지만 왠지 끌리는 책이라 선뜻 집어 들었습니다. 평소 해설식으로 되어 있는 동양철학책은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왠지 주역은 해설서가 없는 책은 자신이 없었고, 특히나 마음에 드는 구절이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저는 기가 스며든 책을 좋아합니다. 얇은 책 보다는 두꺼운 책을, 두께는 얇아도 많은 양이 함축되어 있는 책을 좋아합니다. 특히나 그 사람의 인생 전체의 고뇌와 깨닭음이 한페이지 페이지마다, 한구절 구절마다 깊이 스며 있는 책을 너무나 사랑합니다. 특히나 '생각의 탄생' 같은 책은 읽으면서 울고 싶어질 정도였습니다. 주역강의를 읽으면서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책에서 기운과 깨닭음이 느껴졌고, 문득 작가가 어떤 사람인가가 궁금해 졌습니다.
사무실에서 책을 읽다가 우연히 싸이트 주소를 보았습니다. 초아라는 선생님의 싸이트를 방문하니 전화번호가 있더군요. 문득 통화를 해서 대화를 해 보고 싶었는데, 고개를 들어 시간을 보니 밤 11시 48분이 넘어서고 있었습니다. 혹시나 선생님이 올빼미가 아닐까 싶어 여기 저기 리플을 보아도 밤늦게 움직이신 흔적이 없으시더군요. 그런데 옆에 구본형 변화 경영 연구소로 들어가는 싸이트가 링크 걸려 있는 걸 보았습니다. 그러면서 서점직원이 했던 이야기가 생각이 났습니다.
'아, 맞어! '주역강의'의 추천의 글을 써 주신 분이시지' 하면서 자연스럽게 들어왔다가 지금 새벽 5시가 넘어 가는 이 시간까지 이렇게 이곳에서 헤메이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구본형사부에 관한 많은 분들의 애정어린 글들을 보았습니다. 제가 문외한이라 잘은 모르지만, 사람에 대해 찐한 사랑이 느껴지는 분이었습니다. 그리고 함께 하는 수많은 분들을 보았습니다.
책이 책을 부르는 경우를 많이 경험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사람이 사람을 불러 주는 것 같습니다. 초아선생님을 알아서 감흥을 받았고, 또한 초아선생님이 구본형사부를 알게 해 준 것 같습니다. 또한 함께 하고 있는 많은 분들을 알게 될 것 같습니다. 산골짜기의 작은 계곡물이 구불 구불 산을 타고 내려와 강에 와 닿은 느낌입니다.
진행되는 프로그램을 보니 벌써 다 지나가 버렸더군요. 언젠가 얼굴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있겠지요. 이렇게 글을 써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반갑습니다.^^
IP *.90.44.173
며칠전 두시간 정도의 시간이 나서 강남역에 있는 리브로라는 서점에 들렀습니다. 데이비드호킨스 박사의 '호모스피리투스'와 크리슈나무르티의 '생활의 기술' 책을 사기 위해서 였습니다. 책을 찾아 준다며 서점 직원이 따라 오라고 해서 가로질러 가던 중에, 그날따라 주역책이 내 시선에 들어 왔습니다.
"여기 있는 주역책이 모두 다 입니까" 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을 하더군요. 그런데 그 직원이 책 한권을 빼어 들면서 "이 책이 구본형씨가 소개한 책이라 사람들이 많이 이야기 하던데요."라며 빨간색의 서대원씨가 쓴 '주역강의'를 권해 주었습니다. 잠깐 몇 페이지만 보았지만 왠지 끌리는 책이라 선뜻 집어 들었습니다. 평소 해설식으로 되어 있는 동양철학책은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왠지 주역은 해설서가 없는 책은 자신이 없었고, 특히나 마음에 드는 구절이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저는 기가 스며든 책을 좋아합니다. 얇은 책 보다는 두꺼운 책을, 두께는 얇아도 많은 양이 함축되어 있는 책을 좋아합니다. 특히나 그 사람의 인생 전체의 고뇌와 깨닭음이 한페이지 페이지마다, 한구절 구절마다 깊이 스며 있는 책을 너무나 사랑합니다. 특히나 '생각의 탄생' 같은 책은 읽으면서 울고 싶어질 정도였습니다. 주역강의를 읽으면서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책에서 기운과 깨닭음이 느껴졌고, 문득 작가가 어떤 사람인가가 궁금해 졌습니다.
사무실에서 책을 읽다가 우연히 싸이트 주소를 보았습니다. 초아라는 선생님의 싸이트를 방문하니 전화번호가 있더군요. 문득 통화를 해서 대화를 해 보고 싶었는데, 고개를 들어 시간을 보니 밤 11시 48분이 넘어서고 있었습니다. 혹시나 선생님이 올빼미가 아닐까 싶어 여기 저기 리플을 보아도 밤늦게 움직이신 흔적이 없으시더군요. 그런데 옆에 구본형 변화 경영 연구소로 들어가는 싸이트가 링크 걸려 있는 걸 보았습니다. 그러면서 서점직원이 했던 이야기가 생각이 났습니다.
'아, 맞어! '주역강의'의 추천의 글을 써 주신 분이시지' 하면서 자연스럽게 들어왔다가 지금 새벽 5시가 넘어 가는 이 시간까지 이렇게 이곳에서 헤메이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구본형사부에 관한 많은 분들의 애정어린 글들을 보았습니다. 제가 문외한이라 잘은 모르지만, 사람에 대해 찐한 사랑이 느껴지는 분이었습니다. 그리고 함께 하는 수많은 분들을 보았습니다.
책이 책을 부르는 경우를 많이 경험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사람이 사람을 불러 주는 것 같습니다. 초아선생님을 알아서 감흥을 받았고, 또한 초아선생님이 구본형사부를 알게 해 준 것 같습니다. 또한 함께 하고 있는 많은 분들을 알게 될 것 같습니다. 산골짜기의 작은 계곡물이 구불 구불 산을 타고 내려와 강에 와 닿은 느낌입니다.
진행되는 프로그램을 보니 벌써 다 지나가 버렸더군요. 언젠가 얼굴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있겠지요. 이렇게 글을 써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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