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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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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4월 7일 09시 17분 등록
일요일 오후가 되어 아내의 지근거림에 밀려 외출을 했다.
며칠 전 황사비가 내린탓에 차의 외관은 흙으로 얼룩져있고
유리창도 역시 그러했다.
간단히 차를 닦고서 시동을 걸었다.
어디로 갈까?
얼마전 난중일기가 추가로 발견된 사실에 착안하여
아주 오랜만에 아산 현충사로 차를 몰았다.

영정앞에서 잠시 묵념을 드리며 이곳 저곳을 둘러보았다.
가족 단위로 이 곳을 찾은 사람들과
데이트를 즐기는 듯한 젊은 커플들로 인해 마음이 흐뭇해왔다.
넓은 잔디를 가로지르는 어린 아이들과
이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부모와 그들의 부모들까지
충무공의 넋과 더불어 휴일을 쏟아붓고 있었다.

아내가 말하였다.
충무공은 둘도 없는 영웅이고 애국자이셨겠지만
남편으로서는 낙제점을 받으셨을 것이라고...
나도 동감했다.

저녁식사를 위해 천안의 '마실'을 찾았다.
손님들이 순차적으로 자리를 채우고 있었는데,
한 상이 비워지고 정리가 되자 다음 손님이 자리에 앉았다.
음식은 맛깔스러웠고 그릇이 비워질라치면
다른 음식으로 바뀌었다.
옆 좌석의 손님들도 별다른 불편이 없어 보였는데,
식사하는 동안 벨소리를 다섯 번 정도 밖에 듣지 않았다.
그 중 두번은 나와 아내의 것이었다.
홀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바빠보였지만 허둥거리거나 당황하지는 않았다.

아내가 과식을 한 모양이다.
아내가 가격에 비해 음식이 다양하고 맛있다고 했다. 나도 동감했다.
식사 후 계산대에는 점장님이 계셨는데,
자로 선생님은 잠시 자리를 비우셨다고 하였다.
아내가 일면식을 가지지 못한 사실에 내심 아쉬워했다.
가져갔던 책은 그대로 가져오게 되었고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오는 길에 비가 제법 내렸다.

우리는 '마실'을 다녀왔다.
IP *.49.73.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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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로
2008.04.08 11:38:54 *.152.82.96
아! 다녀가셨군요.
미안합니다. 자리에 없어서...
토요일과 일요일을 연구원 모임때문에 속초에서 늦게 왔어요.
서울팀들과 달리 일찍 버스로 왔는데도 늦었습니다.
정말 죄송하네요.
다음에는 꼭 ^-^ 연락을 주시고 와 주시기 바랍니다.
그래야 제가 반갑게 맞아줄 수 있으니까요.
다음에는 한 턱 큼직하게 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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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순성
2008.04.08 13:25:18 *.49.73.201
원래 취지는 그게 아닌데 암행한 것처럼 되어 버렸네요.
아내가 책 재밌게 읽었다며 꼭 가보고 싶다고...
그래서 덕분에 맛있게 먹고 왔지요.
아는 장소 였어요.
예전에 아산 사업지가 있어 가끔 들르던 낙지집 근처였거든요.
고향에서 어르신들 올라오시면 꼭 들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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