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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5월 23일 00시 19분 등록
오후 5시 50분
새울음이 들립니다.
마구 지저귑니다.
달리는 차들의 소음과 어울러 교향곡을 듣는 듯합니다.
무슨새일까요?
소리만 들어도 알수 있는 사람은 없을까요?
서로 무어라 말하는 것일까요?
궁금해집니다.
그들의 대화속으로 빠져들고 싶어지네요.
또 다른 소리가 들립니다.
이번엔 또 어떤새일까요?
새소리의 어울림속에 나는 진정 살아있군요.
지지베베....
짹짹짹....
그들을 확인하러 창밖을 살펴봅니다.
요란한 그들의 합창이 울려 퍼집니다. 산들바람을 안고 나에게로....
작은 나무사이로 춤추며 날개짓합니다.참새 한쌍이 비행을 합니다.
'나 잡아 봐라'하며....
나의 하루는 아름다운 이들과 함께 저물어갑니다.
내일도 그들을 만날수 있기를 하늘에게 물어봅니다.
갑자기 호기심이 생깁니다.
이들도 밤에는 잠을 자는지............. 인터넷검색을 해봐야 겠어요.
이렇게 내가 살아있음을 들려준 새들에게 감사한 하루입니다.
나도 모르게 새박사가 되고 싶어지네요.
순간, 전선위로 한마리가 날아듭니다.
참새보다는 조금은 크도 보이고 빛깔은 조금 더 짙어 보이는 ....
저곳 전봇대 전선위에서 저놈은 무슨 생각을 할까요?
누굴, 무얼 바라볼까요?
혼자 한참을 그렇게 있네요.
저두 덩달아 꼼짝없이 서 있습니다.
거리가 점점 소란스러워집니다.
퇴근길 차들과 오토바이, 그리고 지나는 행인들로....
여전히 전선줄 위를 지키는 그놈.
손을 내밀어 그를 만나고 싶어집니다.그를 느끼고 싶어집니다.
그도 나를 좋아할까요?
계속 소란히 지저귑니다.
그놈의 소리일까요?
꼬리춤을 추며 지저귑니다. 약간 방향을 바꾸어 다시 쉼없이 지저귑니다.
삐뻬삐뻬....
왜 저리 애타게 울어댈까요?
어느새 베란다 한켠에 쪼그리고 앉아 그놈을 바라봅니다.
삐엑삐엑....
울음이 힘이 없어졌네요. 가엾어라.
그놈이 저만치 날개짓을 하며 날아가 버렸어요. 어쪄죠?
한참을 그놈이 앉았던 곳을 봅니다. 텅빈 그곳에...
또 한놈이 날아 듭니다. 그놈일까요?
또다른 한놈이 뒷편 전선줄에 날아듭니다.
그런데 왠일인지 그놈이 행하니 날아갑니다.
그들에겐 무슨일이 일어난 것일까요?
다시 날아든 그놈.
그들은 내눈앞에서 나란이 홀연히 사라지네요.
어디로 갔을까요?
다시 나타나지 않네요.
멍하니 그들이 지나간 흔적을 살핍니다.
재미난 하루입니다.
내일도 그들이 날아 들기를 바라며....... 오늘은 이만.
<태희의 즐거운 하루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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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겨운 나에게 반가운 손님이 오십니다. 우리 남편...
학교 축제기간이라 휴강.
오랫만에 남편이랑 밥상을 마주합나다.
반찬은 새구이입니다. 지지고 ?챨
IP *.193.94.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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