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병일
- 조회 수 3458
- 댓글 수 9
- 추천 수 0
안녕하세요.
꿈벗 9기 송경남 님 덕분에, 객원으로 참여하게 되었던 이병일입니다.
"창조적 부적응"의 자리에 과객으로 참여할 줄 알았는데,
새벽5시까지 잠들지 못하는 "완벽한 적응"을 허락해주신
꿈벗님들께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책으로 저혼자 곰삭인 인사를 드렸던 구본형 선생님을 드디어 뵙게되면
꼭 사인을 받으리라며 챙긴 책 "익숙한것과의 결별"은
결국 가방에서 꺼내지 못하고 돌아왔습니다.
책보다 더욱 인상깊었던 건, 사람이었나 봅니다.
사인(signiture)이 무의미한
감사와 결연의 자리였기에 실로 謝人과 絲人의 자리였습니다.
행사장에 도착하자마자 제 소개와 함께 굵은 실로 엮였으니 말입니다.
적벽강 유유한 강물 위에 비친 산빛은 처연할 줄 알았는데,
5월의 신록은 건강하기만 했고,
탐욕스런 일상에 몸집만 불어난 제게,
'넉넉한 산(宥山)'이 되라 호를 지어주신 초아 선생님 감사합니다.
(진정 그 호를 쓰면 '익숙한 뱃살과의 결별'이 될런지요?
빅히트 대박 예감속에, 이제 속세의 홈쇼핑 다이어트식품업체는
변화경영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야생이 되어버린 강변 오디나무의 신록을 일깨워주신 구본형 선생님,
길끝의 아름다움을 시위대의 구호보다 강하게 전해주신 성주님과,
"행복한 숲"과 한밤의 장편애로 "해운대호텔"까지 범인류적 생태학적 조화를
선사해주신 용규님 "은혜"받으실 겁니다.
아 그리고 한낮의 체육대회에 그을릴 제 피부를 걱정하며'선크림'을
듬북 발라주신 경남형님께 진정 감사드립니다.
(모든 행사가 끝나고 허락한 포옹에서 더 세게 안아드렸습니다.)
끄지 않은 모닥불은 그 온기가 새벽 5시까지 이어진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된 날,
거기서 허물없이 비공식 선배가 되어주신 분들의 "꿈의 대화"를 기억하렵니다.
강다리에서 내려다본 팔뚝만한 잉어를 어죽으로 먹어
남은 아쉬움조차 풍선처럼 날려보낸 날,
태어나서 가장 많은 사람을 안아버린
건전하고도 문란했던(?)긴 작별인사의 여운을 간직하렵니다.
사람이 풍경으로 다가오는 날,
언젠가 제게 막연한 '꿈'도 다가오리라 힘을 내어 봅니다.
마음에 담은 감사함을 풀어낼수록 진심이 바랠것 같은 역설을 느낍니다.
적벽강에서 꿈벗님들과 함께하는 내내 떠올랐던 수필 한구절로
그동안 여기서 눈팅으로만 허송세월한 결례에 대한 용서를 구하며
객원의 과한 글을 마치렵니다.
"사람이 하늘처럼 맑아 보일때, 그 사람에게서 하늘 냄새를 맡는다"
(법정. <오두막산책> 에서)
p.s 구본형 선생님, 꿈벗프로그램에 지원하겠습니다..
IP *.208.165.184
꿈벗 9기 송경남 님 덕분에, 객원으로 참여하게 되었던 이병일입니다.
"창조적 부적응"의 자리에 과객으로 참여할 줄 알았는데,
새벽5시까지 잠들지 못하는 "완벽한 적응"을 허락해주신
꿈벗님들께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책으로 저혼자 곰삭인 인사를 드렸던 구본형 선생님을 드디어 뵙게되면
꼭 사인을 받으리라며 챙긴 책 "익숙한것과의 결별"은
결국 가방에서 꺼내지 못하고 돌아왔습니다.
책보다 더욱 인상깊었던 건, 사람이었나 봅니다.
사인(signiture)이 무의미한
감사와 결연의 자리였기에 실로 謝人과 絲人의 자리였습니다.
행사장에 도착하자마자 제 소개와 함께 굵은 실로 엮였으니 말입니다.
적벽강 유유한 강물 위에 비친 산빛은 처연할 줄 알았는데,
5월의 신록은 건강하기만 했고,
탐욕스런 일상에 몸집만 불어난 제게,
'넉넉한 산(宥山)'이 되라 호를 지어주신 초아 선생님 감사합니다.
(진정 그 호를 쓰면 '익숙한 뱃살과의 결별'이 될런지요?
빅히트 대박 예감속에, 이제 속세의 홈쇼핑 다이어트식품업체는
변화경영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야생이 되어버린 강변 오디나무의 신록을 일깨워주신 구본형 선생님,
길끝의 아름다움을 시위대의 구호보다 강하게 전해주신 성주님과,
"행복한 숲"과 한밤의 장편애로 "해운대호텔"까지 범인류적 생태학적 조화를
선사해주신 용규님 "은혜"받으실 겁니다.
아 그리고 한낮의 체육대회에 그을릴 제 피부를 걱정하며'선크림'을
듬북 발라주신 경남형님께 진정 감사드립니다.
(모든 행사가 끝나고 허락한 포옹에서 더 세게 안아드렸습니다.)
끄지 않은 모닥불은 그 온기가 새벽 5시까지 이어진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된 날,
거기서 허물없이 비공식 선배가 되어주신 분들의 "꿈의 대화"를 기억하렵니다.
강다리에서 내려다본 팔뚝만한 잉어를 어죽으로 먹어
남은 아쉬움조차 풍선처럼 날려보낸 날,
태어나서 가장 많은 사람을 안아버린
건전하고도 문란했던(?)긴 작별인사의 여운을 간직하렵니다.
사람이 풍경으로 다가오는 날,
언젠가 제게 막연한 '꿈'도 다가오리라 힘을 내어 봅니다.
마음에 담은 감사함을 풀어낼수록 진심이 바랠것 같은 역설을 느낍니다.
적벽강에서 꿈벗님들과 함께하는 내내 떠올랐던 수필 한구절로
그동안 여기서 눈팅으로만 허송세월한 결례에 대한 용서를 구하며
객원의 과한 글을 마치렵니다.
"사람이 하늘처럼 맑아 보일때, 그 사람에게서 하늘 냄새를 맡는다"
(법정. <오두막산책> 에서)
p.s 구본형 선생님, 꿈벗프로그램에 지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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