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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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길 원서 원영정 무구 불영방래 후 부 흉(比 吉 元筮 元永貞 无咎 不寧方來 後 夫 凶)
인간사회는 경쟁을 통하여 발전한다. 그러므로 경쟁의 자체는 길하다. 서로견주고 경쟁함은 인류가 살아 있는 한 영원히 계속 된다. 경쟁에서의 첫 번째 도는 정정당당하게 이기는 것이다. 정당하지 못한 승리자는 아무리 크게 성공했다 하더라도, 끝에는 결국 흉하게 된다.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세상살이에 경쟁이 아닌 것이 없다. 태어나면서부터 세상을 떠나는 날까지 만사가 경쟁이다. 주역에서는 인류가 살아 있는 한 경쟁은 계속 될 것이라 하였다. 경쟁으로 인하여 세상은 발전하고 삶에 아름다움을 이룬다. 직장에서 학교에서 살아가는 현장에서 경쟁이 아닌 것이 없다. 그러나 경쟁의 조건은 정정당당하여야 한다. 만일 경쟁함에 있어서 부정함은 그가 아무리 큰 배경을 지녀도 크게 흉할 것이라 하였다.
나치축구
나치 독일은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를 점령한 후, 세계 축구계를 휘어잡고 있던 축구 실력으로 독일 민족의 우수성을 알려 폴란드 지배를 정당화시키려고 독일과 폴란드 간의 축구경기를 열기로 하였다.
드디어 경기 날, 폴란드 선수들이 독일을 멋지게 꺾어주기를 바라는 수많은 폴란드 국민들이 경기장으로 모여들었다. 그러나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낸 폴란드 선수들의 얼굴은 매우 어두웠다. 선수들은 경기장 입장 직전에 독일 장교로부터 만약 경기에서 이길 경우 선수들 전원 총살형이라는 협박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선수들은 운동장 주변에 무장하고 있는 수백 명의 독일 병사들을 두려운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폴란드!'를 외치는 관중들의 함성 속에 경기기 시작되었다. 자신감에 넘친 독일 선수들은 종횡무진 운동장을 누비며 폴란드를 제압하였다. 연이어 독일이 두 골을 넣자 경기장은 무거운 침묵으로 가라앉았다. '승리!'그것은 곧 죽음'이라는 생각이 폴란드 선수들을 괴롭혔다.
그러나 전반전이 끝나갈 무렵 한 폴란드 선수가 골문으로 무섭게 돌진해 나갔다. 그의 머릿속엔 '폴란드는 죽음보다 강하다'라는 생각이 가득 차 있었다. 골문 근처에서 그는 힘껏 공을 차 넣었다. '출렁'하고 그물이 흔들렸고 폴란드는 한 점을 만회하였다. 한 선수의 투지는 폴란드 선수 모두에게 전해져 후반전 경기는 더욱 격렬해졌다. 경기 종료 1분 전, 2대 2 동점인 상황에서 한 폴란드 선수가 공을 몰고 독일 선수를 제치며 달렸다. 옆에서 함께 달리던 동료 선수를 바라보는 그의 입가에 엷은 미소가 번졌다. 그러자 그 선수도 함께 따라 미소를 지었다. 잠시 후 경기장은 함성으로 떠나갈 듯 했다. 폴란드 선수가 승리점을 올려놓은 것이다. 감격에 젖은 얼굴로 운동장에 그대로 서 있던 선수들은 한발자욱씩 다가오는 독일 병사들을 당당하게 쳐다보고 있었다.
관중들의 함성에 파묻혀 총소리는 들리지 않았지만 선수들은 하나 둘씩 운동장에 쓰러지기 시작했다.
이상이 네이브에서 발취한 나치축구의 유명한 이야기이다. 물론 나치독일의 많은 만행이 역사의 기록에 있지만 나치축구는 세계사에서 독일의 씻을 수 없는 오욕이 될 것이다. 이와 같이 스포츠뿐 아니라 우리의 주변에서 많은 경쟁의 잘못으로 역사적 오명을 지닌 채 살아가는 일이 많다. 315 부정선거, 광주사태등 정치적인 짐을 메고 가는 상황은 모두 정당하지 못한 경쟁에서 비릇된 것이다. 주역은 우리에게 진정한 스포츠맨 쉽을 가르치고 있다. 어떤 경우에도 경쟁에서는 정정당당해야 한다고 만일 경쟁에서 편안하지 못한 승리를 거두었다면 두고두고 후회함과 흉함이 따라다닐 것을 우리에게 가르친 장르이다.
비(比) - 경쟁 비교. 원서(原筮) - 근본적인 점. 하늘이 가르치길. 원영정(元永貞) 무극에서 멸극까지 영원히 계속된다. 인간이 생존해 있는 한 계속한다. 불영방래(不寧方來) - 정정당당하게 치루지 않으면 후부흉(後夫凶) - 어떤 사회적 배경을 지녔더라도 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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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효정
초아선생님 잘 지내시죠^^
스포츠맨쉽을 읽다보니 저번에 읽은 주역책 내용이 새록새록 기억나는 것 같습니다. 가끔씩 읽었던 내용들이 불현듯 떠오를 때가 많습니다. 문체가 편안해서 읽는 이로 하여금 가슴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어서 너무 좋습니다.^^
경쟁이 지나쳐 시기나 질투로 변해 정정당당하게 하지 않고, 음모와 야합을 하는 주변의 모습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들때가 많습니다. 사람들은 참으로 욕심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아니 어쩌면 진정한 욕심이 없는 것이겠지요. 진정으로 욕심을 내야 할 가치있는 것을 찾지 못하고, 그저 눈에 보이는 얄팍한 것에 욕심을 내기 때문일 것입니다.
진정한 힘은 正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어려움과 난관이 있어도 돌아가지 않고 정통한 도로 뚫고 나가는 것이 항상 현명하고 빠른 길이겠지요. 세상에는 길이란 것이 있으니까요.
세상의 많은 아름다운 경쟁이 아름다운 인류를 만들 것이라고 믿습니다.
조만간에 부산에 일이 있어 내려갈 예정입니다. 저번에 못한 짜장면 이번에는 꼭 먹으러 갈겁니다.^^ 초아선생님 집 앞의 바다가 보고 싶습니다. 건강하셔요.^^
스포츠맨쉽을 읽다보니 저번에 읽은 주역책 내용이 새록새록 기억나는 것 같습니다. 가끔씩 읽었던 내용들이 불현듯 떠오를 때가 많습니다. 문체가 편안해서 읽는 이로 하여금 가슴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어서 너무 좋습니다.^^
경쟁이 지나쳐 시기나 질투로 변해 정정당당하게 하지 않고, 음모와 야합을 하는 주변의 모습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들때가 많습니다. 사람들은 참으로 욕심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아니 어쩌면 진정한 욕심이 없는 것이겠지요. 진정으로 욕심을 내야 할 가치있는 것을 찾지 못하고, 그저 눈에 보이는 얄팍한 것에 욕심을 내기 때문일 것입니다.
진정한 힘은 正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어려움과 난관이 있어도 돌아가지 않고 정통한 도로 뚫고 나가는 것이 항상 현명하고 빠른 길이겠지요. 세상에는 길이란 것이 있으니까요.
세상의 많은 아름다운 경쟁이 아름다운 인류를 만들 것이라고 믿습니다.
조만간에 부산에 일이 있어 내려갈 예정입니다. 저번에 못한 짜장면 이번에는 꼭 먹으러 갈겁니다.^^ 초아선생님 집 앞의 바다가 보고 싶습니다. 건강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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