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커뮤니티

자유

주제와

2008년 6월 23일 10시 09분 등록

책상 위에서 한달 정도를 피어있다가 꽃이 졌습니다.
네모 반듯한 공간에
네모 반듯하게 파티션을 둘러두고,
네모난 모니터에 네모난 책을 보면서,

업무 중에 한번쯤 눈이 쉬고, 마음이 쉬어갈 것을 원했습니다.
자리에 정을 붙인다고 일부러 사다가 옮겨둔 화분입니다.

파티션으로 나누어 둔 공간에서 하루 종일 앉아서 연구하는 직원들이 많습니다. 어떤 이는 여러개의 작은 화분들을 책꽂이 여기저기에 둡니다.
그걸 보고는 부러웠지요.
사람들은 자신이 사는 자리를 자신이 숨쉴만하게 만들어 둔다고 합니다.
머물렀던 공간에 자신의 흔적을 남기는 거죠.

5월 두번째주쯤에 한두송이 핀것을 트럭에서 샀습니다.
평소에 잘 사지 않는 칼라풀한 화분을 사서는 옮겨주고 앞에 두고는
'우리 이쁜이'라고 예뻐해 주었습니다.
꽃은 꽃을 파는 아저씨 말대로 오래갔습니다. 이름은 들었지만 기억하지 못합니다. 강력한 대비의 색깔이 열대를 연상하게 합니다.
한달을 넘게 작은 송이 하나씩 피다가 한 둘씩 지고는 현재는 모두 져버렸습니다. 금요일까지는 1/3 정도 남아 있었는데, 주말을 무사히 보낼까 걱정되어 물도 듬뿍 주었는데, 질 때는 순식간에 지는군요.

한동안 책상에서 잠시나마 마음을 쉬게 해주었는데....
다른 가지에서 꽃대가 나오길 바래봅니다.
우.리. 이.쁜.이.

IP *.247.80.52

프로필 이미지
世政
2008.06.23 12:33:46 *.193.94.124
저두 어제 남편이랑 이쁜이를 만나고 왔습니다.

한적한 시골 길에 핀 ,
이름은 알수 없으나 촉촉히 내리는 비님을 맞으며
바람님과 이야기하는 이쁜이를,

잠시나마 나의 마음을 쉬게 해준 이쁜이에게 다시 고맙다 하고 싶네요.^^

프로필 이미지
거암
2008.06.23 22:31:33 *.111.35.166
'우리 이쁜이'를 보면서 환한 미소를 짓는 소녀(?)의 모습이 떠오르네^^
프로필 이미지
이홍철
2008.06.30 23:26:26 *.120.215.133
저 꽃보다 매력적인 정화님! 잘 지내시죠?

꽃 보다는 초록색 꽃잎이 정화님의 눈과 마음과 허파를 쉬게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요?

세상을 덮고 있는 가장 많은 색은 초록색이며 사람의 마음을 가장 편하게 하는것 또한 초록색이랍니다.

초록잎을 사랑하며 시원하고 건강한 여름 나세요!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574 꿈벗 봄소풍은 언제하려나 [28] [15] 운제김달국 2010.04.07 117539
3573 엑스터시 가설 바람95 2016.08.19 44453
3572 구본형 MBC TV 특강 - 11월 26일 수요일 1:35분 [6] 부지깽이 2008.11.24 38611
3571 Love Virus 그림엽서 신청하세요 file [1] 타오 한정화 2014.10.31 29530
3570 자연을 그.리.다. 생태드로잉 수업합니다! file 미나 2014.09.10 26486
3569 파일첨부 안되는 경우 참고하세요 file [20] [10] 관리자 2008.12.30 23915
3568 <내 인생의 첫 책쓰기>프로그램에 참여할 22기를 모집합니다 오병곤 2022.06.21 22362
3567 한쪽 방향으로만 도는 기어 file [1] [29] 한정화 2009.11.29 22007
3566 -->[re]사이트 개편에 적응이 안되네요^^ [1] 운영자 2003.01.22 21796
3565 연구원/꿈벗 리프레쉬 강좌 참여자 모집 [4] 부지깽이 2012.10.31 16771
3564 이직 이야기 3- 이직 후 적응이 어려운 다섯가지 이유 [2] [1] 교산 2009.02.12 16586
3563 MBC 다큐멘터리 가장슬픈 이야기 풀빵엄마... 강호동 2010.01.06 15341
3562 -->[re]사이상에서의 명칭(인격) 대해 [6] 테리우스 2003.01.26 15274
3561 책을 읽다 보니, [1] 구본형 2003.02.05 14999
3560 꽃동네에서 꽃은 떨어졌다 [2] [1] 꽃동네후원자 2003.01.29 14578
3559 <삼성레포츠센터> 글쓰기입문강좌 4주 [1] 한 명석 2014.12.11 14166
3558 20대를 위한 나침반 프로그램 안내 file [22] 박승오 2008.12.22 13663
3557 사이상에서의 명칭(인격) 대해 오태진 2003.01.26 13509
3556 책을 다시 읽으며........ [3] 이운섭 2003.01.28 13497
3555 자연의 마음으로 구본형 2003.02.03 133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