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정 한정화
- 조회 수 3234
- 댓글 수 3
- 추천 수 0

책상 위에서 한달 정도를 피어있다가 꽃이 졌습니다.
네모 반듯한 공간에
네모 반듯하게 파티션을 둘러두고,
네모난 모니터에 네모난 책을 보면서,
업무 중에 한번쯤 눈이 쉬고, 마음이 쉬어갈 것을 원했습니다.
자리에 정을 붙인다고 일부러 사다가 옮겨둔 화분입니다.
파티션으로 나누어 둔 공간에서 하루 종일 앉아서 연구하는 직원들이 많습니다. 어떤 이는 여러개의 작은 화분들을 책꽂이 여기저기에 둡니다.
그걸 보고는 부러웠지요.
사람들은 자신이 사는 자리를 자신이 숨쉴만하게 만들어 둔다고 합니다.
머물렀던 공간에 자신의 흔적을 남기는 거죠.
5월 두번째주쯤에 한두송이 핀것을 트럭에서 샀습니다.
평소에 잘 사지 않는 칼라풀한 화분을 사서는 옮겨주고 앞에 두고는
'우리 이쁜이'라고 예뻐해 주었습니다.
꽃은 꽃을 파는 아저씨 말대로 오래갔습니다. 이름은 들었지만 기억하지 못합니다. 강력한 대비의 색깔이 열대를 연상하게 합니다.
한달을 넘게 작은 송이 하나씩 피다가 한 둘씩 지고는 현재는 모두 져버렸습니다. 금요일까지는 1/3 정도 남아 있었는데, 주말을 무사히 보낼까 걱정되어 물도 듬뿍 주었는데, 질 때는 순식간에 지는군요.
한동안 책상에서 잠시나마 마음을 쉬게 해주었는데....
다른 가지에서 꽃대가 나오길 바래봅니다.
우.리. 이.쁜.이.
댓글
3 건
댓글 닫기
댓글 보기
VR Left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934 | 초아선생님의 초아컴이 리뉴얼 되었습니다. | 화곡 | 2008.06.23 | 3186 |
1933 | 자길 믿어라. [2] | 초아 | 2008.06.23 | 3238 |
» |
마음이 쉬어가는 꽃 ![]() | 교정 한정화 | 2008.06.23 | 3234 |
1931 | 이제 마무리 된 것 같습니다 [15] | 신재동 | 2008.06.22 | 3469 |
1930 |
나의 꿈명함~~ ![]() | 世政 | 2008.06.20 | 4120 |
1929 | [공지] 사이트 운영 일시정지 안내 [7] | 신재동 | 2008.06.20 | 3317 |
1928 | '유쾌한 자기계발' 표지 선물 [6] | 서정애 | 2008.06.19 | 3440 |
1927 |
사진속의 주인공을 찾습니다. ![]() | 성파 김주한 | 2008.06.18 | 3823 |
1926 | 승패는 우리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2] | 초아 서 대원 | 2008.06.16 | 3224 |
1925 | 사랑하자...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4] | 홍효정 | 2008.06.16 | 3168 |
1924 |
구변경연-함성 영남권모임후기 ![]() | 世政 | 2008.06.16 | 3383 |
1923 | 많은 성원과 축하에 감사드립니다 [6] | 운제김달국 | 2008.06.13 | 3276 |
1922 | -->[re]왕팬이되다 | 정하섭 | 2008.06.12 | 2571 |
1921 | 왕팬이되다 [1] | 정하섭 | 2008.06.12 | 3012 |
1920 | 운제 김달국님의 신간 - 유쾌한 자기계발 [26] | 신재동 | 2008.06.11 | 3705 |
1919 | 구변경연-함성 영남권모임 공지! [8] | 운전 정희근 | 2008.06.09 | 3265 |
1918 | 오솔길 [1] | 송대광 | 2008.06.09 | 2765 |
1917 | 일은 고마운 것, 즐거운 것 ... [3] | 世政 | 2008.06.05 | 3145 |
1916 | 스포츠맨 쉽 [2] | 초아 | 2008.06.05 | 3419 |
1915 | 조그만 구름 [1] | 이선이 | 2008.06.04 | 28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