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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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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2월 8일 18시 12분 등록

부끄럽지만 저는 어제 밤새 울었습니다.
이불 뒤집어 쓰고 밤새 울었더니
아침에 일어나 보니 눈이 퉁퉁 부어 있었습니다.

5기 연구원 1차 떨어진게 어찌나 서럽던지요...
그 서러움이 나를 뽑아주지 않았음에 대한 속상함보다도
내가 또 나를 가만히 들여다 보는 나의 내면이 전하는 소리를 듣지 않고
그렇게 외부적인 성취에만 쭉 나열해서 글을 썼구나 하는 부끄러움이
밤새 나를 울게 하더군요.

40여년 이상을 잘 난척 하며 살았으니
이제는 겸손하게 살아야 한다고 다짐다짐 하는데 그 일이 그렇게 생각처럼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일이 아니구나 싶어서
그럼, 나는 어디서 부터 나를 다시 돌아다 보아야 하는가에 대한 내 안의 외침들,
나다움을 위해서 나는 무엇을 해야할까?

오후 시간 즈음에 나를 찾아와 자신의 고민을 이야기 하는 후배녀석을 보면서
어젯밤 밤새 쏟은 그 눈물이 오히려 고마왔습니다.
그래서 다시 감사한 마음을 담습니다.
그리고 다시 으쌰으쌰합니다.

어느 분의 댓글 처럼
연구원과 비연구원의 차이는 종이 한 장이다는 것처럼
다시 나를 봅니다.
여전히 애정을 가지고 여기 게시판을 와 보고
여전히 여기 연구원이 쓴 책들을 읽으려합니다.
지금은 '내 인생의 첫 책 쓰기'를 읽고 있는데
문장이 아주 깔끔해서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감사함, 고마움, 부끄러움 함께 담으며 글 마무리 합니다.
고맙습니다.

2009.2.8
나우리.
IP *.217.119.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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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09 16:18:37 *.180.129.160
그 눈물이 님을 한껏 성장 시켜 줄것이라는 확신이 오는 글입니다.
우리는 언제 울게 될까요. 닫혔던 것이 열려 저 안의 나의 깊은 곳을 건드려 주었을 때 뜨거운 눈물이 복 받치게 되지요.

연구원에 도전 했던 님은 이미 연구원이세요. 깊은 포옹을 나눔 하고 싶어요.
님의 글에 멈춰 서서 서성이다 댓글을 달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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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우리
2009.02.09 21:36:55 *.217.119.251
격려 감사합니다.
닫혔던 것이 열리면 눈물이 난다는 표현에 공감이 갑니다.
며칠새 철이 조금 덜어가는 저를 봅니다.
올 1년은 어제보다는 나아지리라 다짐합니다.
기회 되면 제도 뵙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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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14 22:17:46 *.47.118.42
나우리님, 저는 얼마 전 나우리님의 <더 보스, 쿨한 동행>을 읽고 '아, 역시 1차 합격자는 다르구나!' 하고 감탄을 했더랬습니다. 시작은 했지만 마무리가 안되어 며칠 동안 계속 끙끙대다가 나우리님의 글을 보며 전의를 다졌습니다.
나도 저만큼은 써야겠다. 연구원 준비생들 실력이 정말 보통이 아니구나. 하고 말이죠.
그래서 지금 여기 쓰신 내용에 살짝 당황하고 말았습니다.
떨어지셨다니...... 정말이지 당황했습니다.


저는 가까스로 1차에 붙어 레이스를 진행 중이지만 사실 부끄럽고 민망하기 짝이 없습니다.
너무나 훌륭하시고 대단한 분들이 이렇듯 포진해 계신데 제가 어디 명함이라도 꺼낼 수 있을까요.
다만 운이 참 좋았다 라고 생각하면서 성실히 글을 쓰고 있습니다.

나우리님의 좋은 생각들을 함께 나누어 주세요.
앞으로도 계속 쭈~~~욱, 기대하고 기다리겠습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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