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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신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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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2월 15일 04시 48분 등록

여섯 가지 참회

 

내가 생각해야만 하는데도 생각하지 않은 것과

말해야만 하는데도 말하지 않은 것

행해야만 하는데도 행하지 않은 것

 

그리고 내가 생각하지 말아야 하는데도 생각한 것과

말하지 말아야 하는데도 말한 것

행하지 말아야 하는데도 행한 것

그 모든 것들을 용서하소서.

 

젠드 아베스타

 

 

 

 

요즘 무언가 말을 하고 싶어졌는데

너무나 말이 흘러나오지 않아

우연히 시집을 집어 들었습니다.

 

여러 잠언시를 지나치다

여섯 가지 참회, 란 이 시에서

발걸음이 오랫동안 멈춰있었습니다.

 

하지만 시와 만나고서도 몇 날 몇 일은 흘러서야

비로소 마음을 가지런히 가다듬고

책상 앞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누군가 제게 지금 정말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가장 먼저 진정한 참회를 하는 것

이것이라고 절실히 답하고 싶습니다.

 

진정으로 용서를 구하지 않고서는

제 마음이 자연스러워질 수 없다는 걸

제 마음은 잘 알고 있나 봅니다.

 

제가 이곳에서 행한 어리석음이 많기에

그래서 가장 먼저 이곳에

참회의 시를 제 마음과 함께 올립니다.

 

혹여 저로 인해 피해를 입었을지 모를 모든 분들이여,

그동안 저의 모든 어리석음을 용서해주소서.

IP *.47.8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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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처럼
2009.02.18 16:51:49 *.190.122.154
행해야 하는데도 하지 않는 것 ..
행하지 말아야 하는데도 행한 것...

가슴을 칩니다...
프로필 이미지
백산
2009.02.27 22:19:36 *.131.127.38
신웅!

여기는 아무도 그대를 정죄하지 않는다.
다같이 가슴에 아픈 상처 그 불덩이 하나씩 안고 사는 사람들 아닌가.
그러기에 가슴으로 이해할 수 있다.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삶의 아픔을 가슴으로 이해하지 못한다.
그저 머리속으로 억지로 억지로 꾸겨 억누르는 고통스런 인내가 있다.

하지만 이곳에 온 많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자신이 아프기에 남의 아픈 것을 이해할 수 잇고
그 고통으로 눈이 멀어 분노해 본 적이 있기에
토해내는 아픔들을 들어주고 함께 나누고 싶어한다고 생각한다.

요한은
실패가 어떻게 정의내리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넘어진 것이 실패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넘어졌다가 다시 일어서지 못하는 것을 실패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같은 고난을 겪으면서도 다르게 행동한다고 했다.
물론 신웅은 후자일거라고 믿는다.

한 성질 했던 맑은 님은 이 곳에 많은 글을 올려
찜닭 집 차리고 살아가면서 일어나는 많은 이야기를 해준다.
못 된 손님때문에 자리를 피해 눈물을 감추며 살아가는 이야기도
우리들에게 많은 교훈을 주기도 했다.

아마도 여기서 신웅을 정죄할 수 있는 사람은
딱 한 사람 있는데 그 분은 항상 웃고만 계시다.
그냥 고개만 끄덕 끄덕이시며 '그~래...' 그러시는 분이다.
알지? 스승님 스타일...^^

용기를 내서 글을 올렸으니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위한 아름다운 노력을 이미 하고 있지 않은가?'
그 마음을 잊지 않고 삶을 한 걸음씩 나아가면서
이 곳에서 마음을 나누는 것도 괜찮지 않겠는가?

세상은 아무리 어려워도 절대 안 망한다.
힘과 권력의 주인이 바뀔 뿐이다.
평범한 소시민인 우리는 꿈을 잃지 않고
그 저 자기앞의 주어진 생을 성실하게
살아가면 된다고 생각한다.

실천하는 삶을 통해서 과거로 부터 자유로워져보자

감히 한 마디 했다. 네가 준 시집 가끔씩 읽는다
너에 대한 기억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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