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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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도착하여 간단히 씻고 컴퓨터부터 찾는다. 생각보다 후기를 기다리는 분들이 많아서 이 일부터 처리해야 개인사도 챙길 수 있겠다. 물론 괴산 행복숲을 향해 아직 북상 중에 있을
1. 들어가며
이번 독서토론 선정도서인 ‘숲에게 길을 묻다’를 다시 한번 찬찬히 살펴 읽고 길을 떠난다. 저자에 대한 예의이기도 하겠고 보다 토론에 몰입하기 위한 나만의 방법이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 속에 등장하는 많은 나무들과 내 일상과의 비교가 큰 화두가 되었다. 이번 모임에는 부산 미녀군단이 모두 불참하는 관계로 혼자 포항을 향해 간다. --; 그래도 뜨겁게 내려 쬐는 햇살을 뚫고 고속도로를 달리며 듣는 ‘존 콜트레인’의 색소폰 연주는 오가는 길에 좋은 동반자가 된다. 어느 분야든 거장의 솜씨는 가슴을 흔드는 뭔가가 있다.
2. 영남 함성에 대한 몇 가지 소개
가. 모임 명칭: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함께 성장하는 사람들의 영남 지역 모임’
나. 모임 약칭: ‘구변경연 영남 함성’ 또는 ‘영남 함성’ 그냥 ‘함성’, ’영남모임’ 편한대로…
다. 모임 주기: 격월 (단 회원간의 협의가 있을 시 언제나 변경 가능)
라. 모임 장소: 회원이 소속된 영남 지역 어디나.
마. 회원 자격: 성장과 변화를 갈망하며 타인의 성장을 도우려는 영남 사람 누구나.
단, 오는 사람 막지 않고 가는 사람 붙잡지 않으며 어떤 형식이든 강제하지 않는다.
물론 한번이라도 방문하셨던 분들은 항상 기억에 담아두고 있습니다.
바. 모임 형식: 자기소개, 독서토론, 강의 (강의는 회원들 각자의 달란트 사용), 뒤풀이
사. 회비: 모임 당일 소비할 만큼. (현재는 3만원, 외부 손님은 면제)
아. 기타 사항: 연구원 또는 꿈 벗이 출간할 경우 최우선적으로 도서를 선정하고,
작가가 참석 가능할 경우 출간기념회를 조촐하게 개최합니다.
이상은 영남 함성의 간략한 소개였으며 이런 대략의 암묵적 동의에도 불구하고 회원들의 뜻이 합치될 경우 새로운 방향으로 모임을 진화시키는 것은 언제나 가능합니다. 근간 새로운 회원들이 많아 간단하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중요한 게 빠졌군요. 이 모임은 2007년 여름에 처음 개최되어 2년간 지속되어 왔습니다. 이번이 12회차 모임이었습니다.
3. 영남함성 12차 정기 모임 (
이번 모임 장소는 포항공대 지능로봇 연구소 2층 대회의실이다. 효재
오늘의 참석자를 살펴봅시다.
먼저 (종신) 회장님 운전
다음은 우리 모임의 영원한 고문 초아
오늘의 주빈은 독서토론을 위해 멀리 괴산에서 달려와 주신 백오
처음 참석하신 회원이 두 분이다. 울산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는
4. 강의 그리고 토론
오늘은 시간 조절상의 문제로 추가 강의가 2건 있었다. 물론 추가 강의라 하여 허술할 수는 절대 없다. 고수들이 포진한 관계로 강의에 관한 한 우리 같은 이는 명함도 못 내민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민도식 강사. “어디로 가십니까?”라는 도발적인 제목에 걸맞게 지리산 표준어로 좌중을 압도하며 연신 질문 공세다. (이 와중에 첫 참석한
민강사는 꿈/비전/목표의 세부적인 구분과 더불어 ‘자신만의 원칙/가치관/신념’을 가지라고 강조하였다. 자신의 기준이 없을 경우 남 따라 장에 가는 식의 노력은 허망한 ‘삽질’(이건 제가 느낀 대로 표현한 겁니다)에 불과하다 하였다. 내 자신 부터도 그런 함정에 빠지지 않았는지 돌아볼 일이다.
다음 강의는 초아 선생님의 주역 강의. 처음 온 분을 배려하신 듯 주역에 대한 간략한 소개부터 하신다. 역시 대가 다우시다. 이어 우리에게 강조한 구절은 크게 두 가지였던 것 같다. 먼저 ‘군자종일건건 석척약 려 무구’ (君子終日乾乾 夕惕若 厲 無咎, 군자는 종일토록 일에 매진하고, 저녁이 되어서도 그 일을 생각하여야 한다. 그러면 어렵고 험하여도 허물은 없다.) 이 말씀은 전부터 자주 하신다. 그만큼 중요한 구절이라는 얘기이겠다. 자신이 처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면 어떤 자리에서도 성공할 수 없으리라. 두 번째는 중부 돈어 길 (中孚 豚魚 吉, 가장 중요한 사람-특히 배우자-은 독이 있는 복어를 다루듯 세심하게 대하여야 한다.) 최근 여러 문제로 불화를 생산(?)하는 나로서는 가슴 뜨끔한 일침이다.
독서 토론에 앞서
이어지는 독서토론에서는 각자의 감상과 질문이 이어졌다. 특히 개인의 비전과 가족관계의 균형에 대한 부분에서는 살얼음을 딛는 분위기일 수 밖에 없었다. 대명 천지에 꿈을 꾸고 있는 창조적 부적응자들 치고 이 문제로 고민하지 않는 자 없겠기에 더욱 그러했다. ‘산으로 들어간 가장과 남겨진 가족’ 이 무슨 영화제목 같은 현실 속에서, 가장 가까운 타인에게 진심을 전달하는 방법에 대한 예기들이 오고 갔다. 우리의 흰 까마귀는 이번 책을 통해 많은 이해를 얻을 수 있었다고 하니 다행이 아닐 수 없다.
민도식 샘의 피 튀기는(?) 분석과 책을 통해 개인의 일상과 접목한 사례 등 다양한 토론은 끊일 줄 몰랐다. 어쨌든 하이라이트는 운제 선생님이 장식했다. 부부 금슬을 상징한다는 자귀나무가 집 뜰에도 있는데, 그게 왜 금슬을 상징하는지 모르시겠단다. 바로 그 페이지 앞에 설명이 있는데도 말이다. 은근히 금슬을 과시하시는 그 눌변에 한바탕 웃을 수 있었다. 돌아오는 고속도로에서도 유난히 자귀나무가 눈에 띄었다. 아슴아슴한 연분홍 꽃이 한참인 탓도 있겠지만 아마도 운제 샘의 재치 있는 한마디가 기억에 남은 것이리라. 개인적으로는 일과 휴식간의 경계를 구분하지 못하여 다육식물 처럼 주변을 사막화 시키고 있던 최근 나의 행적이 떠올랐다. 생존을 위한 일에 몰입은 하되 해지고 돌아서면 편안히 잎을 접는 자귀나무처럼 우리네 삶에도 균형이 필요하다.
이 책에서 가장 생각할 거리가 많았던 부분은 아마도 죽음에 대한 자세였나 보다. 나무들처럼 우리도 자신의 죽음을 다른 생명들에게 잔치로 남길 수 있을 까?
마지막 강의는 오늘의 메인 강사, 운정
강의 내용이 많아서 간단하게 Head Line만 정리해 보자면,
Be Yourself !!! 다른 어느 누가 아닌 바로 나 자신이 되어야 한다.
Change Yourself !!! 동사형 인간이 되자. 본업에서 승부를 걸어야 한다.
Upgrade Yourself !!! 어제의 자신과 경쟁하라
Congratulate Yourself !!!
5. 어부마을에서의 저녁 식사
알찬 강의와 토론 덕분에 저녁시간이 다소 늦었다. 반가운 얼굴, 송현
오늘 합류한 처자 ‘
영남권 모임은 원래 당일 행사로 마무리한다. 외부에서 손님이 오실 경우에는 몇 분이 함께 밤을 새우시기도 하지만 나 같은 경우 보통은 저녁에 부산으로 돌아 온다. 하지만 횟집에서 시작된 희원 처자의 만행(?)으로 인해 난무하던 술잔의 유탄(?)을 맞은 것뿐인데도 운전이 어려울 수준으로 마셨다. 포항에서 밤을 보낸다.
6. 게스트 하우스
초아 샘을 비롯하여 몇 분이 먼저 떠나고 백오를 포함한 일부 일행은 게스트 하우스에 여장을 풀었다. 물론 희원 처자 당연히 참석이다. 게스트 하우스에서의 관전 포인트는 일단 귀여운 앙마
7. 다음 날
해가 막 뜰 시점에 깨어보니 내가 잔 방에는 아무도 없다. 거실로 나가보니
세수를 하려니 치약이 없다.
장소를 옮겨 얼큰한 국물이 있는 아침 식사와 담소. 희원 처자에 대한 본격적인 분석과 탐문이 이어졌고 서로가 더 많이 웃을 수 있었다. 식당 앞에서도 헤어지기 아쉬워 한동안 얘기 꽃을 피웠다. 희원 처자는 구사부님의 트레이드 마크인 free hug를 언제 배웠는지 일일이 껴안고 작별인사를 한다. 악수하자며 맞잡는 손에서도 정이 느껴진다. (참석자 무순_ 백오, 운제, 효재, 민도식, 형산,
2년 동안 영남 함성모임이 있어 행복했습니다. 영남 모임을 위해 멀리에서 방문해 주신 많은 분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영남 모임이 초심을 잃지 않고 더욱 진화해 나갈 수 있도록 관심과 애정을 부탁 드립니다. 이 모임을 처음 기획한 운전
구본형 사부님. 이 모임의 시작과 끝에는 사부님이 있습니다. 한결같지만 진화하고 있는 영남 함성모임이 사부님께 누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부산에서 형산 배상.

제가 김희주씨 때문에 함성이라는 모임에 참가 하였는데 정말 너무 좋았어요 제가 초보라서 김용규작가님께 실수를 하지 않았나 혹시 그랬다면 저를 미워하지 마시고 잘 가르쳐 주세요 민도식작가님두요 참여하신분들께서두 넒은 아량으로 사랑해 주세요 가르쳐주시면 잘 따라가겠습니다 강의를 듣는동안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모임에 계신분들은 너무 따뜻한 분들 같아요
형산님은 저를 좋게 글을 써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초아 선생님 반나서 반가웠습니다(빨간옷이 인상 깊었습니다 ^^)
권양우언니두 반가서 반가웠구요 백오님,운제님,효재님 형산님 모두들 감사했구요
다들 행복하세요~~~ 많이많이~~~
아무것두 모르는 김희원 올림

저도 한 글 하는데도 경외심이 들 정도로 구석구석을 찌르고 넘치지도 않고 부족하지도 않은 조화가 맛깔을 더해 줍니다. 아마 얼마 지나지 않아 작가 한 명 탄생되겠지요.ㅋㅋ 기대합니다.
영남권 모임에 갔다 오면 세상을 참 잘 살아야 하겠다는 사명감이 강화됩니다.
늘 남을 배려하시는 초아 선생님과 회장님, 그리고 포항 3인방과 누님. 모두 모두 감사드립니다.
과분한 배려를 받을 때마다 과연 나는 그렇게 할 수 있을까 하는 경외심을 가집니다.
기회비용을 날리고 먼 길을 오셔서 최후까지 우리와 같이 있어 준 김용규 작가님에게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포항공대를 돌면서 나무를 대하고 설명하는 눈 빛에서 살아 있음과 행복의 여운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자기가 좋아 한다는 것을 할 수 있는 사람에 세상에 몇 %나 될까요?
좋은 인연으로 다시 뵐 것을 약속드립니다.
귀여운 앙마는 잘 들어갔는지? 울산 초등학교 처자 선생님과 원장님도 잘 가셨는지?
김기형 원장님은 가면서 강의 잘 했다고 칭찬 좀 받았겠지요?
새롭게 와서 강한 포스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각인시킨 희원님!
술이 덜 깬 채 아침을 먹으며 듣는 희원님의 인생 스토리는 "사람은 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라는 것을 다시금 인식시켜 주었습니다.
포항공대 구석 구석을 구경시켜 주신 형님 감사 드립니다.
용규님이 가져다 주신 괴산 감자 집에서 참 맛있다고 합니다.
모두 모두 감사합니다.
더 좋은 모습으로 다음 모임에서 인사드리겠습니다.
벌써 다음 모임에 참석할 준비를 하는 것이 가슴이 뛰네요.
시간이 갈수록 느껴지지만 모임의 중독성이 담배보다 더 심한 것 같네요. ㅎㅎ
모두들 건강하게 여름 나시고 여름의 막바지에 뵙겠습니다. ^.^

여느 때와 달리 네분의 강의를 4시간 가량 듣고, 꿈과 비전 그리고 목표의 중요성을 심도있게 복습하였습니다.
민도식 샘의 강연은 시작부터의 톡 쏘는 긴장감이 좋고, 초아 샘의 가르침은 그 내용보다 샘의 뻗어가는 네트워크상의 가늠하기 힘든 포스에 항상 감탄하게 됩니다.
동기인 백오가 제시하는 숲에 관한 철학 속에는 누구나 자신의 비전도 심어 꽃 피울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합니다.함장의 비전도 그 속에서 함께 꽃 피우고 싶기에 때를 기약합니다. 현실과 꿈의 균형점을 숲에서도 찾을 수 있다는 걸 보여 주고 싶어요. 먼저 찾아간 백오의 진득한 여유가 넘 부럽습니다.
스승님의 꿈프로그램을 통해 삶의 활력을 찾아 왕성한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김기형 CK 치과 원장님, 나날이 발전하시어 OOCK(Only One CK) 원장님 되시기를...
꿈 벗이여,
건강과 행복, 비전과 꿈을 매일매일 섭취하십시요.

초아선생님,
운제님, 효재님, 형산님, 함장님,
백오 김용규 행복숲지기 & 작가님, 민도식님, CK 행복치과 김기형 원장님,
정희근 영남 모임 회장님,
김태훈님, 서정미님, 김희주님,
이번 모임의 new face 김경민님, 김희원님,
그리고 서정애선생님, CK원장님의 영원한 동반자님.
함께 만나 두 달간의 안부를 주고받고,
각자의 달란트를 나누고,
꿈과 희망을 이야기하며 서로의 삶을 중도에서 격려하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고, 보아주고, 느껴주고, 담을 줄 아는
우리 영남모임 사람들은 아름답습니다.
주어진 삶이 아니라,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주도적으로 창조하며 살려는 욕심을 우린 공통으로 가졌죠.
타인과 견주는 삶이 아니라, 어제 나의 모습과 오늘 나의 모습을 비교하며 삶의 윤택함을 더해 갑니다.
비워져 가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들을 만나고 나면 뭔가 새롭게 채워져 나가는 이 기분이 좋습니다.
우리는 또 지금부터 두 달간의 삶을 살아내고, 다시 두 달 뒤 만날 것입니다.
여러분은 점점 저의 소중한 이들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저도 여러분에게 그런 사람이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마음이 늘 행복으로 가득하시길… 그리고 그 가슴 한복판이 늘 뜨겁게 타오르기를...
P.S. 형산님, 모임 후기 늘 감사합니다. 저희에게 주시는 선물입니다.
권 양우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