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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7월 4일 16시 30분 등록
무더운 날씨에 잘 지내시죠?
저도 여기 오래만에 글을 올립니다.
그 동안 공을 쏟았던 저의 여섯번째의 책(공저 포함)의 탈고를 방금 마쳤습니다.
이번에 나올 책은 유머에 관한 것입니다.

2년전 연구원들과 공저(나는 무엇을 잘 할 수 있는가)를 위해 지리산에 갔을 때
사부님이 저에게 하신'가장 어당팔 다운 책을 한번 써보라'는 말씀을 듣고
그 동안 많이 헤매다가 이제야 숙제를 마칩니다.
지금은 성적표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칫 못할 뻔 했던 사부님의 숙제를
 마쳤다는 것이 저를 행복하게 합니다.

이 책을 쓰면서 10권 정도의 유머책을 읽어보았습니다.
그리고 인터넷에 떠도는 수많은 유머를 수집했습니다.
느낀 것은 '나는 그런 책은 쓰지 않겠다'는 것이었는데 
저의 책이 나중에 다른 사람들의 눈에 또 하나의 그런 책으로 비춰질까
두려운 마음도 듭니다.

지리산에서 사부님이 던져주신  "책을 한권 읽고 유머를 할 수 있는 그런 책이 없을까?"라는
화두를 지금까지 붙잡고 늘어졌더니 뭔가가 손에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저 자신도 잘 몰라서 여러가지 책을 보고, 인터넷을 뒤지고,
생활에서 특히 집에서 써먹어보고 가족들의 반응을 살피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서툴지만 나름대로 유머를 하는 방법을 15가지로 정리를 했습니다.
유머 뿐만 아니라 군데군데 저의 철학도 쏟아부었습니다.

책은 올 가을 벼가 누렇게 익을 때쯤 나올 예정입니다.
이제 그 동안 본의 아니게 소홀했던 집안 일을 도와야겠습니다.
집사람이 밖에서 땀을 흘리면서 풀을 뽑고 있을 때 혼자
책상 앞에 앉아 있을 때가 제일 괴로웠습니다.

지금 집사람이 관절염 초기 증상이라는 판정을 받아 치료를 받고 있어
더욱 마음이 무겁습니다. 
저가 조금만 도와줬더라도 집사람이 이렇게까지 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세계적인 경제 위기 상황에서 글을 쓰면서 집중이 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유머를 글로 나타낸다는 것이 쉬운 작업이 아니었습니다.

저에게 항상 바른 길을 가르쳐 주시는 사부님과
언제나 관심과 성원을 아끼지 않으시는 초아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사부님의 가르침이 없었다면 저가 절대로 이 길을 갈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이 시간에 명사들과 함께 강의를 하고 계실 초아선생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끝으로 그 동안 성원해 주신 꿈벗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꿈벗 프로그램 1기를 수료하면서 꿈 중의 하나로
'60세까지 책을 10권 쓰겠다'는 꿈을 세웠는데 이제 반환점을 통과한 것 같습니다.
지금처럼 쓰면 목표를 훨씬 초과할 것 같습니다.

원고작업을 하면서 느낀 점은  
"이루어지는 꿈과 이루지 못할 꿈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매일 물주고 가꾸는 꿈은 이루어지지만
가끔 물을 주거나 거의 돌보지 않는 꿈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무더은 날씨에 건강 조심하시고
어디를 가더라도 꿈을 항상 데리고 가시길 바랍니다. 
 
올 가을 책이 나오면 그 때 다시 인사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포항 돌골에서
운제 어당팔 김달국 올림
IP *.121.242.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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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재 오옥균
2009.07.04 21:43:17 *.180.242.220
금방 아내와 크게 다투었습니다. 이유인즉, 저녁에 아내가 사온 오징어회를 안주로 소주를 한잔하다가 불현듯 저의 집에서 불과 얼마 떨어져 있지 않는 양동마을(  500년이 넘는 고색창연한 54호의 고와가(古瓦家)와 이를 에워싸고 있는 고즈넉한 초가로 이루어져 있는 안동 하회마을 못지않는 우리나라 전통마을 중 하나)에 집을 하나 얻어 그 곳에서 초아선생님이 하시는 주역도 강의하고, 민박도 하고, 강연과 음악회 열기도 하는 집을 운영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즉시 메모지에 적어놓고 아내에게 그런 말을 하였더니 "제발 한우물이나 파지 여기 기웃, 저기 기웃 하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사람이란 다 다른데 나는 당신처럼 한우물을 파는 사람이 아니고 나에게 재미 있다는 생각이 들면 이곳저곳 기웃거리면서 적어도 10개 이상의 직업을 가지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그랬더니 아내 왈, "그런 당신 땜에 고생하는 나는 생각 안하느냐"며 화를 내었고, 나는 "그것이 왜 당신을 힘들게 하냐"며 서로 싸웠지요.  정말 저는 제 아내의 말처럼 한 분야를 진득하니 깊이있게 뭔가를 이룩해 낸 게 하나도 없는 사람이었지요.  그런데 우리 운제 형님께서 벌써 여섯번째 책을 탈고했다는 소식을 접하니 참 부럽습니다. 뭐든지 제대로 할려면 엉덩이가 지긋해야 하는데... 오늘도 부러움과 함께 여섯번째 책의 탈고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운제 선배와 같이 포항 땅에서 지낸다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뿌듯합니다. 그리고 책 탈고 기념으로 조만간 한잔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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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로
2009.07.10 06:05:38 *.152.82.107
ㅎㅎ 효재형님,
형님나이에도 그런 사랑다툼이 생기는 갑네요.
저도 얼마전에 한 판 했는디...
아! 글쎄 마눌께서 서방 핸드폰을 수신거부해버리더랑께요.
이걸 확!!! 하다가 기냥 깨갱했지요.
글고 보니 죽어 사는게 편합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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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산
2009.07.04 22:39:09 *.174.185.107
축하드립니다. 언제나 모범되시니 동생들은 몸둘바를 모르겠군요. 함성 모임을 통해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나게 된 것이 제겐 큰 행운인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축하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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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완
2009.07.05 01:43:02 *.254.238.130
어당팔 형님, 축하 드려요!
함께 꿈 프로그램을 다녀온지 벌써 4년 반이 흘렀네요.
그 동안 형님이 형님답게 걸어가시는 모습을 보며 참 기뻤습니다.
얼른 책을 보고 싶네요. ^_^

옥균 형 댓글 보고 든 생각....
옥균 형, 보고 싶어요!
(아~놔 형이 형수님이랑 다투셨다는데 난 왜 형이 보고 싶은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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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아
2009.07.05 08:16:38 *.176.84.176
어제는 엄청 술을 마시고 나의 메니져가 늦게까지 함께하다가 숙소로 데려다 주었다. 아침 조갈증으로 일어나 버릇처럼 컴을 켜고 커뮤니티를 검색하니 이렇게 좋은 소식이 기다리고 있으니 말이다. 운제의 여섯번째 원고의 마침, 그는 아주 뛰어난 능력을 타고날 때부터 가지고 나질 아니했다. 노력과 진솔한 마음으로 책을 쓰고, 자신을 변화 시켜온 멋진 사내이며, 진정한 작가의 소양을 가춘 불세출의 인물이다. 이제는 중진 작가이다.

아마도 요번 구름에는 비가 흠벅 들었을 것이다.

그는 작가이며 훌륭한 강연자로 자리매김하도록 하늘이 축복을 드린다.

"日中見斗"
대낮에 북극성을 보니 그대는 풍요의 세계로 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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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2009.07.05 08:46:44 *.23.89.38
샬롬!
포항 큰 형님께서 멋진 사고를 치셨군요.
어쩌면 그렇게 할 수 있을지.....
마음으로부터 진정 존경의 마음과 축하를 보냅니다.
매일 물주고 가꾸는 꿈을 실천해내는 당신은 정말 위대합니다.
알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뿌듯합니다.
출판기념회 좀 특별하게 준비해야 할 터인데....
시간이 있으니 함성의 님들과 고민해야 하겠습니다.
형수님!
무리하시지 마세요.
형님 걱정이 커십니다.
평안하시길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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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장 황성일
2009.07.05 13:45:59 *.180.230.52
운제행님의 여섯 째 책이 나온다니 반가운 맘이 샘솟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는 좋은 습관을 만들고 그 습관의 노예가되어 매일 습작하면  그렇게 책이 탄생하는 건가요? 전, 그 습관을 먼저 만들어야 하겠군요. 꿈 벗의 좋은 소식은 저의 꿈에도 열기를 전해 주므로 기분이 좋아집니다. 조만간 함 뵙지요.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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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05 15:02:45 *.160.33.149

어당팔 선생은 참 성실한 사람이다.  뚜벅뚜벅 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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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곤
2009.07.05 16:43:05 *.34.156.43
당팔 형님, 축하 드립니다.
역시 형님은 저희에게 모범이십니다.
이번 책은 특히 형님다운 멋진 책으로 나올 것으로 생각되어 살짝~ 기대가 큽니다.
푸른 가을에, 형님 멋진 축하의 자리에 꼭 참석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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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9.07.06 01:43:37 *.8.184.167
어당팔 형아 만세!
"나는 사부님보다 한 시간 더 일찍 일어나서 책을 읽고 글을 써야 한다고 생각해." 하시던 말씀이 잊혀지지 않아요. 누가 뭐라고 해도 흔들림 없는 한결같은 자세의 성실한 인내와 투지. 변경연에는 포항하면 떠오르는 우직한 이름의 대명사, 어당팔이라고 하는 멋진 형아가 있다. ^-^* 축하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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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제어당팔
2009.07.06 08:46:56 *.62.251.10
사부님과 초아선생님 그리고 꿈벗들의 과분한 축하에 감사드립니다.
저가 꿈벗에게 <작은 민들레>가 되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무뚝뚝한 경상도 남자가 가정에서, 직장에서, 사회에서 다른 사람에게
웃음과 희망을 주어 꿈을 가진 사람들이 꿈을 이루어가는 작은 희망의 
증거가 되겠습니다.
두분 선생님과 꿈벗들을 알고 있다는 사실이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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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정 윤태희
2009.07.06 17:15:54 *.176.203.141
선생님, 축하드려요^^
풍성한 가을 아름다운 선물 기대가 됩니다.
가정은 물론이고 저의 모범이 되어 주시는 선생님이 계셔 얼마나 감사한지요.
또 작은 희망의 불씨를 제게 주고 계십니다.
이 순간 선생님이 무척 뵙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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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06 22:11:24 *.71.76.251
축하드립니다. 빨리 만나 보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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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용
2009.07.07 09:15:49 *.93.113.61
선배님의 꾸준한 모습은 항상 감동입니다.

이미 작은 민들레를 넘어서 어당팔형님의 향기를 지닌 큰 민들레가 되었습니다.

또 하나의 열매를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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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바다
2009.07.08 10:08:57 *.223.104.12
진득~하니~ 뚜.벅.뚜.벅.
실천하는 모습으로 귀감이 되어 주시는 운제선생님.
벌써 여섯권째 책을 집필하셨다고 하니 실로 놀라우십니다.
진심으로 축하를 드립니다.
변경연의 '작은 민들레' ^^
행복과 웃음의 바이러스. 진실과 올바름의 바이러스 많이 많이 퍼트려주세요.
그런데 본인은 작다고 표현을 하셨지만, 대빵 크신데요?
휼륭하십니다.
조만간 축하의 자리에서 뵙겠습니다.
책도 빨리 읽어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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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로
2009.07.10 06:08:15 *.152.82.107
사실 이곳을 자주 들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마음만큼 몸이 따라와주지 못하네요.
좋은 소식, 기분좋은 하루를 시작하게 해 주는군요.
저도 하루빨리 마무리져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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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gie
2009.07.12 06:20:59 *.176.100.75
책을 읽다말고 거울앞으로 달려가
나에게 잔잔하게 웃어주고 있는 나를 보게 하는 책,

책을 읽으면서 나를 향하여 미소띄우겠다고 결심하게 만드는 책,

이리저리 엉켜진 무거움을 장대비처럼 쏟아내고
맑은 하늘 한 두 점 구름, 
여유로 즐기는 마음

 하루하루 연습한 그 힘으로 나 이외의 사람들에게
웃음과 미소를 띄워 보낼 수 있는 분,

김달국선생님의 이번 책이 몹시,
기다려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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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양수
2009.07.13 10:23:55 *.226.104.16
가장 자기 다운 책이 나오겠군요.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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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인
2009.07.15 09:09:19 *.250.10.32
유머에 관한 책이라 더더욱 기대가 됩니다. 그냥 어당팔님 생각만 해도 웃음이 씨익 나오네요.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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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산
2009.07.22 20:35:40 *.221.152.163
축하드립니다.  유쾌하고 배려와 사랑이 담뿍 담긴 어당팔님의 유머는 웃음과 함께 감동을 주지요. 그런 유머를 담은 책이 기다려집니다. 그리고 서정애 선생님의 건강 회복을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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