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전 정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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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롬!
모두가 덥다고 하는데 저는 긴 티셔츠를 꺼내 입었습니다.
목감기가 저를 언어장애인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성가대 지휘자가 말을 전혀 하지 못한 채, 연습을 시키고 지휘를 하는 이상한 상황이 발생해 버렸습니다.
말을 자유롭게 할 수 있음이 얼마나 큰 감사의 조건인지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어제 아침 저희집의 축사에서 어미소와 송아지를 각각 다른 공간으로 이동시켰습니다.(3m 이내 거리)
떨어지지 않기 위해 몸부림치는 그들을 아버님과 필사적으로 힘을 합쳐 겨우 떼어 놓을 수 있었습니다.
그때부터 이들은 지금 이시간까지 울고 있습니다.
아마 일주일은 그렇게 목놓아 울겠지요. 목이 쉬도록 말입니다.
이웃들에게도 미안하지만 죄를 짓는것 같은 느낌이 들어 마음이 아픕니다.
가족이 한 공간에서 사랑을 나누며 살 수 있다는 것 이것도 큰 행복이고 감사의 조건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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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아동센터는 님들께서 응원해 주신 덕분으로 2주째 운영을 별 무리없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번주 중에 정식허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순간순간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천사들이 나타나 메일로, 전화로, 방문으로, 선물로, 봉사로 힘을 얻게 하시니 겸손한 마음으로, 감사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즐겁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사실 아이들과 잘 친하지 못하는 성격인데 천성이 변한 것인지 이젠 아이들과 곧잘 어울려 게임도 하고 그런답니다.ㅎㅎㅎ
감히 "생명 살리는 일"이라 여기며 아이들을 사랑하고자 합니다.
언뜻언뜻 보이는 아이들의 어두운 그림자들을 보면 가슴이 미어지지만 그저 사랑하고 보다듬을 수 밖에 현재로선 방법이 없음에...
귀한 일 할 수 있음이 감사이고 행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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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권 모임은 예정대로 8월 29일 경주에서 하게 됩니다.
장소는 경주 동국대 캠퍼스가 유력합니다.
강사는 세정 윤태희님께서 하시기로 했습니다.
독서토론은 이번만큼은 본인들이 알아서 한권씩 읽고 와서 ?하는 형식입니다.
그러니 안 읽어 오시는 분들은 난처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휴가기간이라고 온 나라가 들썩입니다.
안전사고에 유의하시고 늘 평안하시길 기원드립니다.
P.S 이번 모임은 초아선생님께서 참석자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주시기로 하신 것 잊지 않으셨죠? 미리 참석여부를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정희근이 올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