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화 호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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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이름 짓기는 아주 까다로운 문제,
재미삼아 할 수 있는 쉬운 일이 아니에요.
나를 이상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고양이에게는 반드시 세 가지 이름이 필요하답니다.
먼저 가족들이 매일 부르는 이름,
피터, 조나단, 제임스, 빅터처럼
상식적이고 평범한 이름.
좀더 달콤하게 들릴 만한 환상적인 이름도 있어요.
신사분들을, 그리고 숙녀분들을 위한 이름.
플라톤, 아드메토스, 엘렉트라, 데메테르처럼.
그럴듯하기는 하지만 이것들 역시
상식적이고 평범한 이름.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고양이에게는 좀더 특별한 이름이 필요하답니다,
독특하고도 고귀한 이름.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꼬리를 꼿꼿이 세울 수가 있겠어요?
어떻게 수염을 쫙 펴고 자존심을 세울 수가 있겠어요?
몇 가지 예를 들어 보면,
문커스트랩, 봄바루리나, 젤리로럼처럼
오직 한 마리 고양이를 위한 단 하나의 이름.
이제 마지막으로 한 가지 이름이 더 남았으니,
아무도 상상할 수 없고,
아무리 연구해도 찾아낼 수 없는,
고양이 혼자만 알고 절대로 말해주지 않는 이름.
고양이가 깊은 명상에 빠져 있는 것을 발견하신다면,
그것은 늘 같은 이유,
정말 깊은 생각에 잠겨 있기 때문이에요.
자기의 이름을 생각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는 시간.
말할 수 없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수수께끼 같은 단 하나의 이름!
*'고양이 이름짓기'-T.S.엘리엇의 시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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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께끼 같은 단 하나의 이름!
당신의 세번째 이름,
그것이 있다면, 그것을 알려주세요.
자신이 명명한 자기다운 이름, 꿈을 나타내는 이름,
수수께끼 같은 단 하나의 이름!
세상에 단 하나뿐인 그 이름, 궁금합니다~
당신의 세번째 이름을 알려주세요~

그런 의미에서 써니(Sunny)는 어때? 귀엽고 깜찍하고 발랄며 엉뚱할 것 같기도하여 나처럼 예쁘지 않아? ㅋㅋㅋ
대중적이면서 이국적인 느낌이기도 하고 나의 생일 봄처럼 생동감이 들며 본래 의미의 착할 善자를 풀어쓴 것으로 살리어 적재적소에 신출귀몰 하듯 카멜레온의 모습으로 나타나 온누리를 비추듯 외롭고 기쁘고 슬프고 즐거울 때 대중과 어울려 상생의 공덕을 배푸는 좋은 이미지로 연상시킬 수 있지 않을까?
나는 세레나라고 하는 카톨릭 교회식 본명도 있당. 여성스럽고 지고지순하면서도 투철한 정신력과 강인한 모성을 지닌 성녀의 이름으로 연상되지 않남? ㅎㅎㅎ
제 3의 이름이라...
경쾌한 리듬의 방울 소리(뮤즈, 요정, 아이들)와 생존과 목표를 향한 치열하고도 강인한 열정(powerfull, 남성적)과 부드러우면서도 탄탄한 유연성과 성실하고 굳건한 집념 등을 나타내면서 여성성이 나타나는, 건전한 욕망의 꿈(생)을 다 살은 후에는 홀연한 빛으로 사라질 수 있는 ㅅ과 S의 사라는 어떠신지?
또는 도전, 열정, 순수, 능동, 진취성, 좋은 변화, 공익, 평화, 세계가 아름다운 세상으로 즐겁고 신나게 이어지는 뜻을 나타내는 등의 조합어를 생성시켜보는 것은 어떨까?
아니면 쉬우면서도 즐겁게 받아드릴 수 있는 Happy! 나
윤동주의 시에 나오는 한국적 이미지와 무지개 느낌의 햇비!
구변경과 코리아와 꿈, 동양, 세계 평화와 피플 ... G, C, C(K?; 사부님은 C를 쓰셨지), D, O , P, P-> 구피!
아참, 사부님의 신화이야기에서 아이디어를 달라고 요청해보거나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 멋진 이름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아. 정화 화이팅! 탈리다 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