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현 서정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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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인동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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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달 초겨울 안뜰과 뒤란, 얼마전의 때아닌 한파에도 끄덕않고 맞서고 있는 마당 식구들이 장합니다. 인고의 시간들을 언제까지 이어갈지 모르겠으나 감동적입니다. 저여린 꽃잎 어디에 그렇게 강한 힘을 쟁여 두었을까요? 분홍달, 붉은 인동초와 데크아래 마가렛이 겨울 한귀퉁이 잡아당기며 어디 한 번 해보자는 듯 결연하게 또는 된바람 리듬따라 흥얼거리는 듯 여유로운 몸짓 합니다. 새생명 순환고리 속에서 환희의 몸짓 하던 한련은 흔적도 없이 녹아버렸고 마가렛은 푸르딩딩 질린 것도 있고 순백의 얼굴로 꼿꼿이 결가부좌 틀고 있는 것도 있구요. 첫 삭풍에도 끄덕 없던 체리세이지, 붉은 조팝도 흔적 없습니다. 소멸의 길은 영생의 또 다른 길임을.... 햇봄 맑은 순으로 오겠지요. 스산한 요즘, 겨울꽃등 될 수 있다면 참 좋겠습니다. 행복한 저녁 되세요. 유익종의 들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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