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주한
- 조회 수 4516
- 댓글 수 45
- 추천 수 0
짧은 이야기 하나 하려고 합니다.
2007년 7월, 무엇엔가 절실해져서 모든 꿈벗들이 그러했듯이 홀리듯 꿈벗이 되었습니다.
거기서 제 생에 만난 가장 눈이 깊으신 우리 사부님을 만났습니다.
2008년 봄, 꿈벗들의 봄 소풍에 즐거운 마음으로 가서 재미있게 놀고 왔습니다.
근데 너무 재미있게 놀았죠. 아침에 축구하다가 또 손목을 삐끗하고 말았으니..
소풍이 끝나고 몇명이 서울에 올라오는 길에 용규님의 형님 댁에 가서 저녁을 얻어먹었습니다.
거기서 잠시 사부님과 이야기를 했습니다.
'주한이 너 결혼은 안할거냐?'
사부님의 질문에 제 고민을 말씀드렸고, 사부님은 별 말씀이 없으시더군요.
서울에 올라와 소풍때 찍은 사진 중 사부님 사진을 한장 올리면서 축구하다가 조금 다쳤다고
글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사부님에 답글을 달아주셨어요.

사진 참 좋다. 내가 그때 행복했었구나.
양수 딸 소미가 토끼풀로 만들어 준 꽃띠가 죽이는구나.
그놈 부리부리한 눈도 생각나는구나.
꼴대 앞에서 공에 머리를 가져다 대기 위해 그림같이 몸을 날리던 그 순간, 떨어져 잠시 못일어 나더니 그때 다쳤구나. 아직 젊으니 뼈 진이 잘 나와 잘 붙어 금가기 전보다 단단해 질 것이다.
"모든 상처는 인생의 약이 되나니, 상처 받는 것을 두려워 하지 마라. 꽃이 온 들판에 가득할 때, 커다란 모자를 쓰고, 반바지를 입고, 그 환한 들판을 쏘다니고 돌아 다닐 때 조차, 다리엔 온통 억새가 만들어낸 크고 작은 상처로 따갑다. 가장 아름답고 즐거운 때 조차 그 순간이 지나는 상흔과 자취가 남는 것이니, 아픔을 두려워 하지 마라. 그것이 살아 있음이니"
무엇이 저리 좋았을까 ?
선생님께서 말하신 상처와 아픔.
전 그게 이중적인 표현이라고 생각했어요.
다친 손목과 제 마음.
작년 초에 업데이트한 제 10대풍광중 하나를 드디어 실현하게 됩니다.
앞으로 저와 꽃이 가득한 들판을 쏘다니며 얻을 작은 상처들로 함께 따가워 할,
아프지만 그것이 우리가 살아 있음이라는 것을 함께 할 사람과
한 가정을 이룹니다.
변경연에 계신 많은 친구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습니다.
축하 많이 해주세요.
선생님 감사합니다^^
신부 최예윤 신랑 김주한 올림.
결혼하는 날 : 2010년 5월7일(금) 저녁 7시
(주말엔 집에서 쉬시라고 ^^)
결혼하는 곳 : 서울 강남구 역삼동 680번지 SK리더스뷰 지하1층 '오나르 바이 오스티엄'
전화번호 : 02-564-7301 홈페이지: www.onar.co.kr
오시는 방법 : 주차장 이용 가능.
대중교통 : 2호선 선릉역 5번출구 앞에서 셔틀버스 운행합니다.
IP *.174.66.219
2007년 7월, 무엇엔가 절실해져서 모든 꿈벗들이 그러했듯이 홀리듯 꿈벗이 되었습니다.
거기서 제 생에 만난 가장 눈이 깊으신 우리 사부님을 만났습니다.
2008년 봄, 꿈벗들의 봄 소풍에 즐거운 마음으로 가서 재미있게 놀고 왔습니다.
근데 너무 재미있게 놀았죠. 아침에 축구하다가 또 손목을 삐끗하고 말았으니..
소풍이 끝나고 몇명이 서울에 올라오는 길에 용규님의 형님 댁에 가서 저녁을 얻어먹었습니다.
거기서 잠시 사부님과 이야기를 했습니다.
'주한이 너 결혼은 안할거냐?'
사부님의 질문에 제 고민을 말씀드렸고, 사부님은 별 말씀이 없으시더군요.
서울에 올라와 소풍때 찍은 사진 중 사부님 사진을 한장 올리면서 축구하다가 조금 다쳤다고
글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사부님에 답글을 달아주셨어요.

사진 참 좋다. 내가 그때 행복했었구나.
양수 딸 소미가 토끼풀로 만들어 준 꽃띠가 죽이는구나.
그놈 부리부리한 눈도 생각나는구나.
꼴대 앞에서 공에 머리를 가져다 대기 위해 그림같이 몸을 날리던 그 순간, 떨어져 잠시 못일어 나더니 그때 다쳤구나. 아직 젊으니 뼈 진이 잘 나와 잘 붙어 금가기 전보다 단단해 질 것이다.
"모든 상처는 인생의 약이 되나니, 상처 받는 것을 두려워 하지 마라. 꽃이 온 들판에 가득할 때, 커다란 모자를 쓰고, 반바지를 입고, 그 환한 들판을 쏘다니고 돌아 다닐 때 조차, 다리엔 온통 억새가 만들어낸 크고 작은 상처로 따갑다. 가장 아름답고 즐거운 때 조차 그 순간이 지나는 상흔과 자취가 남는 것이니, 아픔을 두려워 하지 마라. 그것이 살아 있음이니"
무엇이 저리 좋았을까 ?
선생님께서 말하신 상처와 아픔.
전 그게 이중적인 표현이라고 생각했어요.
다친 손목과 제 마음.
작년 초에 업데이트한 제 10대풍광중 하나를 드디어 실현하게 됩니다.
앞으로 저와 꽃이 가득한 들판을 쏘다니며 얻을 작은 상처들로 함께 따가워 할,
아프지만 그것이 우리가 살아 있음이라는 것을 함께 할 사람과
한 가정을 이룹니다.
변경연에 계신 많은 친구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습니다.
축하 많이 해주세요.
선생님 감사합니다^^
신부 최예윤 신랑 김주한 올림.
결혼하는 날 : 2010년 5월7일(금) 저녁 7시
(주말엔 집에서 쉬시라고 ^^)
결혼하는 곳 : 서울 강남구 역삼동 680번지 SK리더스뷰 지하1층 '오나르 바이 오스티엄'
전화번호 : 02-564-7301 홈페이지: www.onar.co.kr
오시는 방법 : 주차장 이용 가능.
대중교통 : 2호선 선릉역 5번출구 앞에서 셔틀버스 운행합니다.
댓글
45 건
댓글 닫기
댓글 보기

1
VR Lef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