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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2월 22일 06시 34분 등록
웃는 것은 슬프게 사는 것보다 훨씬 의지력이 필요하다
아랫집의 언니랑 대화하다 나온 이야기이다.
그러나 다른 이들도 어른되어서는 그렇게 살면서
타인에게 자신의 고통을 감추고 웃으면서
기쁨을 주려고 살게 되지 않나 생각한다.
바로 일이란 그런 것이다.
현실의 나는 타인에게 숨길 수 밖에 없는 갈등을 격지만
일터에서는 웃던 내 아버지를 알고 또 나를 안다.

언니는 연극계에서 몸담으며 예술이란 무엇인가를
고민하는 사람이다.

예술이 직업이 되기 위해서는 삶.. 진정으로 삶다운 삶을
포기하거나 정작 그 일로 위로 받기 힘들다는 것,
차라리 그냥 예술을 향유하는 사람은
예술에 대한 사랑을 가지고 살 수 있다.
그러나 일이 되면 작업자가 되면 예술이 주는 즐거움을
누리기 어렵다는 것이 우리 대화속에 출현했다.

마임하는 사람은 말은 없이 표정과 몸짓만으로 표현한다
가면을 판을 여러번 휙 바꿔야 한다. 한무대에서 10가지가 넘는 역을
해 본 언니의 말이니 나는 고민헀다.

초등학교 4학년때 담임선생님께서는 그 연극의 무엇도 배우지 않는
나에게 앞에 나가 마임을 할 것을  말씀하셨다
그러면 나는 나가서 이러저러 하게 즉흥적으로 꾸려낸 마임을 했다.
내게 남아 있는 그 기억이 실마리가 좋아서 이 언니랑
지난 토요일에 함께 보내고 어제도 잠시 함께 시간을 보냈다.
그 집에 가면 늘 배울 것이 많고 들을 것도 많다.
치열하게 사는 예술가 부부들의 여러움을 이겨내는  꿋꿋함에
나도 정신 챙기며 살아야 한다고 스스로에게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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