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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18일 15시 03분 등록
신호등 건널목에서 반대편을 바라다보다가 양편의 도로의 차들을 주시하면서 서 있다가
내 모습을 본다. 신호를 대하는 내 모습이 그려진다.

신호가 바뀌면 건너기 시작했다.
어떨 때는 남이 건너면 따라 건넜고
혼자가 되면 신호를 놓치지 않으려고
다른 곳에 호기심 많은 두 눈을 오로지 불이 바뀌는지 바라다봤다.
종로에 신호등이 예쁜 모양의 사람이라며 좋아했던 HJ 가
오늘은, 신호등에 설때마다 떠오른다.
만난지 너무 오래인 친구다.

그런데 내게 신호 건너기를 충격적인 방법으로 알려주던 사람도 기억난다.
그 신호에서 여유를 부려가면서 끝까지 천천히 걸어나가는 것이었다.
저래도 되는 건가. 차들이 가만히 있는가.

우리 아빠는 신호등이 있는 건널목이라도
꼭 양편 도로에서 오는 차를 주시하라고 가르쳐 주셨는데.
아침에 윤섭을 어린이집에 데려다 주고
돌아가다가 길거리 길음시장에서 아이 하나가 교통사고 난 것을 보았다.
아이 울음 소리와 아수라장이 된 시장 머리가 찡하다.
아이가 잘 나았으면 좋겠다.
나도 어린 시절 머리를 다친 일이 있다.
계속 그 일이 맘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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