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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4월 18일 11시 28분 등록
그림자를 치워버려 
망각이라는 강으로 데리고 가고
그림자 없이 편히 지내라 유혹하고

빛은 나타난 즉시 어둠을 물리쳐
나타나 내안에 그림자를 드러낸다

빛이 차오를수록
그림자는 진해지고 작아진다

흐린 오전 꽃그늘에서 환하게 적립된 태양을
맛보며 내 안의 그림자들을 일깨우는 아침이다.

문득 일관성 없이 보이는 가지사이의 질서를 따라
피어오른 온 갖 하양과 분홍의 퍼레이드는
내 그림자를 구름속에 감춰둔다.

내 안의 빛, 내안의 어둠을 향하여 활을 든다
빛화살 넣어 둔 것을 활에 끼운다.
쏘아 버린다.

반복된 어둠아, 내 현실인 그림자를 감춰버리고
편히 가라고 꼬득이는 매력적인 가락으로 내 두 눈 멀게 만들었구나

그러나 나는 빛화살 다시 꺼내들고 쉬이 가리니
불편하더라도 꺼끌꺼끌한 짦은 머리위로
밝은 노래 하나 뽑으련다.

빛이 내게로 흘러들어온 즉시 어둠은 사라지고
이내 그림자가 나타난다.
나의 현실인 그림자 그림자를 떼어버려야 한다는
유혹에 다시 시달리는 나

용기를 내어 나는 내 그림자를 직시하며
그림자를 그려내어 보여준 빛가운데로 나아가리니
나는 어둠보다는 빛에 있어야 살아남기 때문이다.





IP *.46.23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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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처럼
2011.04.20 10:15:18 *.169.188.35
오필리아의 그림자극장이라는 책이 떠오르네요..

그 빛이 강렬함보다는 따스한 빛이기를 소망해 봅니다....
pimg_77661119333860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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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처럼
2011.04.20 10:17:23 *.169.188.35
저 또한 그 빛의 따스함으로 그림자 또한 나에게 속한 것임을 품을 줄 아는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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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gie
2011.04.29 16:32:34 *.46.235.33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올려 두신 그림 따스하게 스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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